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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 2021년의 눈치를 보고 마감한 2020년 가격

그때 그때 2021. 1. 3.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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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차트는 미국 인터콘티넨탈 거래소(ICE/US)의 설탕(Sugar #11) 2021년 3월 선물이다. 2020년 4분기 내내 브라질에서의 강우 소식에 따라 가격이 변동하고 있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만큼 일기예보와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고 2020년 마지막 거래일의 종가도 11월 17일의 최고점인 15.66에 조금 못미친 상태에서 마감했다. 기다려 보자는 뜻인지 모르겠다.

 

위의 월간차트로도 2020년 2월 최고점인 15.90에 11월 도전했었던 이래 다시 도전하는 방향을 택한채 12월과 2020년 장을 마감했다. 여전히 역대 최고 가격은 1974년 11월 66.00에 남아있고 그 다음 고점은 1980년 11월 44.80이며 그 다음 고점은 2011년 2월 36.08인 상태다. 이는 설탕 가격이 때로는 높은 변동성을 보인다는 것을 보기 위함이다. 그리고 위차트나 아래 차트(기간을 늘린 것)를 보게 되면 설탕가격은 일정한 패턴을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당연한데 설탕은 농작물에서 유래되는 상품이고 대부분의 농작물은 1년에 주기를 가지고 생산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다. 작황이 파악되는 매년 중반에는 설탕 가격이 머뭇거리고 눈치를 본다. 그러나 2020년은 가격 반등의 힘은 약하지만 2010년에 가격 반등이 일어났던 시기와 유사한 시기에 가격반등을 보였다. 과거의 해당 시기는 달러의 약세와 가뭄이 겹친 시기로 진입하던 때였다. 2020년도 같은 우려가 있음을 앞에서도 그리고 이전글에서도 언급했고 1월 브라질은 비소식이 있기는 하다고 언급 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2019년에서 2020년초 설탕 가격을 끌어 올린 원인도 이미 설명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태국의 가뭄이었다. 

 

현재로서는 설탕 가격 상승을 설명할 수 있는 것이 브라질의 가뭄 정도가 유력한 후보다. 여전히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일에 대한 기대가 가격을 끌어올리는 요인일 것이다.

 

지난 12월 중국 세관은 11월 설탕 수입이 급증했다고 보고서를 내놓았다고 한다. 1-11월까지의 중국 설탕 수입은 436만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7.3% 증가했다고 한다.(아래 차트) 이것이 가뭄을 제외하면 유일한 설탕 가격 상승을 설명해 줄 수 있는 뉴스가 아닌가 싶다. 

 

2020년 중국 설탕 수입이 확대된 원인은 2016년도에 있다. 중국은 WTO 회원국으로서 저관세 쿼터로 연195만톤 이상의 설탕을 의무적으로 수입해야 한다. 따라서 중국은 이 쿼터를 넘어서는 설탕 수입에 대새 50%의 관세를 부과해 왔었다. 그리고 2016년 국내 산업을 해친다는 이유로 해외로부터의 설탕 수입에 대한 조사를 단행하고 이에 대해 추가적인 관세를 부과했고 미얀마 같은 인접국으로부터의 밀수를 차단했었다. 이때의 추가 관세 조치가 50%의 관세에 추가적으로 35-45%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조치는 한시적인 조치였고 5월 중순이 끝나갈 무렵 이 조치는 끝났다. 설탕 수입 관세는 이제 50%의 관세만 남게 되었지만 중국의 설탕 수입은 제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 예견되었었다.

 

반면 설탕 가격에 대해 불리한 뉴스도 있다. 이 블로그에서 예전에 언급한 바 있는데 설탕하면 빼놓고 이야기 할 수없는 나라가 있다고 했다. 정치도 깊숙히 개입되어 있는 나라, 바로 인도다. 인도 농무부는 2020-21년 시즌 사탕수수 생산이 3억 5,570만톤인 전시즌의 생산량을 넘어서 4억톤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11월 발표했었다. 2017-18년 시즌에서 5.9% 증가한 폭을 넘지는 못하지만 이전 시즌 4% 증가를 이어서 그리고 더 큰 폭으로 생산이 증가한 것이다. 인도의 작물 작황은 몬순 시즌이 좌우하는데 이번 년도 몬순은 충분한 비를 내려 주었었다. 인도에서 사탕수수 생산량이 늘었다는 것은 이전 글에서 언급했던 내용을 넣으면 자동적으로 설탕 생산이 그만큼 증가한다는 것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인도 정부는 12월 16일 350억 루피를 투자해 인도 설탕의 수출을 지원하기로 했다. 600만톤 정도를 수출할 목표를 정해 두었다고 한다. 인도내에서 4분기 동안(10.1~12.15)까지의 설탕 생산량은 738만톤으로 급증했다고 한다. 2020년 천천히 올랐던 설탕 가격이 브라질에서의 설탕 생산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브라질 중부남부의 설탕 생산량은 12월 중순까지 보름 정도의 기간 동안 70.3%나 증가한 85톤이 생산되었다고 한다. 브라질 전체적으로 11월 설탕 수출은 310만톤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런 뉴스는 설탕 가격에 불리한 뉴스이다.

 

문제는 현재 생산되어 있는 작물에 있지 않다는 점에 있다는 것은 앞에서도 언급된 것이다. 1-2월 브라질의 작황전망이 발표될 것이라고 커피에 관한 글을 통해 언급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인도는 4월이면 다시 사탕수수 재배에 진입하게 된다. 이 기간을 어떤 전개가 벌어질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 다만 현재는 설탕 가격이 많이 높지 않는 상태이지만 환율의 여기에 개입하면 농가들은 사탕수수 그리고 현재 설탕 제조업체들은 설탕 재고를 바닥까지 밀어 내보낼 여지가 있음을 여러차례 언급하기도 했다.

 

얼마전과 크게 상황이 달라진 것은 없다. 특히 브라질 강수량과 관련해서는 그렇다. 다만 이글을 쓰는 이유는 설탕 관련주때문이다. 종종 ETF나 글과 관련된 회사들 주가를 소개하다 보니, 왜 여기서 설탕 관련주를 찾는지 모르겠지만, 이 블로그로 설탕 관련주를 찾는 분들이 들어와 물어보고 싶은가보다 싶다. 우선 중요하다고 보이는 것부터 논해보자면 설탕의 가격이 선물시장에서 오른다고 설탕 업체들이 가격을 소비자에게 쉽게 전가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경쟁도 있고 공급이 충분하다면 선물시장 투기자들의 뜻대로 되지는 않는다. 또 아래의 회사들을 재정상태를 분석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설탕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고 이들 업체들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판단한다면 피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이런 업체들은 하이테크 업체도 아니고 금융시장적인 경영 행위를 집중적으로 할만한 회사들도 아니다. 따라서 ROE와 부채수준만을 보아도 충분히 좋은 수익성을 보이는 기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설탕 관련 ETF/ETN는 전에도 언급했듯이 ■ SGG(IPath Bloomberg Sugar Subindex TR ETN, 뉴욕증권거래소 Arca, 위)와 CANE(Teucrium Sugar, 뉴욕거래소 Arca, 아래)가 있다.

 

위의 두 설탕 관련 ETF/ETN의 차트가 험해 보이는 이유는 2년 기간을 두고 보아서도 그렇지만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거래량이 크지 않기 때문도 있다. 물론 설탕 가격이 오르면 거래량도 늘어날 것이다.

 

Cosan Ltd(CZZ, 뉴욕증권거래소)는 브라질 기업이고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볼리비아, 영국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설탕, 바이오에탄올 등을 생산하고 있다. 설탕관련 기업 중 시총순위가 아주 높은 기업이다.

 

Südzucker AG(SZU)는 독일 제트가(XETRA)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다. 이전글에 언급된 것처럼 설탕은 사탕수수뿐만 아니라 사탕무로도 만들어 진다. 유럽은 사탕무에 많은 설탕 공급을 의존한고 있고 지난해 설탕가격이 제값을 못받으면서 사탕무의 재배가 많이 줄어 유럽은 설탕 순수출에서 순수입을 하게 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Cofco Sugar Holding Co,. LTD(흔히, 코프코, 상하이주식거래소, 600737), 앞에서도 언급되었는데 중국은 윈난을 위시한 지역에서 사탕수수가 재배되고 있고 일부 사탕무도 재배되고 있다. 중국은 많은 양의 설탕을 자국내에서의 농산물로 생산할 수 있지만 소비가 늘어 설탕 순수입국이다.

 

 

Mitsui Sugar Co., Ltd(2109, 동경증권거래소)

 

 

DCM Shriram Limited(DCMSHRIRAM, BSE/NSE) 12월 중순 가격 변동이 커진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인도의 가공업체로 인도 설탕 제조사 중 시총이 가장 클 것이다. 아마도...

 

 

Balrampur Chini Mills Limited(BALRAMCHIN, BSE/NSE)

 

EID Parry Limited(EIDPARRY, BSE/NSE)

 

 

Kaset Thai International Sugar Corportation Public Company Limited(KTIS, SET)

 

 

Rogers Sugar Inc(RSI, TSX)는 몬트리올에 위치해 있고 설탕과 메이플 시럽을 만드는 회사이다.

 

 

Savola Group은 리아드(타다울 거래소)에 상장된 회사이다.

 

이전에 인도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한 바 있지만 인도에는 설탕회사들이 넘쳐난다. 모두 기재하지 않았을 뿐이다. 또 태국거래소(SET)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한국 증권브로커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태국의 경우 바트의 강세가 이미 많이 진행되었다. 인도와 브라질이 환율 측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완화와 경제 회복이 빠르게 진행된다는 가정하에 더 유리하다고 보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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