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ft Commodities

커피와 설탕 : 방향을 잡지 못한 한 주(관련주 포함)

그때 그때 2021. 2. 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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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설탕과 커피 관련 ETF와 주식은 다른 글에 있다. 여기에는 그간 언급하지 않았던 주식만을 넣을 예정인데 때로은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에 가격을 전가시키지 못하기에 수익성 악화 감수해야 하는 기업들도 있다는 것 또한 주식을 고를 때 중요한 포인트이다. 

 

소비자에 가격을 전가시킬 수 있는 경우는 이미 잘 알고 있겠지만 브랜드를 강력하게 형성해 놓은 기업들일 것이다. 그러나 항상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한 국가의 거시경제 상황과 글로벌 거시경제 상황은 그것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얼마전에도 설탕 가격이 오르는 것을 보면서 설탕 관련주를 나열한 적이 있다. 다른 주식들은 여전히 눈치를 보고 있는 반면 가차없이 아래로 방향을 잡은 주식이 있었다. 일본 기업이다. 가격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없는 경우라는 것을 주가는 보여준다. 브랜드가 약해서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일본의 거시경제 상황은 특수한 상황으로 오랜동안 묘사되어 왔었다.

 

글로벌 거시 경제 상황은 코로나 바이러스로 약화된 측면도 있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부양 노력으로 강화된 측면도 있다. 하나의 측면만을 고려해서는 안된다.

 

오래전이지만 미국 커피협회였던가 정확히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 단체가 글로벌 커피 생산과 수출 그리고 수요에 대한 데이터 보고서를 내놓은 것을 보았던 기억이 있다.(이후 생산국도 늘었고 소비국도 늘었으며 전세계 사람들 개인당 소비량도 늘었다.) 당시 데이터를 보면서 놀랍게도 대차의 일치를 보이지 않는 수치를 그냥 그대로 발간한 것을 보았다. 데이터를 작성한 이의 실수가 아니라 무언가를 말하고 싶었던 데이터로 보였는데 일부 업체가 허위 수치를 보고 하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그 업체는 지금 가장 유명한 업체이고 싼 로부스타 커피를 사들인 양을 축소했다고 말해주는 듯 보였다. 물론 이는 수치를 보는 사람이 개인적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는 일이었다라고 결론을 낼 수 밖에 없다.

 

위의 커피 회사도 하나의 원자재 가격에 대한 대응을 보여 주는 듯하다. 아시아로 진출하면서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브랜드를 강화하면서도 싼 커피를 팔았지 않았나 싶은데 이는 이전에도 언급한 전략과 유사하다. 원자재 가격이 오르면 함량을 줄여버리는 것이다. 물론 한국 사람들은 이런 전략이 추진되는 것에 익숙해져 있을 것이다. 이 말을 길게 하는 것은 앞에서 말한 것처럼 관련주라고 무작정 사기보다 잘 골라야 한다고 말하기 위함이고(이 블로그에서는 그것을 골라주지는 않음.) 거시경제에 대해 미리 이야기 하고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위 차트는 브라질 헤알(USDBRL)과 베트남 동(USDVND, 파란 실선)이다. 환율은 그간 자주 언급해 왔지만 원자재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친다. 원자재 생산국의 환율 상승은 단순히 달러 대비 가격 상승만을 의미하지 않고 때로는 공급을 억제시키기도 한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것이다. 원자재 생산국의 환율이 안정적이지 못한 이유는 따라서 해당 국가의 정책 실패라고 볼 여지도 있지만 때로는 기준 통화를 가지고 있는 국가들이 원자재를 통제하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기도 하기 때문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위의 ICE 아라비카 원두 3월물 차트와 같이 커피 가격은 지난 한주 동안 횡보를 했다. 그리고 위의 브라질 헤알도 같이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몇주간 달러 인덱스가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었는데 브라질 헤알은 크게 약세를 보이지 않고 횡보를 했다. 그리고 금요일(5일) 달러 인덱스가 오랜만에 고개를 숙인날 브라질 헤알은 상승하고 이에 따라 커피 가격도 상승했다.

 

여전히 아라비카 커피는 날씨 문제와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수요문제를 가지고 있다. ICO(International Coffee Organization)은 월요일 2020~2021년 글로벌 커피 생산은 전시즌 대비 1.9% 증가한 1억7186만 자루가 될 것이라고 발표했고 글로벌 커피 시장은 전년대비 27% 증가한 526만 자루의 초과 공급을 보일 것이고 이는 최근 3년 최고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브라질 무역부도 같은 날 브라질 1월 커피 원두의 수출은 전년대비 35% 오른 221,800톤이라고 밝혔다. 또 금요일 세계 2위 커피 수출국 콜롬비아의 커피 재배 협회도 1월 커피 수출이 전년대비 3% 증가한 110만 자루라고 밝혔다. 생산국들의 수출 확대는 원자재의 가격을 낮추는 요인이 된다. 그러나 커피 가격은 좀처럼 지난 한주간 들려온 소식에 귀를 닫았다. 이유는 환율 때문으로 보인다. 생산국 재배업체, 재배농가들은 자국 환율이 약세에 있을 때 수출을 강화하고 강세로 자리를 잡으면 공급량을 줄여버리게 된다.(이점이 최근 러시아의 농산물 수출 정책에도 적용될 수 있다. 푸틴 대통령은 루블 강세를 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유는 당연하게 제조업과 천연자원 수출 강화가 정책 중심에 있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한주 ICE의 로부스타 커피는 1월 중순이후 최고점까지 오른 이후 금요일 가격을 낮췄다. 목요일 베트남 통계청은 1월 베트남 커피 수출이 전년대비 17.6% 감소한 120,000톤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이 발표가 가격을 금요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했을 것처럼 보인다. 그리고 금요일 일부의 수익실현이 있었던 것처럼 보인다. 

 

위 차트는 영국 파운드(GBPUSD) 환율이다. 브렉시트 협상 결과로 시장이 안심을 하면서 파운드의 가치가 최근 많이 회복한 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브렉시트는 미국에서는 레이거노믹스라고 불리는 정책에서 후퇴한 것처럼 대처리즘이라고 불리는 정책에서 후퇴한 것이라는 점에서 무언가 맞지 않는 결과다. 파운드 강세를 영국 정부는 원하지 않게 된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결론을 로부스타 커피로 가져가게 되면 가격 하락을 예상해야 하는 것은 맞다. 장기적으로... 그러나 단기에 있어서는 여전히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있다. 가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미지수이지만 로부스타 커피는 2월 2일까지 투기자들에 의해 대량으로 매도포지션이 잡힌 원자재이기도 하다. 현재 6개월 최대 순매도 포지션에 노출되어 있다.(최근 게임스탑 등의 주식에서 숏 스퀴즈가 발생하는 것을 보았듯이 이것이 반드시 가격하락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위 차트는 첫번째 차트에서 보았던 브라질 헤알과 인도 루피(USDINR)이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차트는 브라질 헤알과 태국 바트(USDTHB)이다. 이제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하는 분이면 무엇을 말하려 하는지 알 것이다. 설탕 1, 2, 3위 수출국들이다.

 

그리고 위 차트는 ICE의 Sugar #11과 ICE(런던)의 Sugar #5의 3월물이다. 미국 시장에서의 설탕은 2017년 4월 이후의 최고점인 2021년 1월 14일 고점을 향해 2월 5일 상승하면서 가격을 마쳤고 영국 시장에서는 2017년 4월이래 최고점에 도달하면서 5일 거래를 마쳤다.

 

설탕 세계 2위 수출국인 태국의 공급이 지난해와 비슷한 시기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지난해는 날씨가 공급 우려를 불러왔는데 올해는 태국 설탕 및 사탕수수 위원회가 12월 10일부터 2월 4일까지 설탕 생산은 470만톤으로 25% 감소했다고 발표했던 것이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또 최근 수송문제가 지속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데 인도의 경우 컨테이너선의 부족으로 설탕 수출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뉴스도 있었다. 1월 인도의 설탕 수출은 7만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7만톤에 비하는 턱없는 양이다. 이전에 언급하기도 한 것인데 유럽의 설탕 생산량도 예년에 못미칠 것이라고 보았던 상황이 더 강화되었던 것도 이유에 있다. EC는 EU의 2020~2021년 설탕 생산은 15.6백만톤으로 12월 전망 16.2백만톤에서 낮아졌다.

 

설탕 수입 1위 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 원당 수입이 증가할 것이라는 정제업체들의 예견과 중국세관이 월요일 12월 설탕 수입이 전년대비 325% 증가한 수치로 발표한 것(2020년 중국의 설탕수입은 527만톤으로 전년대비 55.5% 증가했다.)이 또 설탕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유가도 지난주 5 거래일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올랐었다. 이전에 언급한 것과 같이 유가 상승은 브라질의 에탄올 제조와 맞물려 설탕 가격을 지지해 준다. 브라질 무역부는 목요일 1월 브라질 에탄올 수출이 전년대비 155% 증가한 2억리터라고 발표했다.(2월 일부에서는 브라질 에탄올 수출이 그리 크지 않다는 뉴스도 있음.)  

 

반면 인도의 제당협회는 화요일 10월~1월 인도 설탕 생산이 1천768만톤으로 25% 증가했다고 발표했고 브라질에서는 수요일 Unica가 1월 15일까지의 브라질 중남부 지역 설탕 생산은 77% 증가한 8백만톤이라고 발표했다. 또 유가 상승보다 설탕 가격 상승이 먼저 일어난 점도 설탕 가격에는 부담이 되고 있다. 브라질의 2020~2021년 설탕 생산에 사용된 사탕수수의 비율은 46.21%로 2019~2020년 시즌의 34.48%보다 높다.

 

Adecoagro SA(AGRO, 뉴욕거래소): 에탄올, 설탕, 다이어리 제품 등의 홀딩스 기업이며 아래 차트는 주가이다.

 

 

Nuzee Inc(NUZE, NASDAQ)은 음료 제조 유통업체로 드립 컵 커피를 유통하고 있는데 펜데믹의 수혜주처럼 반응하기도 했었던 모양이다.

 

 

Farmer Brothers(FARM, NASDAQ)은 커피 로스터, 유통업체이다.

 

설탕 관련 인도 기업은 이전에 설명했듯이 널려 있다. EID PARRY(INDIA), DALMIA BHARAT SUGAR AND INDUSTRIES, SHREE RENUKA SUGARS, DWARIKESH SUGAR INDUSTRIES, RAVINDRA ENERGY, BAJAJ HINDUSTHAN SUGAR, DHAMPUR SUGAR MILLS, BALRAMPUR CHINI MILLS, BANNARI AMMAN SUGARS, TRIVENI ENGINEERING & INDUSTIRIES 등이다. 이름이 설탕을 생산하지 않게 생긴 기업도 있지만 이전에 글에 남겼듯이 인도에서 설탕산업은 정치적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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