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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 예보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 곡물 가격은?

그때 그때 2022. 7. 17.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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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미국의 상당 지역이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를 보여준 것이 천연가스 시장이다.

 

아래 차트는 NYMEX의 천연가스 8월물임.

 

 

추위와 천연가스, 더위와 천연가스의 관계를 이 블로그에서는 아주 오래전 부터 설명해왔는데 천연가스는 미국 전력 발전의 중요한 연료로 등극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상당기간 미국에서 석탄, 석유, 원자력 발전은 급히 버려졌었다. 그리고 태양광, 풍력 같은 재생에너지는 트럼프 대통령 재임시절 빠른 확장을 보였다고 했다.

 

지난 주 더위로 인해 천연가스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면 WTI 원유 가격은 아래 차트(NYMEX의 WTI 원유 8월물)에서 보듯이 그리 힘을 쓰지 못했다.

WTI가격이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를  굳이 달자면, 연준의 햄보(금리 인상), 경기 둔화 예상 등을 이유로 들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팬데믹 이전에도 두 에너지 원자재 시장의 거래 패턴에 대해 설명을 해 준 적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천연가스와 원유에 대해 매수매도 포지션을 유지하는 형태에 대한 것이었고 왜 천연가스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나 오랜 시간을 들여 미국이 이런 움직임을 보였는지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에너지 정책은 장기적 비전과 목표를 가지고 하게 된다는 점에서 꼭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세계의 가장 중심에 있는 국가가 그렇게 했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반면 최근 윤석열이 원전에 대해 직접 언급했던 것을 뉴스에서 봤는데... 한국인으로서 비참하다.

 

다음 주 미국 날씨도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예보되어 있다.(물론 저기압이 따라오면서 낮아졌다 다시 높아지고 낮아지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되었다.) 천연가스 가격은 더위 예보로 지난주 최근 한달 고점까지 많이 올랐는데 다음주 예보는 변동성만 커질 수 있다는 예상을 하게 만들어 줄 수 있다. 원유가격 하락 원인이 뭐였는지 다시 생각해 보면 그렇다는 것이다. 물론 더 많이 뛰어 오를 수도 있고 하락을 보일 수도 있다. 가격을 어떻게 예상하겠는가?

 

그리고 지난 봄에 농작물에 대한 글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은 올해 대두, 옥수수 들의 파종이 지연되었었다. 파종 지연의 원인을 가지고 파종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었고 이후 그것을 증명하는 데이터가 나온 것을 가지고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그때 파종 지연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약간의 환경적인 문제가 산출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 문제라고 했었던 것 같다.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년보다 높은 기온'이 지속되면 파종이 늦었던 작물의 성장에 치명적이어 진다.

 

 

 

위에 있는 두 차트 중 첫번째 차트는 CBOT의 옥수수 9월물(파란실선은 12월물)이며 두번째 차트는 대두 8월물(파란 실선은 11월물)이다.

 

일단 더위에 대한 예보는 지난 몇일 가격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되었던 것을 차트에서 볼 수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파종이 늦춰졌기 때문에 더 민감했을 것이다. 그러나 주 후반으로 가면 갈 수록 두 작물의 가격은 힘을 쓰지는 못했다. 어쩌면 시장은 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하지 않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물론 당연한 말일 수도 있지만 곡물가격이 높게 유지되었었던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이제 머지 않아 햇작물(옥수수 12월물, 대두 11월물)이 시장에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에 높게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부담일 수 밖에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난 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뉴스에 나왔을 때 언론사들의 보도 태도를 보면서 한심한 듯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런 짓이 자신의 발등을 찍는다고 했었다. 위에는 4개의 원자재에 대한 차트가 있다. 이 원자재가 당장 우리의 먹을 것과 어떤 연관을 가지고 있는지만 파악해도 여러분은 발등을 찍힐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거기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이 있기 1년전 흑해 주변에서의 특이함이 있음을 미리 이 블로그에서 언급해 두기도 했었다. 다시 말해 좀더 복잡한 원인과 결과가 있을 것이라는 것이다. 여러분은 이미 뉴스에서 봐서 알겠지만 여당과 정부 그리고 언론은 그냥 단세포 동물처럼 반응만 하고 있다.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무슨 결과를 염두에 두고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지 전혀 파악이 안된 것 같다. 

 

지난 팬데믹 기간에 두가지 개인적인 의견을 빌어 언급한 것이 있다. 하나는 팬데믹이 끝나는 시기 그 국가가 얼마나 경쟁력이 있는지 드러날 것이라고 했었다. 경쟁력이 낮을 수록 출구는 더 멀어질 것이라고 했는데... 최근 한국 정부는 자율적 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는 했는데 왜 무대응으로 보이는지 모르겠다. 남탓만 하다보니 이제 국민탓을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지? 또 다른 하나는 정의에 대한 것이었다. 권력을 갖는 자들은 정의를 무너뜨리기 쉬운 위치에 있다. 그런데 그것이 무너졌을 때 가장 피해를 보는 사람은 권력을 갖는 사람이 아니라 가장 약자부터 약자들이 피해를 본다는 것이었다. 그렇기에 정의를 지켜야 하는 사람은 권력자가 아니라 약자라고 했었다.이 이야기를 할 때 아마도 자신을 유럽인이라고 자칭하는 친구라고 부르는 사람 이야기를 같이 했던 것 같기도 한데 그와 같은 일을 하는 그런 사람들은 정의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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