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로듐, 팔라듐 : 2020년초 급격한 가격 상승

그때 그때 2020. 1. 2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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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금속에 대한 글의 양이 최근 늘어나고 있는데 가격 상승 때문이다. 물론 이전에 다른 블로그에서 언급했지만 개인적으로 그것을 사라 팔라 말하기 위해 글을 작성하는 것은 아님을 이곳을 자주 방문하는 분들은 이미 인지하고 계실 것이다. 그냥 이해하기 위한 글일 뿐이다.

 

다른 블로그라고 하면 경제데이터 발표일정을 요즘 주로 올리는 블로그인데 그 블로그는 글로벌 경제를 다양한 측면에서 들여 다 보기도 했었는데 최근에는 겨우 경제데이터 발표일정만 올리고 있는 실정이다. 그 블로그를 언급하는 이유는 짐바브웨라는 나라에 대해 상당히 자주 언급했기 때문인데(현재는 1년 이상 지난 글은 공개하지 않고 있음.) 가장 최근에 남긴 글에서(가장 최근이라고 해도 1년이 되어 감.) 왜 로듐과 팔라듐이 가격 상승을 보일 수 밖에 없었는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내용이 있다. 짐바브웨에 닥친 가뭄으로 언급한 적이 있는데 짐바브웨는 통화문제로 지난 가뭄이 입힌 피해를 인플레이션을 통해 볼 수는 없다. 다만 인접국이고 같이 가뭄 피해를 본 잠비아는 인플레이션이 급등하면서 가뭄으로 인한 피해를 간접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아래 챠트는 짐바브웨와 잠비아의 인플레이션)

 

가뭄은 짐바브웨의 수력발전을 멈춰세웠고 화력발전소의 과부하를 준비하지 못했기에 짐바브웨는 전기부족을 겪어야 했고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전기를 수입해야 했었다. 그러나 그에 대한 대금지급이 미뤄지면서 짐바브웨는 낮시간 동안 단전을 겪어야 했다. 낮에 전기를 필요로하는 공장이 멈춰서 있었다는 말이 된다. 이는 광업에서도 같은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재해를 겪고 있는 나라를 조금도 봐주지 않은 듯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그렇다고 야박하다는 말을 할 수는 없었는데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전력사는 부채문제로 자국내에서 조차 전력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고 있었다. 남아프리가공화국과 짐바브웨는 2019년 로듐 생산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나머지의 대부분은 러시아에서 생산된다. 

 

러시아의 노르니켈(Norilsk Nickel, Nornickel)의 주식챠트는 최근 로듐가격의 상승을 반영하고 있다.(이전 글에서도 자주 언급했지만 니켈 생산의 부산물로 팔라듐과 로듐이 생산되는데 니켈은 2019년 인도네시아 정부의 수출에 대한 규제강화로 가격이 뛰기도 했지만 4분기 다시 가격이 하락세를 보였었고 2020년 현재까지 특별히 강세를 보이고 있지 않아 니켈이 이 회사의 주가를 현재 끌어 올리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볼 여지가 더 많음.)

 

  

아래 챠트에서와 같이 2020년 들어서면서 로듐의 가격은 가격조정이라는 단어가 있는지도 무색하게 상승하고 있다. 물론 지난해도 귀금속 중에서 가장 큰폭의 가격 상승을 보였다고 이전에 언급하기도 했는데 그 폭마져도 현재 무색할 정도로 1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큰 폭의 상승을 보여 주고 있다.

 

   

현재의 가격대 위에는 역대 최고점 저항선만 존재한다. 역대 최고점은 2008년에 있고 온스당 10,000달러였다. 

 

 

이전에 로듐에 대해 설명할 때 금융시장에서 로듐에 대해서는 접근할 수 없다고 했는데 이는 실물 거래로만 거래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 

 

팔라듐 또한 2020년들어 이미 30%정도 가격상승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2019년 많은 관심을 받았던 금가격 상승을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는데 금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되고 있지만 팔라듐도 로듐과 같이 생산국이 제한되어 있고 대부분의 생산은 같은 국가에서 생산된다. 뿐만 아니라 두 귀금속은 별도의 광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금속의 부산물로 생산된다. 따라서 가격이 뛰어 오른다고 생산업체들이 생산량을 마음대로 늘리고 가격이 과격하게 내린다고 생산량을 줄일 수 없는 귀금속이다. 이것이 현재 가격을 뛰어 오르게 하는 주된 원인이 되고 있다. 공급이 가격 상승에 따라 늘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다. 또 2020년초 여전히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제활동이 빠르게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가 없다. 공급에서의 문제가 당분간 해결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기대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금의 가격상승이 나타나기 시작할 때 연준을 가지고 설명했었다. 실질금리가 낮아지면서 금값이 상승했고 글로벌 경제 리스크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이 주목받았다고 했는데 팔라듐은 금과 같은 길을 걸었다. 산업재이면서도 백금족에 속하는 팔라듐은 금이 가지고 있는 안전자산과 같은 지위를 지난해 받기도 했고 때로는 산업재로서 지위를 받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부터의 가격상승은 두가지 측면 모두가 가격에 반영된 듯 해 보이기도 한다. 즉, 금가격이 상승할 때 팔라듐의 가격도 상승하기도 했고 주식시장의 지수가 오를 때도 팔라듐은 가격 상승을 보이기도 했다. 투기자들이 거래에 참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측면이 있다는 것인데 실물로만 거래되는 로듐에서도 그런 모습이 보이기 때문이다. 로듐과 팔라듐 두 귀금속의 주된 용도는 이전에 언급했듯이 촉매재로 사용되고 있다. 2019년말 주요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뿐만아니라 아시아 이머징 국가들에서도 신차판매는 기대에 못미쳤다.

 

2008년 로듐이 보여 주었듯이 투기자들이 빠지면 실물 수요자들만 남는다. 다만 2008년은 글로벌 경제 위기가 닥친해로 실물 수요자들마져도 수요를 줄여야 했던 해였기에 가격이 큰폭으로 빠르게 조정되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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