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s/Wheat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리고 제재... 원자재, 밀가격은?

그때 그때 2022. 2. 26.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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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1년전 정도 된 것 같은데, 밀시장에서 러시아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한 적이 있다. 상식적이지 않다는 것이었는데  지난 가을인가 이 블로그에서 그럼에도 언급은 하지 않았던 말을 남긴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러시아 단독으로 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글로벌 밀시장을 언급하려면 흑해 주변을 언급해야 했었는데... 예상했던 것보다는 규모가 큰 분쟁으로 현재 표현되는 듯 해 보인다. 물론 최근 뉴스를 거의 보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의 규모인지는 모른다. 여기 저기 온라인 오프라인으로 지나다니면서 제목만 본 것이 전부인데 국내에서는 청와대에서 한국만 제재에 빠진 것은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봐서는 국내에서는 어떤 언론사인지 예상도 가능한 그런 언론사들이 이번 사태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고 하는 듯해 보이기도 한다. 

 

국내에서는 기레기라고 사람들이 표현하기도 했었는데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멍청한 언론사들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주면 안된다. 왜? 큰 잘못된 판단일 뿐이기 때문이다.(잘못된 판단은 틀린 판단과는 다르다. 자기 발등을 찍는 판단을 말하는 것이다.) 바로 앞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물이 어떻게 흐를 것인가는 예측이 가능하다. 그렇기에 1년전 밀시장을 언급하면서 러시아의 예외적인 행동과 이어지는 행동이 예상되었던 것이다. 비록 예상했던 것보다 더 파괴적이지만 말이다. 그리고 2020년 겨울 같은 이유에서 미국 비축량이 산더미처럼 쌓인 천연가스에 대해 매도 포지션을 취하지 않는 것이 현명한 것이라고 말한 원인도 같은 이유에 있다.(아마도 그해 겨울 매도 포지션을 취한 사람이 현재까지 손실을 보전하려고 롤오버를 해왔다면 매도 자산 가치는 거의 0에 가까워졌을 것이다.) 그리고 그해 겨울 천연가스 가격이 올랐을 때 누가 어디서 가스를 가져다 사용하고 있는지와 각각의 가격차이를 보았었다. 그러면서도 단서를 달았었다. 미국에서 거래되어 수출되고 있는 가스 중 상당량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생산된 것도 아니고 미국 시장에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것도 아닐 수 있다고 했다. 그렇다면 그 유통경로를 이용할 수 있는 국가는? 러시아다.

 

한국인들은 친미성향이 아닌 국가를 언급할 때 제재를 강조해 말하는데 제재가 무엇이고 왜하는지 생각해 봐야 할 듯하다. 이를 잘 생각해보면 한국의 언론과 그것을 이용하는 정치세력은 기초적인 경제지식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게될 것이다. 생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 러시아의 제재가 언제 시작되었고 무엇 때문이고 무슨 일이 해당국가에 있었는지를 찾아보면 쉽게 접근 가능할 것이고 그것을 당시 한국 정권이 뭐라고 했는지를 보면 우롱당한 기분이 들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다른 측면에서 이번 사태를 접근해 보자. 브렉시트라는 단어는 더 이상 사용되지는 않지만 몇년전까지만 해도 글로벌 뉴스에서 자주 사용된 단어였다. 이 블로그에서도 언급했던 것 같은데(다른 블로그일 수도 있음.) 브렉시트를 언급하면서 가장 중점에 두었던 것은 노동의 이동이었다. 그것을 차단하려 한다는 것이다. 차단할 것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자. 지금은 된다는 뜻이다. 여기서 우리는 너무 쉽게 영국의 경제상태를 알 수 있다. 브렉시트는 몇년간 질질 끌리면서 결정되었다. 영국의 경제가 그렇게 외국인들에 탐스러운 경제가 아님을 보여준다. 왜? 이주노동자들이 지금 당장 가야한다고 느끼지 못했기에 질질 끌린 것이다. 같은 이치로 트럼프의 장벽 정책을 보자. 트럼프는 공약으로 장벽을 만들 것이라고 했다. 그것의 결과는? 여러분이 뉴스에서 보았듯이 미국으로 이어지는 많은 이주노동자의 행렬이었다. 도중에 안타까운 사고도 많았던 행렬이었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어쨌든 현재는 그런 정책과 행렬은 보도되고 있지 않다. 우크라이나 또한 같은 선상에 있는 국가다.

 

시리아에서의 내전과 외국의 정치 군사적 개입은 많은 인력의 이주를 야기시켰다. 주로 유럽으로 향하는 행렬을 전하는 뉴스에서도 안타까운 뉴스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유럽 국가들 중 그들을 받지 않았던 나라는 별로 없다. 노동력 부족 때문인데 시리아 이주민만 그런 부족한 노동력을 채워준 것은 아니다. 아래 차트는 폴란드의 경제 성장률이다.

 

폴란드의 경제에서 디아스포라는 작지 않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젊은 노동력이 서유럽으로 이주해 노동을 제공하고 고국으로 송금해 왔다. 이런 노동력 이주는 역효과도 있는데 폴란드 내에서 노동력이 부족해진 상태를 야기시켜 사회경제적인 문제를 불러오기도 했다는 것이다.(국제뉴스로는 쓰레기 자체를 수거 못하는 도시가 있기도 했다.) 그래서 그 빈자리를 채워줄 사람들이 필요했었다. 어디로부터 그 노동력이 이동해왔는가? 우크라이나이다. 언제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했을까를 뉴스를 찾아보지 않아도 예측할 수 있을까? 뉴스를 찾아 링크를 걸어 주어도 되겠지만 꼭 그럴 필요가 있겠는가? 더 쉬운 방법도 있는데... 아래 차트는 우크라이나 흐리브냐 환율차트다.

 

앞에서 언급했지만 거의 뉴스를 보지 못했다고 했는데 그래도 예측이 가능하다. 여러분은 나토군이 어쩌고 하는 뉴스를 보았을 것이다. 아마도 일부 언론은 병력 숫자까지도 그래프로 보여주면서 러시아의 행동은 섣부른 것인 것처럼 보도를 하기도 했을 것인데 그런 뉴스가 왜 글로벌 경제, 사회, 정치에 대한 저급한 수준의 이해에서 나온 소설이라는 것을 위 차트 두개는 보여주고 있다. 즉각적으로 개입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다만 오해의 소지가 있기에 하나는 짚고 넘어야가 할 듯 하다. 이주노동에 대해 앞으로도 관대한 것이 유럽인가?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과거에 언급한 것처럼 자유주의(신자유주의)는 이미 생명을 다한 것처럼 보인다. 물론 여러분도 감을 잡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2000년대 해운사들의 주가와 2010년대 해운사들의 주가를 비교해 보면 알 것이다.

 

어쨌든 앞으로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들이 폴란드뿐만 아니라 더 많은 유럽국가에서 일을 하게될 것이라 생각할 수 있다.

 

흑해의 북쪽 지역은 이전에 밀시장을 언급할 때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글로벌 공급의 핵심지역 중 하나이기 때문이고 지난 몇년 동안 글로벌 밀의 안정적인 공급 지역 역할을 충실히 이행해 왔었다. 이곳에서의 분쟁은 따라서 밀가격을 끌어 올리는 원인이 충분히 될 것이다. 길게 지속되면 영향이 크겠지만 단기에 안정화되면 가격 상향으로 영향을 크지 않을 수도 있다.(먹을 것이기에 그렇게 되길 바라지만... 아래 차트는 CBOT의 밀 3월물임.)

 

 

그리고 최근의 흑해지역의 밀 공급 영향력이 확대된 시기를 볼 수 있는 것 또한 일부 차트들에는 남아 있다. 아래 차트는 이집트의 인플레이션이다.(흑해지역은 밀뿐만 아니라 여타 곡물의 중동 수요지로 향하는 중요한 공급지임.)

  

그리고 식용유에 대한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식용유의 가격 상승을 막아줄 수 있는 지역이 흑해 지역이기도 하다.(영화명은 잘 기억나지 않고 그 영화를 본적은 없지만 가끔 어딘가의 다른 영상에서 해바라기가 끝도 없이 자라고 있는 농지가 나오는 영상이 있다. 흑해지역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한다. 아래 차트는 CBOT의 대두유 3월물이다.)

 

 

러시아는 원유 생산국이기도 하고 아시아 내륙 국가들에서 생산되는 원유를 유통하는 중요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한 국가이다. 그런 국가가 전시 상황에 돌입하게 되면 글로벌 원유 공급에는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아래 차트는 NYMEX WTI 4월 물이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러시아의 가스 공급은 PNG뿐만 아니라 LNG 등에서 다양한 영향을 미친다.(아래 차트는 NYMEX의 천연가스 4월물이다.)

 

 

몇년 전부터 미국과 유럽은 중국의 성장을 견제하면서 중국산 저가 철강제품에 대해 시장을 혼란시킨다는 이유로 관세를 부과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그 관세가 물가를 인상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았었다. 러시아 철강사들의 시장이 새로이 열린 것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유럽시장 점유율이 지난 몇년 확대되어 왔었다.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문제가 모든 원자재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한 것인데 주가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파급력과 범위가 예상이 힘들기 때문이다. 예상이 힘든 이유는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펜데믹으로 완화정책을 펴오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도 원인 중의 하나이다. 러시아가 쏘아 올린 미사일은 우크라이나에 떨어졌지만 파급력은 글로벌한 것이다. 그렇기에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고 작년에 말한 것이다. 또 제재의 범위와 강도는 영향을 달리할 것이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한 원인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제재가 강하다고 현재로서는 말할 수만은 없는데(자세한 내용은 이후에 알려지기도 하고 앞으로도 더 추가될 수도 있음.) 강하다고 치명적인 것은 아니다. 제재는 무엇을 어떤 환경에서 하는가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같은 원리로 글로벌 전체로의 영향은 분쟁당사자들뿐만 아니라 곁에서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결국 러시아와 미국 그리고 유럽연합이 무엇을 원하지는지에 달린 것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현재 높은 편이다. 바이든은 재집권하고 싶은 것인가?(연세가 많으셔서), 유럽연합의 기둥 독일은 경제에 있어서 질서를 중요시한다. ECB를 장악하고 있는 이들의 사고인데 그런 사람들이 현재 존재하고 있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어떻게 해석할까? 등의 질문을 해보아야 한다.(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 달러 인덱스가 잠잠해 지는 이유가 유럽에 있고 그 배경에는 그들의 중심적인 사고에 있다. 최근에 기축통화 논쟁이 있었던 것처럼 보이는데 사전에서 그 단어를 찾아본다고 그것을 아는 것인가? 참나! 어쨌든 원자재에 대해 과도하게 매수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는 소리다. 다만, 먹을 것이 문제다. 해당지역이 일부 곡물에 대해 곧 파종에 들어간다. 글로벌 공급량을 채워줄 수 있을까를 질문해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렇다면 남미지역의 기상과 생산량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우크라이나의 인력 이동은 토지의 일부 자본 독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그건 우리가 당장 고려할 것은 아니다. 다만 완충기가 필요해 질 수 있다는 것은 고려사항이다. 또 지난해 주요 곡물 생산국들의 통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는 자주 설명해 주었지만 농가의 손에 곡물이 비축되어 있는 상황보다는 유통업자의 손에 비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말해 준다. 주식시장에 관심이 있다면 최근 주식 등락의 원인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금리와 인플레이션에 더 있다. 해당지역에서의 분장은 인플레이션적인 것이었기 때문에 반응을 보인 것일 것이다. 금리와 인플레이션은 지난 여름 데이터를 볼 수 있는 링크를 아래와 같이 제공했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링크를 사용할 수 있음.)

 

 

앞에서 일부 국가들의 경제지표, 환율 등을 사용했는데 당연히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들이다. 항상 그런 것이 아니라는 점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앞에서 잠시 언급한 것처럼 한국이 러시아 제재에 뒤늦게 동참했다고 말한다면, 그렇지 않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솔직히 한국은 그런 능력은 없다가 좀더 맞는 말일 것이다. 그리고 그런 불능을 만든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고 있는 것이 더 한심하다는 점은 상기시켜주어야 할 듯하다.

 

뉴스에서는 피난민을 불쌍하게 표현하는 듯한데 그러나 그것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폴란드, 헝가리 같은 해외 정부의 돈을 이용한 노동인력 이동과 국제자본의 우크라이나 진출이 실제 일어날 일일지도 모른다. 만약 그렇다면 우크라이나인은 고국을 떠나 농사 잡일, 청소부 같은 노동집약적인 직업을 갖고 고국의 비옥한 토지는 국제자본의 소유로 변하는 게 될지도 모른다. 이는 힘이 없어서도 아니고 그들이 평화를 사랑하지 않아서도 아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강력한 러시아의 힘에 맞서는 사람 같지만 그는 선거전부터 유대계 재벌 이고르의 대리인이라고 알려졌었던 인물이다. 같은 동슬라브 민족인 러시아도 숟가락을 얻어야 하지 않겠나 판단될 대목이 없지는 않아 있어 보인다. 석유만큼이나 전략적인 작물인 곡물들은 그 누구도 간과하지 않는다 한국의 대선 후보들도 전략적 관점에서 현 사태를 내다봐야 한다. 그들이 불쌍하다느니 힘을 키워야 한다느니 그런 쓸데없는 소리좀 하지 않았으면 한다. 전략적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관점을 갖는 리더 그것이 국민들이 바라는 대통령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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