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s/Wheat

대두와 옥수수, 밀 : 2020년 3분기 가격 상승과 수요공급예측 보고서

그때 그때 2020. 10. 17.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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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선물시장에서 1분기 옥수수, 대두, 밀 등의 곡물은 3.81%하락했었고 2분기 2.97% 상승했으며 3분기 3.47% 상승해서 2020년 3분기까지 2020년 동안 0.51% 상승한 것으로 마감했다.

 

쌀은 3분기까지 2020년 동안 5.02%하락한 12.475달러에 마감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중에도 주요 소비지와 산지에서 관련된 특별한 이벤트가 없고 미국의 쌀 선물시장은 유동성이 큰 것도 아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아래 차트를 보면 2018년부터 쌀가격은 오름세에 있었다. 그리고 2020년 상반기 코로나 바이러스의 아시아 확산으로 쌀가격은 크게 뛰었지만 결국 현재까지는 하락한 상태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도 지난 몇해 쌀가격이 오름세에 있었기에 주요 쌀 수출국인 태국의 바트문제를 언급한 적이 있다.)

 

 

대두 선물은 2020년 2분기 0.20%하락했지만 1분기 6.0%의 큰폭 하락을 이어간 것이다. 반면 3분기 동안 8월의 랠리로 15.75%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3분기까지 전체적으로 8.54% 상승했다. 해당 기간 동안 부셀당 8.0825달러에서 10.4675달러의 거래범위를 보여주었고 3분기는 2018년 고점 10.71달러 저항을 바로 앞두고 10.2350달러로 마감했다.(아래 차트는 대두 11월 선물)

 

 

대두는 미국만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플레이어가 아니다.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의 영향이 큰 편인데 이제 남반구가 파종시기에 접어들고 있다. 날씨가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존재하는 시기로 접어든다는 뜻이다. 또 대두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수요다. 수요 측면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대두박(soybean meal)과 대두유(식용유, soybean oil)의 가격이다. 이들 가격이 오른다는 것은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뜻이 된다. 대두박은 1분기 7.02% 상승했고 2분기 10.95%하락에 이어 3분기 19.73% 올라 3분기까지 2020년 동안 14.30%나 상승한 반면 대두유는 1분기 21.69%나 하락했고 이어지는 분기 3.59%, 18.41% 상승하면서 3.94% 하락한 상태로 2020년 3분기를 마감했다.(아래 차트는 CBOT의 대두박과 대두유(식용유) 12월 선물)

 

 

 

지난 10월 9일은 USDA의 WASDE보고서가 발표된 날이었다. 9월 미국의 농산물 비축과 글로벌 전망을 담은 보고서인데 이날 대두 선물가격은 부셀당 10.7875달러까지 올랐다. 이는 2017년 1월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었다. 또 9월부터 대두유와 대두박의 강세도 대두 가격 강세보다 크게 나타났는데 대두 크러쉬 스프레드는 11월 대두 선물이 부셀당 9.80달러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을 때 83.75센트로 약세를 보이고 있었다. 그러나 10월 12일 대두 선물이 고점까지 오르고 조정받기 시작하면서 이 프로세싱 스프레드는 1.10달러로 뛰어 올랐고 현재는 1.2달러를 넘어섰다.(아래 차트) 수요가 약하지 않다는 점은 대두 가격을 지지해주는 힘이 되기도 하기 때문에 이를 보기도 하지만 때로는 대두 프로세싱 업체들의 수익성(주가)을 판단하기 위해서 보기도 한다.(이전글에서도 대두는 동물 사료의 원료가 된다고 자주 언급했었다. 가축뿐만 아니라 육식성 어류인 연어의 사료이기도 한데 대서양 건너편의 대두산지를 건너 유럽에서 사료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화학적 처리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두 크러쉬 스프레드와 관련되어 크러셔들의 주가를 이전에 몇번 글로 남긴 것으로 기억된다. 아래 차트는 크러셔인 Archer Daniels Midland(ADM)와 Bunge(BG)의 주식차트) 

 

 

1분기 옥수수 선물가격은 12.12%, 2분기 0.66%의 하락을 보여주었는데 3분기 11.96% 뛰어 올랐다. 3분기까지 2020년 동안 2.26% 상승한 것인데 9월 30일 부셀당 3.79달러에 마감했다. 3.2-4달러의 기술적 지지선과 저항선을 가지고 있는데 8월 12일 부셀당 3.20달러의 저점을 같은달 4일, 7일에도 보여주었고 이를 저점으로 반등해 10월 12일 2019년 10월 이래 최고점인 3.9925달러에 도달했다. 옥수수는 대두처럼 3분기 큰 반등을 보여주었지만 대두와는 사뭇 다른 환경에 노출되어 있기도 한 농작물이다. 최근 유가가 미국 경제 부양책 논의,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 등의 뉴스에 따라 크게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고 있는데 공급측면에서 APEC+는 공급량을 대폭 줄이지 않은 상태에서 수요 측면에서 경제활동 둔화가 유가를 억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활동 둔화는 원유의 정제 가공 제품들의 수요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데 이와 관련된 농산물이 바로 옥수수와 사탕수수다. 옥수수는 에탄올(바이오 연료, 가솔린과 혼합 사용)의 주된 원료이기 때문에 가솔린 가격이 뛰어 오르지 못하는 한 가격 상승에 한계를 가지고 있다.(아래 차트는 CBOT의 옥수수 12월 선물과 NYMEX의 가솔린 11월 선물)

 

 

     

 

CBOT의 연질 적 동소맥(Soft red winter wheat, SRWW)은 1분기 1.79% 상승했으나 2분기 13.85% 하락을 보여주었고 3분기 17.96% 상승해 3분기까지의 2020년동안 밀가격은 3.45% 상승했다. 그리고 KCBT의 경질 적 동소맥(Hard red winter wheat)은 1분기 1.44% 상승을 보여주었던 것이 2분기 11.66% 하락했던 것을 3분기 17.05% 상승하면서 2020년은 3분기까지 4.89% 상승을 보여주었다. MGE의 적색춘소맥(Hard red spring wheat)은 2020년 3분기까지 3.70%하락하면서 아직은 가격회복을 보이지 못했다. 2020년 3분기 마감 가격은 SRWW는 5.78달러, HRWW는 5.0975달러, HRSW는 5.4025달러였다. 2020년 3분기까지의 가격을 보기 위함도 이유이겠지만 CBOT의 밀가격은 2020년 4.6825~5.9275의 가격 범위를 보여주었는데 4월의 저점인 부셀당 4.1625달러가 지지선이라면 2018년 고점인 5.93달러의 가격 저항선으로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이는 대두와 같이 10월 돌파되었다는 점이 있다.

 

 

다른 원자재에 대한 글을 쓸때도 언급했지만 달러의 약세와 미국의 작황(위 차트: USDA의 10월 WASDE)뿐만 아니라 2020년 상반기까지의 데이터로는 중국이 밀, 대두, 옥수수, 설탕의 수입을 늘리고 있는 것이 이들 곡물들의 가격을 상승시킨 원일 것이다. 중국의 경우 미국과 무역분쟁과 그 타결로 1단계 합의에 도달했었는데 농산물 수입을 늘리는 것이었다. 지난 4월부터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 증가에 대한 뉴스가 종종 눈에 띄기도 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밀의 정치적 영향이 큰 국가들에서의 비축 또한 진행되고 있다. 요르단의 경우 밀 비축을 17개월분까지 이미 늘렸고 이집트는 정부기관을 통해 러시아산 밀을 대량 매집하고 있다. 모르코도 2020년까지 무관세로 밀을 수입하고 있다.

 

이미 언급했던 것인데 중동으로의 러시아산 밀의 수출은 지난 몇해간 크게 확대되었다. 러시아 루블의 약세도 이에 한 몫했을 것이고 소련시절 이후 최대량이라는 러시아에서의 풍작도 이에 한 몫했을 것이다. 올해도 러시아는 풍작으로 USDA는 보고서에 내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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