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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2022년 대선과 인플레이션, 헤알

그때 그때 2022. 1. 31.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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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브라질의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극우적인 색채로 자신을 포장하고 선거에서 이겼다. 물론 그가 이긴 것이 아니라 정의롭지 못한 사람들이 이긴 것이겠지만 말이다. 예전에도 한번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정의라는 것은 힘이 있는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것일 수만은 없다. 그리고 그럴 가능성이 낮은 편이다. 왜냐하면 정의가 무너졌을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사람은 약자이기에... 그래서 약자가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하는 것일 수도 있다. 먹고 살기도 바쁜데 그런 것까지 신경써야 하는 것이 말이 안되는 것 같지만 세상이 그런 걸 어쩌란 말인가? 이런 기본적인 것을 과거의 브라질 대선 결과에 대한 글에서도 비슷하게 언급한 적이 있다. 보우소나루는 그런 정의를 세울 사람은 아니라고 했다. 미리 예견해 주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우소나루 임기 동안 브라질 경제는 더 많은 짐을 지게되었고 코로나에 대한 대응에서 보았듯이 국가는 무력했다.(브라질은 감염자수와 그로 인한 사망률에서 세계 선두권에 있음. 물론 오미크론이 감염 수치를 변경시켜 시간이 흐르면 달라질 수 있지만...) 물론 피해자는 공평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그는 2022년 10월까지 이런 상황을 역전시킬 수 있을까? 그럴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좀 더 단순하기 때문에 가능하기도 할 것이다.

 

2022년 한국도 대선이 있다. 사람마다 이해가 다르겠지만 자신을 더 부유하게 더 안전하게 만들어 줄 사람을 선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그런 기준보다는 여러분의 짐을 대신 질 사람을 선택하는 것이 옳은 선택이라고 보고 있다. 아마도 몇년 지나면 무슨 말인지 알게 될 것이다.

 

아래 차트는 브라질의 헤알과 브라질 인플레이션이다.

 

우선 2010년대 초반으로 가보자. 브라질 헤알은 달러대비 크게 강세를 보였었다. 기억하고 있겠지만 당시 브라질 채권에 많은 한국인들이 투자하던 시기이기도 했고 언론은 그런 투자를 부추기던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 다보스 포럼에서 브라질 재무장관이었던 만테가 장관은 브라질 헤알의 강세가 달러 때문이고 브라질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미국의 정책을 크게 탓했었다. 그리고 몇개월 지나지 않아 그는 그 말을 후회했을 것이다. 헤알의 약세가 시작되었다. 그는 최초에 브라질의 외환보유고를 소진해 가며 헤알의 약세를 막아섰지만 얼마가지 않아 브라질 국민들은 부지런하고 자신의 사회적 역할을 다할 것(이말의 뜻은 직장을 잃어도 더 좋지 않은 일자리지만 일을 찾아 일을 할 것이라는 뜻임.)이라고 하면서 모든 저항을 포기했다. 헤알은 큰폭으로 하락하기 시작했다. 물론 만테가 장관이 상황을 오판한 것은 맞다. 그러나 그가 하수라는 뜻은 아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그가 하수라면 문제를 전혀 읽지 못했던 당시 한국의 정부와 언론은 뭐가 되겠는가? (이는 예측이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이었다는 뜻이고 그리 쉬운 것도 예측하지 못했던 당시 한국 정부는 국민들에게 경고 한마디 없었다.)

 

헤알의 약세는 혼란을 불러왔고 부정한 사람들의 세상을 열어 준 것처럼 보인다. 그런 사람들은 대리인이 필요했을지도 모른다. 현재의 대통령이 그런 사람이 아니었을런지? 그렇기에 그가 당선되었을 때 추가적인 헤알 약세를 의미하는 글을 남겼었다. 팬데믹으로 인한 최근의 헤알 약세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불러 오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경제 문제는 보우소나루가 다시 당선되는데 큰 장애물이다. 그러나 되돌릴 시간이 없는 것은 아니다. 지난해 초부터 같은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브라질 중앙은행의 행보는 헤알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올라있는 원자재 가격은 브라질 경제를 지지해 줄 여지가 있다.

 

브라질은 철광석, 알루미늄, 금 등의 금속, 원유, 천연가스 같은 화석에너지 설탕, 커피, 오렌지, 목화, 코코아 같은 소프트 원자재, 대두, 옥수수 등의 곡물의 글로벌 공급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물론 바이오 연료에 있어서도 세계 선두권에 있다.(바이오 연료는 먹을 것과 관련되어 있다. 사람뿐만 아니라 가축도 먹는다. 연어가 국내에서 흔해진 것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다. 육식 어종인 연어를 TV에서 보게 되면 회귀하는 연어를 포획하는 것을 많이 보지만 여러분이 마트에서 사고 음식점에서 먹는 연어의 대부분은 양식되는 것이다. 육식 어종인데? 그렇기에 화학물과 섞은 대두가 필요하고 이는 대부분 브라질에서 수출하고 있다. 바이오 연료 생산 증대는 다양한 먹거리로 영향을 미친다.)

 

위 차트는 CBOT의 옥수수, 대두, 에탄올 그리고 ICE의 커피, 설탕 3월 선물 가격이다. 모든 가격이 올라 있다. 브라질의 주된 수출 품목들인데 최근 몇년 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원자재 가격이 오른다고 인플레이션이 발생한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항상 이 블로그에서 설명하지만 환율은 또다른 요인이다. 이 블로그에서 따라서 종종 원자재 수출국의 환율을 가지고 누구의 손에 원자재가 넘어가는지를 환율을 가지고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브라질 헤알은 약세를 보여왔다. 이 말은? 그렇다 이 블로그에서 설명해왔듯이 브라질 농가는 자신들의 비축을 늘리기 보다 해외에 있는 누군가에 팔았을 것이다. 

 

이제 헤알의 강세가 나타나면 어떤 영향이 있을까? 우선 같은 생산량이라면 공급이 약간은 줄게 될 것이다. 더 적은 돈을 쥐게 될 것을 예상하고 비축을 늘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물론 최근까지 남미지역에는 가뭄 뉴스가 지속되기도 했는데 이는 별도의 영역에 있는 것.) 

 

현재 브라질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브라질 중앙은행의 조치를 거쳐 헤알 환율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칠 여지가 충분히 존재함을 보여주고 브라질 대선에서 보우소나루가 만회할 기회를 줄 수도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아래 차트는 NYSEarca의 Brazil Bull 3X Direxion(BRZU)이다. 대선이 예정되어 있기에 2022년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측할만 하지 않은지? 물론 위로 갈지 아래로 갈지는 알아서 판단해야 할 듯한데 앞에서 한 이야기는 대선 후보가 되는 정치가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뉴스에서 그렇게 현혹해도 그런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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