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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류 가격 : 아프리카 돼지열병과 코로나 글로벌 확산의 영향

그때 그때 2020. 11. 10.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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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미국 선물 시장의 육류 가격은 코로나 확산의 영향으로 2월말부터 급격한 가격하락을 보인 이후 점차 가격을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아래 차트의 검은색은 CME의 Live cattle 12월물(오른쪽), 빨간 실선은 CME의 Lean hog 12월물(왼쪽))

 

Live cattle(생우)의 최근 고점은 10월 8일로 파운드당 1.1255달러였고 10월 26일까지 1.02525달러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가 11월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월 9일의 가격 상승 폭이 작지는 않은데, 그리고 이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중국으로 보이기도 하는데, 돈육선물에서는 큰 영향이 없었다. Lean Hog(돈육) 12월 선물은 10월 19일 파운드당 72.80센트에 도달하면서 최근 고점을 이룬 이후 가격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기간 생우의 미결제약정은 285,000 계약에서 약간 줄었고 돈육은 226,900 계약에서 약간 줄었다.

 

미국의 육류 소비가 활성화되는 시기는 보통 메모리얼데이에서 노동절에 이르는 봄부터 이른 가을까지인데 2020년은 육류 가격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이런 수요 확대 시기(계절적 변수)보다는 코로나 바이러스 영향이 훨씬 컸을 것이다. 최근 이런 표현을 자주 쓰는데 2020년 이른 봄에 있었던 가격 하락을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여지도 있지만 그것을 말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은 이미 봄에 글로 남겨두었었다. 육류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 그리고 모든 경제활동도 같은 영향을 받는데 이런 선물가격이 급락한 이유는 사람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무서워해서 고기 소비를 하지 않기 때문에(먹지 않기 때문에)가 아니다는 점이다. 인구와 물자의 이동이 제한되기에(둔화되기에) 다자란 소와 돼지가 가공공장으로 넘어가지 못하기에 발생하는 문제다. 농가는 생산물의 가격이 하락하는 직격탄을 맞게 된다는 말이다. 그리고 가공공장은 가동률이 떨어졌고 소비자들은 공급의 영향으로 되려 높은 가격으로 소비를 할 수 밖에 없는 일이 발생할 수 있기에 시장이 왜곡된다는 점에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영향을 이야기 했던 것이고 지난 봄에는 이런 충격이 중요한 곳에서 발생하면 원자재 가격과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글을 남겼었다.(정치적 이야기를 잘 쓰지 않지만, 한국에서 특정 집단이 코로나 바이러스 재확산에 크게 한몫했다. 그들은 그점을 이런 이유에서 다른 한국인들에게 조금이라도 미안한 마음을 갖기 바라기도 했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생활에 영향을 미쳤고 알게 모르게 많은 사람들이 손실을 보게 만들기 때문이다. 기자회견을 열어 남탓하면 자신들의 부주위로 인한 이런 타인들에게 미친 나쁜 영향이 사라지는가?) 실제 미국의 농가와 생산업체, 소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낮은 가축 매수 가격, 낮은 가동률, 다소 높아진 육류 소비자 가격을 경험하기도 했다. 지난 한달이 조금 안되는 기간 미국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재확산되고 있다는 뉴스가 반복되고 있는데 이는 선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처럼 보인다.

 

육류를 가공처리하는 업체의 주식도 따라서 낮아진 가동률로 좋지 못한 가격을 보였을 것이다. 그러나 11월 9일 관련 업체들 주가가 일제히 큰 폭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아마도라고 추정할 수 밖에 없는데 이날 아래와 같은 주가로의 중국의 영향을 읽혀진다. 

 

2020년 중국의 육류 수입은 역대 최고에 달할 가능성이 높아져 있다. 2020년 10월까지 중국의 육류 및 기타부위(곱창)의 수입은 82만톤으로 2019년에 대비해 69%나 상승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아래 차트는 중국 세관 데이터로 철광석 등의 수입품목이 포함되어 있어 증감비 정도로만 육류 수입이 크게 확대된 것을 확인할 수 있음.)

 

   

중국의 육류 수입이 크게 확대된 원인은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에 있는데 중국은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돼지열병 발병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급등하면서 물가를 압박하자(과일 가격도 올랐음.) 수입산을 시장에 적극적으로 풀어 물가를 진정시키려 했기 때문이다. 아래 차트에서 보면 중국의 현재 돼지고기 가격은 kg당 29.82위안(현 환율로 5,000원 정도)이고 지난 5년 최고가는 2019년 10월말 kg당 38.71위안(현 환율로 6,500원 정도)였다. 중국의 돼지고기 수입처는 유럽의 비중이 크고 미국과 남아메리카 또한 비중이 작지는 않은 편이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중국의 육류 수입의 증가 관련 데이터(11월 7일 발표)는 9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관련 가공업체들의 주가를 끌어 올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위의 첫번째 차트는 뉴욕거래소의 Tyson Foods Inc(TSN)이고 두번째 차트는 나스닥의 Pilgrims Pride Corp(PPC)이다. 9일 코로나 바이러스 백신에 대한 희망이 섞인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주식시장은 장을 시작하면서 뛰어올라 시작을 했고 장이 시간을 거치면서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 이 두회사는 아마도 중국의 육류 수입 데이터의 영향으로 좀 더 큰 폭으로 움직였던 것처럼 보였다.(후자는 육계가공)

 

중국의 육류 수입은 미국 선물시장에서의 가격으로도 나타나고 있기도 한데 2020년과 같은 대량의 수입이 이후 지속될 것인가는 미지수이다. 중국정부는 냉동 육류, 해산물로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입될 수 있다고 보고 있으며 일부 가공업체로부터의 수입을 지난 6월 중단시켰다. 수입중단 기업리스트는 코로나 바이러스 발병과 관련되어 있기도 하다.(최근 호주와의 마찰과 같이 정치적인 측면이 작용했는지는 모름.) 또 중국 농가는 2021년 하반기가 되면 예년의 돼지 사육 두수를 회복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표는 중국으로 부터 수입 중단된 육류 가공업체 리스트다.

 

중단 날짜 국가 회사명 해당 육류
6월 17일 영국 Tulip Fresh Meats 돈육
  브라질 Agra Agroindustrial de Alimentos SA 우육
  독일 Tönnies Lebensmittel GmbH & Co KG 돈육
6월 20일 아일랜드 Rosderra Irish Meats Group Ltd. 돈육
6월 21일 미국 Tyson Foods Inc. 가금
6월 22일 아르헨티나 Frigorifico Rioplatense SAICIF 우육
6월 26일 브라질 JBS AVES LTDA 가금
6월 27일 브라질 Marfrig Global Foods SA 우육
6월 28일 브라질 Companhia Minuano Dealimentos 가금
  캐나다 Cargil Meat Solutions 우육
  네덜란드 Van Rooi Meat BV 돈육
    VION Geoenlo BV 돈육
    VION Boxtel BV 돈육
    Westfort VOF 돈육
  독일 Danish Crown Fleisch GmbH 돈육

중국 돈육 가격이 하향 안정화되면 수요 또한 제자리를 찾아갈 것이다. 지난 해부터 높아진 돼지고기 가격은 수요를 억누르는 요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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