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천연가스 가격 2년 6개월 고점

그때 그때 2021. 7. 24.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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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미국에 일시적인 강한 추위는 천연가스 가격을 끌어 올렸고 비축량을 크게 감소시켰다. 캐나다에서도 지난 겨울 동안 추위가 있었고 유럽도 그랬었다. 그렇기에 봄이 온다고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는 베팅은 신중하게 하라고 이 블로그를 통해 당부했었다.(개인적으로는 재매수를 택했다. 편견이 있을 수 있다는 의미)

 

위 차트는 루이지애나 허브의 천연가스 현금가격이다. MMBtu당 4달러 선을 지난주 넘어서면서 천연가스 가격은 2년 6개월 고점으로 올라섰다. 다만 계속 오를 것인가는 불분명한 측면이 있는데 지난 겨울 추위가 동북아에 닥쳤을 때 도대체 그 LNG가 어디서 오는지를 언급했던 적이 있다. 공급에서 불분명한 측면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어쨌든 미국 시장에서는 23일 금요일, 전일인 목요일 천연가스는 가격 상승을 이어갔고 더운 날씨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고 비축량을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를 바탕에 둔 가격을 보여주었다.

 

캘리포니아에서 노스 캐롤라이나까지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7월 28일에서 8월 1일까지 보일 것이라는 예보가 있었고 미 서부와 중부 지역은 8월 1일에서 5일까지 예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일 것이라고 예보되었다. 그리고 서부지역의 가뭄은 10월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보되었다. 서부지역 가뭄에 대해서는 농작물에서 종종 언급되어 왔었는데 가뭄은 수력발전에도 영향을 미치기에 언급되는 것이다.

 

지난주 발표된 데이터만 보면, 미국 lower 48개주의 천연가스 생산은 금요일 5개월 저점으로 떨어졌다. 그리고 목요일 발표된 EIA의 천연가스 비축보고서의 비축은 49bcf 증가했는데 이는 시장의 예측보다 5-7bcf 많은 양이었다. 그러나 현재 비축상태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낮은 수준이고 5년 평균보다 6.2% 낮은 수준이었다. 베티커 휴즈의 23일 까지의 미국 천연가스 리그 카운트는 104리그로 전주와 변함없었다. 또 이들 설비에서 생산되는 양은 리그수 증가를 반영하지 못하는 상황이 여전히 전개중이다. 이에 대해서는 몇년전 언급했고 최근에도 다시 언급했듯이 리그수 통계는 왜곡될 여지가 있었기 때문이다.(그냥 기초작업만 해두면 카운트에 들어가기도 했다.)

 

미국 철도 협회의 수송 관련 자료를 보면 석탄 수송이 올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해 있다.

 

이에 대해서도 얼마전 언급했었는데 수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뉴스와 함께 언급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러나 어디로 얼마나 수출되고 있는지는 찾아보지 않았다. 다만 미국의 석탄 비축이 증가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전력 생산이 피크에 달하면 석탄의 비축이 증가해 있는 것은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다만 지난주 발표된 그 전주의 미국 전력 생산량은 조금 감소하면서 여전히 피크로 달리지는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음.)

 

또 하나 비축의 문제도 있다. 현재 비축량이 2020년에 비해 또는 5년 평균에 비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여름 동안 큰 공급 충격이 없더라도 미국은 지속적으로 비축을 늘려야 11월 즈음되면 겨울 비축량을 채울 수 있다. 

 

시장에 변동성을 줄 수 있는 요인도 있는데 여름 동안 NGTL(캐나다 앨버타 생산 가스를 캐나다와 미국 시장으로 공급하는 시스템)의 정비가 26일부터 8월까지 한달 넘게 있을 예정이다. 전체를 정비하는 것이 아니라 서쪽 게이트를 정비하는 것이지만 때로는 수송비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는 기간이기에 관심을 받을 수 있어 보인다.

 

그리고 유가 또한 천연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서로 대체재이기에 유가가 오르면 천연가스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아래 차트는 WTI 9월물과 천연가스 9월물(파란 실선)이다.

 

지난 상당기간 동안 천연가스와 유가는 일시적으로 상반되는 움직임을 보여왔었다. 이런 모습을 보인 이유를 설명하자면 너무 길어진다. 따라서 짧게 설명하면 투기자들이 하나에 대해 매수 포지션을 유지하면서 다른 하나를 매도 포지션을 잡았기 때문이다라고 할 수 있다.

 

유가가 지난해 4분기부터 강세를 보여왔는데 현재의 가격은 지난 5년의 기간 동안에 비해 낮지 않은 수준에 있다. 유가가 조정을 받는 경우 천연가스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다만 천연가스의 가격은 공급 측면에서 러시아라는 대량 공급국이 있다. 그들이 얼마나 열심히 생산하고 있는지에 대한 자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 오래전 한국 정부의 주요 에너지 정책에 가스 파이프라인이 있었지만 그 파이프라인 정책이 어떻게 사라지게 되었는지 과정을 보면 코미디다. 중국은 해당 계획을 실현해 가스 공급을 받고 있기에 서쪽과 북쪽의 두개 대형 라인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단기에 있어서 중국의 수요가 LNG 가격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편이나 꼭 그렇다고 말할 수는 없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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