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대두와 재생연료(Renewable fuels)

그때 그때 2021. 9. 1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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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뉴욕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셰브론(CVX)은 같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있는 벙지(BG)와 JVC에 대해 투자를 단행했다. 셰브론은 잘알고 있듯이 화석연료 기반 회사이고 벙지는 이 블로그에서 자주 등장하는 크러셔이며 같이 이름을 올리고 있는 ADM과도 관련이 깊은 회사이다. 이 두회사가 무엇을 같이 할 수 있는가? 재생연료이다.

 

17일(금) CBOT의 11월물 대두 가격은 아래 차트와 같이 0.93% 하락하면서 마감했다. 올해도 여러차례 대두가격을 보면서 11월물 가격을 보기도 했었다. 또 다시 한번의 시즌이 끝나가는 가격이기에 다른 만기의 대두와 같이 보기도 했었다. 이제 파종부터 시작해 작황, 날씨 등의 문제를 겪고 수확의 시기가 다가 오고 있다. 농작물의 가격을 볼 때 종종 했었던 말이 있다. 가격이 오르더라도 먹는 것의 가격이기에 기분이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했었다. 물론 농가의 입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면 좋겠지만 한해 농사를 지어 복권 당첨과 같은 수익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는 있다.

 

어쨌든 그간 대두 가격을 볼 때 대두박과 대두유를 중심으로 크러쉬 스프레드를 보아오면서 BG나 ADM같은 크러셔들의 수익성을 예상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런 시대도 저물어 가는 것 같기도 한 측면울 앞에서 언급한 CVX와의 투자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재생 연료에 대해 언급할 경우도 그간 많았었다. 대두는 바이오 디젤, 설탕, 옥수수는 바이오 에탄올과 관련지어 언급해 왔었다. 미국에서 바이오 연료가 전체적으로 농작물 가격 또는 화석 연료의 가격에 또 크러셔들의 수익성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었기에 해당 농작물 가격을 볼 때 잠깐 보는 수준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전에도 자주 언급했듯이 트럼프 정부하에서 화석연료에 집중하는 정책이 실행된 것만은 아니라는 점은 여전히 유효하다. 국내에서 그냥 트럼프 대통령이 눈에 보기에 한 것만 보았기에 그렇게 보인 것이라고 했었는데 신재생에너지와 바이오 연료에 대한 전환 속도를 높인 것은 많이 간과되어 왔었다. 한국에서 과거 정부는 큰 실수를 했다고 했었고 정권이 바뀌면서 부랴부랴 쫒아가는 모습이라고 했었다. 과거 정권이 얼마나 엉성한 사람들이었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아래 차트는 나스닥에 상장된 Green Plains Inc(GPRE)의 주가차트와 대두 11월물(파란 실선)이다.

 

GPRE는 네브라스카 오마하에 위치한 에탄올 생산(옥수수, 대두와 옥수수는 최근 같은 방향으로 가격 움직임을 보여 왔음.), 농업, 에너지 서비스, 식품과 첨가물 사업을 하고 있는 회사인데 주가는 하늘 높은줄 모르고 올라왔었다.

 

또 다른 회사를 보자. 아래 차트는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 위치하고 나스닥에 상장된 Aemetis Inc(AMTX)의 주가 차트이다. 북미지역과 인도에서 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고 신재생 천연가스와 연료, 바이오 화학 회사인데 1년 동안 주가의 변동성이 과대하다고 할 정도로 컸었다. 현재도 1년전에 비하면 과도하게 높은 수준에 있다.

 

 

또 캘리포니아 레드우드에 위치하고 바이오 효소 관련 사업을 하고 있으며 나스닥에 상장된 Codexis Inc(CDXS)의 주가차트도 한번 보자.

 

 

이 주식의 공통점은 최근 1-2년 많이 올랐다는 것이고 투입 원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올랐고 펜데믹으로 유가가 낮아진 이후 반등하는 시기 같이 오르기도 했지만 아주 짧은 기간에 있어서는 꼭 그렇지는 않았다. 이들의 또다른 공통점은 바이오 연료에 있다. 주가는 뛰었지만 수익성은 별로라는 뜻이 될 것이다.

 

미국과 유럽이 기후에 대해 발언을 높여가고 있다. 늦가을에는 관련 이벤트도 미국에서 있을 예정인데 주된 타겟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될 수도 있고 메탄가스 배출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정책이 빠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관련 인프라가 이미 자리잡고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한국의 60-80년대 감성으로 "안되면 되게하라"는 그런 허접함을 선진국들이 정책으로 보여줄리는 없지 않은가?) 주된 논의 거리가 무엇이 되는가에 따라 바이오 연료 또는 축산 관련 회사들의 행보가 조금 크게 달라질 뿐일 것이다.(몇달전 소의 도축의 증가하는 것을 언급하기도 했음.)

 

위에서 언급한 주식은 어떻게 될까? 강한 정책이 추진되어도 단기에 현재의 주가를 유지할 수 있을 정도로 수익성이 개선될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흔히 말하는 수익성 나쁜 테마주가 아닌가 싶다. 그리고 만약 바이오 연료에 힘을 실어주는 정책들이 거론되면 농작물 가격을 지지해주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하필, 수확과 시기가 일치한다.

 

과거에도 특정 포지션을 가지고 있는 경우 글 내용에서 편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고 그 이유에서 관련된 포지션을 언급해 왔는데 대두나 옥수수에 대한 포지션은 개인적으로 보유하지 않고 있다. 종종 시장을 보기 위해 포지션을 소량으로 보유하는 경우가 있기에 하는 말이다.(소량을 들고 있어도 올랐으며 하고 바라는 마음이 생기기에 이런 것을 밝혀 두는데 이미 콩이나 옥수수, 설탕관련 주식이나 ETF들은 다 정리한지 조금 되었음.)

 

위에 언급한 주식들 또한 보유하지 않고 있고 보유할 생각은 없는데 테마주를 좋아 하는 분들도 이미 높은 가격 때문에 매입이 꺼려질 정도가 아닌가 싶어 보인다. 기후 변화에 대한 글로벌 정책이 강화되는 것은 큰 테마이기도 한데 이미 가격에는 넘치도록 반영된 것이 아닌가 싶다.(극히 개인적인 의견임. EPS정도만 살펴봤음.) 그렇다고 손가락 빨고 구경만 할 것인가도 그래서... 개인적으로 원유 매도를 택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보인다. 아래 차트는 NYMEX의 WTI 11월물과 대두가격이다.

 

 

그리고 Ultrashort Bloomberg Crude Oil ETF(SCO)이다. 이 ETF는 2019년말인지 2020년초인지 기억이 명확하지는 않지만 이란문제 등을 원인으로 유가가 올라가는 것을 두고 더 오르지 못할 것이라고 글을 남기면서 소개를 한 적이 있었던 것 같은 ETF이고 현재 소량 보유 중인 것이다.(너무 소량이라서 조금 더 늘릴 수는 있으나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의지는 없음. 또 이 ETF는 이름에 들어 있듯이 보유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기초자산 가격이 변하지 않아도 손실을 보게 되는 문제가 있는 ETF이라는 점은(수수료를 내야 함.) 명심해야 함.)  

 

  

유가를 전망할 때는 각종 이벤트를 볼 수도 있고 선물시장에서 스프레드를 볼 수도 있으며 글로벌 시장간의 스프레드도 볼 수 있을 것인데 글로벌 시장 가격을 보고자 할 때 관련 자료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을 것임. 몇주전 그래서 링크를 남겨 두었고 그 링크를 따라가면 글로벌 시장 전체 가격을 볼 수 있을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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