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태평양

홍콩 세븐일레븐 남의 자식 업신여기기 있기? 없기? : 환율 표시

그때 그때 2017. 1. 12.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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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말 홍콩의 주요 비즈니스 거리에 있는 세븐일레븐 상점이 '100 위안 = 100 홍콩달러(HKD)'라는 사인을 내 걸었다고 함. 그리고 세븐일레븐의 대변인도 위안의 변동성을 언급하면서 이를 부인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음.


2016-12-23, One Yuan now buys just on Hong Kong dollar - in 7-Eleven 


또 다른 편의점사인 서클 K도 환율을 '100 위안은 105 홍콩달러'라고 사인을 내걸었다고 함. 이날 환율(CNY/HKD)은 1.12홍콩달러였음. 챠트 블룸버그 CNYHKD 5년



이런 기사는 최근(2016년) 위안의 약세가 진행되고 있음을 그리고 그것을 사람들이 실생활에서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를 보여 주는 뉴스가 될 수도 있지만 홍콩 편의점들이 얼마만에 정산을 하고 은행과 거래하는지는 몰라도 그리 오래 위안을 들고 있지 않는다면 10%정도의 차익을 물건을 팔아먹으면서 쉽게 보고자하는 못된 상술일뿐만 아니라 그렇게 위안을 들고 거래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는 몰라도(실제 많은 국가는 자기 화폐로 거래하지 않으면 처벌하기도 함) 위안 약세를 자극하는 행동일 것임. 다행이 우리와는 상관이 없는 일.



여기서 환율을 어떻게 표시하는지를 보고자 기사를 가져 온 것. 즉 환율 표시(Quotation of Currencies)를 보고자 함임.


2016년 12월 23일자 중국인민은행이 고시한 홍콩달러와의 환율은 1港元对人民币0.89495元, 홍콩은행연합회가 고시한 중국위안(홍콩거래위안 아님) 100단위를 사위 위한 홍콩달러는 Selling 112.91, Buying DD 110.45였음. 일단 복잡한데 표시방법이 다르기 때문. 


우리에게 가장 흔한 환율은 USD/KRW인데 뉴스에서 보면 '오늘 원달러환율은 얼마 내린/오른 1,195.80(한국자금중개)'이라는 것을 볼 수 있어서 환율 표시 순서가 다른 것을 순간적으로 느낄 수 있을 것임.


원달러환율이라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추정해 보면 '한중일 정상회담', '북미간 대화', '중일간 분쟁'에서 처럼 더 우리에게 가까운 것을 앞에 놓는 것에서 유래했거나 아니면 일본인들이 '엔달러'라고 하니까 그대로 가져다 썼거나 중 하나일 수 있는데 만약 이 둘중에 하나를 고르라면 후자가 원인일 것으로 보임.


따라서 정확한 표준 표기법은 USDKRW = 1,195.80원이 되어 미국달러 1단위당 한국원 1,195.80 단위를 말하는 것. 즉 1달러당 1,195.80원.


그러면 KRWUSD는? 당연히 USDKRW의 역수임은 맞는데 사용되는가? 사용되고 있음. 미국 CME 선물시장에 한국 원화는 상장되어 있고 이곳의 표기법으로 2017년 1월 만기 Settle에 대한 표기는 '8369'로 되어 있는데 KRWUSD의 역수에서 소수점 앞의 '0' 3개를 지운(1000을 곱한)고 나머지 소수점 이하의 숫자만 표기한 것임. 즉, 한국 1원의 가격을 미달러는 0.0008369달러 정도라는 것.


여기서 정리해 보면 환율은 기준통화(Base currency)에 대한 상대통화(Counter currency)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환율은 기준통화 1단위와 교환되는 상대통화의 수량을 말함.


  • 기준통화: base currency, quoted currency, fixed currency, underlying currency
  • 상대통화: counter currency, variable currency, terms currency, 라고 이름들도 많음.
앞에서 예시한 USDKRW처럼 일반적으로 외환시장에서는 기준통화를 먼저 쓰고 상대통화를 나중에 쓰는데 이를 '직접 표시법(direct quotation)'이라하기도 하고 또 다른 경우 '미국식(American terms)'이라고 하기도 함. 이는 외국통화 1단위로 자국 통화를 표시하는 방법인데 반대로 자국 통화 1단위로 외국 통화의 수량을 표시하는 방법 또한 사용되고 있음. 이 방식은 영국에서 주로 사용되었고 이 방식을 사용하는 화폐는 GBP(영국 파운드, 스털링), CAD(캐나다 달러, 루니), AUD(호주 달러, 오지), NZD(뉴질랜드 달러, 키위) 그리고 EUR(유로)가 있음. 이를 '유럽식(European terms)'라고 하는데 이들 표시화폐의 그래프는 달러에 대해 절상하거나 절하할 때 미국식을 사용하는 화폐의 절상 절하와 방향이 방대가 됨. 챠트를 보면 중국 위안(USDCNY)의 절하 모습과 스털링(GBPUSD)의 절하 모습을 볼 수 있음.


이제 마지막으로 환율 표시에서 3개의 알파벳이 의미하는 것은? 한국원은 KRW인데 Korean Won에서 따온 것. 따라서 약자만 보더라도 쉽게 어느나라 돈인지를 알 수 있을 수도 있는데 CHF(Confoederatio Helvetica Franc, 스위시)같은 경우는 쉽게 알기 힘든 화폐 중 하나. 이는 자국이 마음대로 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규격이고 ISO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음.


위키를 검색해도 있고 한국 포털에도 있음.


그리고 정말 마지막으로 위 스털링부터 키위까지 다른 이름이 있는데 이는 환 트레이더들이 쓰는 애칭이기도 하고 가끔 외국기사에 그대로 쓰이기도 하는 이름임. 유명화폐 중 애칭이 아직 언급안된 것은 미달러인데 Greenback임. 또 영화 무랑루즈를 보면 니콜 키드먼이 등장하면서 부르는 노래에 다이아몬드가 최고의 친구라고 하면서 '손등에 키스하는 것은 컨티넨털'이라고 하는데 컨티넨털은 대륙화폐(달러)를 언급하는 것으로 휴지조각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음.(나중에 기회되면 이를 보기로 함) 



아 그리고 교차환율(Cross currency rate). 일반적으로 환율은 시장에서 정해지는데 거래가 되고 있지 않은 환끼리의 환율은 달러와 각각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를 매개로 두 환의 교환비율을 구할 수 있음. 이를 교차환율이라하고 이를 예전에는 표로 나타내기도 했는데 이제는 포털에서 타이핑 몇자만 치면 그대로 교차환율을 보여 줌. '다음'의 검색을 보면 태국바트(1THB = 33.38KRW)를 볼 수 있는데 이건 한국 외환시장이나 태국 외환시장에서 거래되어 형성된 가격이 아니라 달러를 매개로 환산된 것임.



블룸버그 홈페이지가 2016년초 개편되면서 거의 모든 화폐의 교차환율을 다 표시해 주고 있음.(챠트 THBKRW)


정말 마지막, 위의 블룸버그 챠트의 33.5211로 표시되어 있는데 환은 일반적으로 소수점 4자리 숫자까지 표시하고 이를 '핍'이라고 한다고 함. 이를 지키지 않은 환이 몇개있는데 이미 하나는 봤음. 한국원의 2017년 1월 12일 한국시장 종가는 1,195.80원. 소수점 두자리만 사용했음. 너무 돈을 많이 찍은 티가 나는 듯. 일본 엔(JPY)도 두자리수까지 표시하고 베트남 동(VND), 인도네시아 루피아(IDR) 등 돈단위가 큰 것들은 소수점 4자리를 사용하지 않고 2자리까지만 일반적으로 공표한다고 알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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