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Base Metals

구리, 니켈 등의 비천금속(산업용 금속) 가격 상승

그때 그때 2021. 2. 2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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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22일 월요일 아시아 시장이 개장하면서 구리 등의 산업용 금속 가격이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구리는 톤당 3% 이상오르면서 9,000달러 이상으로 오르고 니켈은 돈탕 20,000달러에 올랐다. 그리고 홍콩시장에서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Jiangxi Copper Company Limited(江西铜业集团有限公司, 0358)는 아래 차트와 같이 갭상승해 장을 시작했고 15% 이상 상승해 2013년 최고점을 깨고 마감했으며 호주 시장의 OZ Minerals Limited도 7% 상승해 마감했다.

 

구리 가격의 상승에 대해 골드만삭스는 올해 10년만에 최대의 공급 부족에 직면할 것이라고 보았다고 하는데 중국이 춘절 연휴에서 시장으로 돌아오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고 투자자들은 미국과 유럽의 추가적인 부양책을 기다리고 있다는 점 또한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 따르고 있다. 아래 차트와 같이 미국 벤치마크 국채의 수익률 또한 최근 상승하면서 물가에 대한 우려가 존재함도 산업용 금속의 가격 상승 이유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구리는 전자제품, 인프라스트럭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용도가 존재하기에 경기에 민감한 금속으로 지금까지 Dr. Copper로 불려왔었다.

 

 

이전에도 종종 그랬듯이 구리를 볼때 런던시장과 CME의 COMEX 모두를 보았었다. 런던금속시장(LME)는 이전에도 설명했듯이 선도시장이다. 선물시장은 만기와 인도일이 정해져 있는 반면 선도시장은 다양한 영업일에 대한 계약이기에 좀더 생산자나 수요자들에게 좀더 자유로운 거래를 제공하고 있기 때문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우선 COMEX의 High Grade Copper 2021년 3월물 차트를 먼저 보자.

 

위의 차트부터 들여다 보면 구리는 1972년부터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기 시작햇고 지난 16년 동안 구리는 2008년 12월 파운드당 1.2475달러가 최저가격이었다. 당시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참 진행 중이던 시기였고 주식시장에서도 매일 하락하는 주가를 들여다 보며 그 어떤 애널리스트도 주식을 사라는 말을 하지 못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구리는 글로벌 경제 성장을 이끌고 있던 중국에 의해 빠르게 가격 회복을 보여주었는데 중국은 세계의 공장으로 등극했고 대도시에서는 먼지가 뿌연 구역이 많았다. 건설 활동이 활발했기에 많은 먼지를 일으켰는데 당시 한국인으로서는 좀처럼 보지 못했던 일이다. 건설 활동으로 인한 오염 규제가 한국은 있었다. 물론 한국은 이내 중국과 같은 모습이 되었지만 말이다. 앞에서 골드만삭스의 의견을 적어 넣었는데 이 시기를 말하는 것이다. 이 시기에 포함되는 2011년 2월 구리는 역대 최고고점인 파운드당 4.6495달러에 도달하기도 했다. 2016년 1월 구리는 잠시 1달러 대에 발을 담그기는 했지만 그것을 제외하고는 2달러 아래로 내려온 적은 없다. 펜데믹으로 주식과 원자재 시장이 무너져 내리던 2020년 3월 구리는 2.0595달러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11개월 동안 2020년 9월 월간차트로는 유일하게 한달 약간의 하락세를 보인 것을 제외하면 매월 상승했다. 2021년들어 구리 가격은 월간 상승을 보이면서도 1월말에서 2월초 가격 조정을 보기도 했지만 이후 거침없는 상승을 해오고 있다. 2월들어 2012년 초에 있던 고점들을 너무 쉽게 돌파했다. 이제 전 고점에는 2011년 8월의 4.54달러와 역대 최고점인 2011년 2월의 4.6495달러만 남았다. 구리 가격이 파운드당 4달러 이상으로 오른 것은 2006년, 2008년. 2011년 그리고 2021년 이렇게 4차례가 되었다.

 

LME의 구리가격도 아래 차트와 같이 4달러대를 넘어서 있고 그 아래 차트와 같이 22일 파운드당 4.1039달러로 상승하고 있다.

 

COMEX와 LME에서 구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과 함께 두 거래소에 비축된 구리의 재고는 아래 두 차트와 같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이전에도 이런 데이터를 신뢰할 것인지는 글을 읽는 분들의 개인적인 판단에 맡긴다고 여러차례 언급했는데 이런 비축과 재고에 대한 데이터는 거래소 창고 데이터이지만 때로는 투기세력이 이를 조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마치 최근 곡물관련 글에서 USDA가 왜 수출된 옥수수를 수출 통계에 잡지 않고 있는지를 언급한 것과 유사한 것이다.)

 

구리의 소비는 다양한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지만 소비국 중심에는 중국이 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중국이 모두 자국에서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가공해 수출하고 있다. 반대측면에서 구리는 다양한 국가에서 생산되지만 생산의 중심에는 칠레가 있다. 칠레에서는 지난해부터 펜데믹으로 인한 영향 등으로 구리 생산 활동이 예년에 비해 조금 낮아져 있는 상태이기도 하다. 물론 최근 제조업 및 광업 활동 그리고 구리 생산 데이터들이 지난해 12월까지를 반영한 것이 대부분이기에 최근의 상황은 알 수 없지만 1월을 반영한 수출 데이터는 2020년 수출이 낮아진 상태에서 회복하고 있는 것을 보여주기는 한다.(이 데이터만으로는 구리를 수출했는지 아니면 다른 것을 수출했는지 알 수는 없다. 아래 차트는 칠레의 구리 생산과 최근 수출 데이터이다.)  

 

골드만삭스가 말한 것처럼 10여년 만에 구리 공급 부족이 올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는 여지도 전혀 없지는 않지않나 싶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알루미늄, 니켈, 납, 아연 같은 다른 산업용 금속들의 가격도 최근 뛰고 있다.

 

 

이렇게 산업용 금속의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몇달전에도 산업용 금속과 귀금속에 대해 글을 작성하면서 언급했던 이유를 들 수 있다. 경제 부양을 위한 각국 정부들의 조치와 중앙은행의 조치, 달러 약세 등이 배경에 있을 수 있고 투자자들은 따라서 경제가 펜데믹에서 빠져나오면서 단기에 있어서 이들 금속의 공급 부족을 내다보고 있을 수도 있다. 그리고 부양적인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가능성이 크기에(얼마전 글에서 인플레이션이라기 보다는 리플레이션이라고 본다고 말했고 그냥 인플레이션이라고 칭할 것이라고 말했었음.) 금속에 대한 투자를 강화할 수도 있다.(물론 인플레이션이 높을 것이라고 판단하는 경우 금과 은같은 귀금속은 더 빠르게 가격이 뛸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산업용 금속이 더 높게 뛰고 있다.)

 

위 차트는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구리(위)와 알루미늄(아래) 2021년 4월물 차트이다. 중국의 수요가 산업용 금속의 가격 상승을 이끈다고 판단할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는데 중국은 지난해부터 다양한 원자재를 여기저기서 매수하면 원자재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중국은 세계 경제가 다시 빠르게 활황을 보일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과거 중국 기업들은 원자재를 담보로 돈을 빌리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단행한 적이 있다. 영업활동을 통해 돈을 충분히 필요한 양을 벌어들이지 못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구리에 투자 하려는 경우 반드시 해외 시장으로 나갈 필요는 없다.

 

삼성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코스피, 530063)

 

신한 레버리지 구리 선물 ETN(코스피, 500040)

 

 

신한 인버스 2X 구리 선물ETN(코스피, 500041)

 

삼성 인버스 2X 구리 선물 ETN(코스피, 530064)

 

미국 시장에는 구리 관련 ETF로 United States Copper Index Fund(NYSE Arca, CPER, 아래 차트)와 iPath Series B Bloomberg Copper Subindex Total Return ETN(JJC)가 있다.

 

니켈 관련 ETF로는 iPath Series B Bloomberg Nickel Subindex Total Return ETN(JJN)이 있으며 주석 관련 ETF로는 JJT(티커)가 있으며 알루미늄 관련 ETF로는 JJU(티커)가 있고 납 관련 ETF로는 iPath Dow Jones-UBS Lead ETN(LD)가 있다.

산업금속 전체에 대해서는 DBB(티커), JJM(티커), RJZ(티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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