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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루미늄, 철강, 목재 : 가격 상승 압박과 관세 문제

그때 그때 2021. 2. 1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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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글들에서도, 다른 블로그에서는 2019년도 글에서 미국의 2019년 이전의 높은 경제성장은 정부의 지출 확대에 의한 것이라고 반복해서 언급했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의 미국의 경제 정책적인 측면도 언급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불필요할 것 같다. 다만 다른 측면에서 미국 경제가 그리 강하지 못했다는 점으로도 연결할 수 있다. 경제가 강할 경우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기업들에게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부담이 된다.

 

매주 경제 데이터 발표 일정을 정리해 놓는데(링크) 한국시간으로 18일(17일 자정)에 미국 주택가격 지수 중 하나가 발표된다. 그리고 NAHB(National Association of Home Builders)가 최근 발표한 차트는 아래와 같다.

 

NAHB는 미국 최대 주택 건설업 단체인데 그들 홈페이지에는 현재 바이든 대통령에 보내는 요구 사항이 가장 위에 위치해 있고 주택가격인덱스 챠트를 보이게 게시해 두지 않은 대신 아래와 같은 목재 가격을 올려 놓았다.

 

바이든 정부에 목재 공급을 확대하도록 도와 달라는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는데 높은 비용이 주택 시장에서 잠재적 주택 구매자를 몰아내고 있고 주택 건설 또한 억제시키고 있다고 목재 공급과 가격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이는 한국의 주택 가격 문제와 미국의 주택 가격 문제는 다른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인데 아마도 1-2년 후면 굳이 말안해도 알게 될 것임.)

 

한국 청와대 청원 사이트에는 가끔 말도 안되는 것이 올라 온다고 하는데 국민들이 그래도 기댈 수 있는 국가기관이 그것 밖에 없는 듯해 보이기도 하지만 어쨌든 목재 공급을 백악관에 청원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는 2017년 4월로 거슬러 올라 간다. 트럼프 정부는 보수 언론인들(트럼프 정부 초기 언론 플레이에 많이 공을 들였었고 자신을 비판하는 언론사를 배제하기도 했음.)을 모아 놓고 캐나다산 연목목제(Softwood Lumber)에 대해 상계관세를 3-24.1% 부과할 예정이라고 발표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 관세가 시행된 이후 목재 가격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던 것으로 보이지만 지난해 하반기 부터 목재 가격은 상승하기 시작했고 현재 지난 해 저점에서 두배 이상 오른 가격을 보이고 있다. 이는 주택공급 확대와 주택가격 상승과 관련된 현상인데 더 근본적인 원인은 금융적인 측면에 있다. 아래 차트는 미국 15년 고정 모기지율 차트이다. 금리가 낮아지면서 주택 수요(모기자 차환 수요)를 올리고 인구이동이 강화되었던 것처럼 보이는데(이에 대해서는 공식 발표된 내용은 별로 없음.) 이로 인해 내구재 수요도 증가했다.(이는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지난해 11월 트럼프 정부는 의외의 결정을 하게 되는데 위의 목재 관세를 9%로 크게 낮췄다. 위의 차트에서 보듯이 목재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었을 것이기도 하고 과도하게 주택가격이 오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도 있었을 것이다. 따라서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미국 정부가 판단한다면 지난해 11월과 같은 미국 정부의 입장에 놓여야 한다. 미국 정부는 12월 추가적인 부양책을 실행했다. 

 

아래 차트는 CME의 Lumber 2021년 3월물로 이미 목재 가격은 역대 최고 가격을 갱신했다. 펜데믹 이전 역대 최고 가격은 2018년 5월에 있었고 2020년 최고 가격은 8월에 있었다. 2021년 1월 역대 최고 가격인 2020년 최고 가격은 쉽게 돌파되었고 2월도 현재 상승하고 있다. 

 

연목목재는 주택 건설에 많이 사용되는 목재인데 따라서 고점은 주택 건설이 활발한 시기 형성되는 경향 또한 있다. 그러나 현재는 겨울을 지나가고 있는 시점에 고점을 형성하고 있다. 해외 공급과 가격을 제한하는 관세가 낮아졌지만 여전히 존재하고 있기도 하며 공급 국가인 캐나다의 날씨가 많이 추웠던 것처럼 보인다. 또 미국내 공급도 원활하지 못했던 모습이다.

 

바이든 정부는 목재 수입에 대해 조치를 취할까? 그럴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주택 건설업체들의 주장이 맞기 때문이다.

 

트럼프 정부가 남겨준 유산때문에 바이든 정부는 주택 건설업체들 단체뿐만아니라 금속업체 단체들로 부터도 요구사항을 받고 있다. 지난 10일 미국 금속업체와 사용자들 협회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철,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종료할 것을 요구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이 관세는 2018년 3월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1962년 무역확장법 232조(Section 232)를 통해 수입철강에 대해 25%의 관세, 수입 알루미늄에 대해 10%의 관세를 부과한 것을 말한다. 특별히 종료되는 시점없이 부과된 것인데 당시 미국은 이를 정당화하기 위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들었었다.

 

현재 이 관세는 미국의 철과 알루미늄을 소비하는 제조업체에 위기를 불러 오고 있다고 관련 단체는 설명하면서 높은 철강 가격과 길어진 국내 철강사들의 리드 타임이 다양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이유로 과세를 종료할 것을 요구했다고 한다. 아래 차트는 COMEX의 Midwest Steel CRU(HRC) 2021년 3월물, 알루미늄 2021년 3월물이다.

 

핫롤코일은 2018년 5월의 전고점을 2020년 12월 깨고 올라갔고 알루미늄은 아직 그렇지 못한 상태이다.

 

목재와 철강, 그리고 알루미늄은 조금 다를 것처럼 보인다. 바이든 정부가 가까운 시간 내에 금속들에 대해 관세 관련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도 있어 보인다. 적어도 하나는 말이다. 그것은 아마도, 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알루미늄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UAE의 primary 알루미늄(알루미늄 광석에서 만들어 낸 알루미늄)과 가공 제품에 대해 1월달 관세를 폐지하고 쿼터를 할당한 조치를 되돌렸다. 알루미늄 가격이 조정을 보이는 모습을 보이다. 최근 급등하면서 반전했는데 이는 미국이 12월 프라이머리 알루미늄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나 적게 수입했다는 뉴스와 같이 일어난 것이다. 2020년 전체 미국의 프라이머리 알루미늄 총 수입은 3백28만톤으로 13.8% 감소했다.

 

알루미늄 가공업체들은 알루미늄 가격이 부담이 될 것이다. 그러나 다운스트림 업체들은 가공업체들에 가격을 전가할 수 있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프라이머리 생산업체들은 다음과 같다.

 

Aluminum Corp of Chana Ltd(ACH, NYSE)

 

Century Aluminum(CENX, NASDAQ)

 

Alcoa Corp(AA, NYSE)

 

 

알코아의 경우 미국, 스페인, 호주, 브라질, 캐나다 등지에서 보크사이트, 알루미나, 알루미늄 생산을 하고 있다. 보크사이트 광산 운영부터 알루미늄 다운스트림, 캐스팅, 롤링 까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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