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금과 은 가격 전망 : 공짜 점심은 없다지만...

그때 그때 2020. 10. 14. 2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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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말은 한 천재적이라고 불리는 경제학자가 사용하면서 금융시장에서 많이 회자되었던 말이었던 것 같다. 한국에서는 과거 정권이 복지에 대한 지출에 대한 국민적 요구를 누르고 개발주의적인 정책을 우선하기 위해 이 말을 언론을 통해 퍼트린 것으로 기억된다. 정확한 해석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자신들이 가져다 붙인 뜻으로 유포되었다. 다시말해 한국에서는 왜곡된 그 무엇이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세계 확산에 따라 각국 정부는 그 확산을 막기 위해 이동제한 등 어쩔 수 없는 조치를 취해야만 했다. 그로인해 각각의 국가 뿐만아니라 글로벌 경제 둔화라는 결과를 얻어야 했다. 예상되는 경제둔화를 막기 위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들은 다양한 부양책을 사용하였고 이제 그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당연히 그 결과라는 것은 이미 알려진 것처럼 "공짜 점심은 없다."라는 결론일 것이다. 다만 여전히 코로나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그 결론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데 인플레이션이라는 것이다.

 

우선 다음 차트를 보자

 

금선물(12월물, 캔들차트)과 S&P500지수(라인차트)를 같이 본 것이다. 금값은 달러기준으로 올해 8월초 온스당 2,063달러라는 고점을 찍고 하락했다.(은은 29.915달러가 당시 고점이었다.) 반면 S&P500지수는 금값이 고점을 낮추고 하락하는 8월 동안 상승했다. 그리고 9월 둘 모두 같은 방향을 택했고 9월 24일 이후 둘 모두 반등했다. 금값과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전자는 안전자산이고 후자는 위험자산이기 때문이다. 8월초부터 9월초까지는 두 자산의 위치가 다른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있지만 그 이후 두 자산은 같은 방향을 택했다.(당분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현상일 것이다.)

 

이런 배경에 달러인덱스가 있다는 것은 지난번 글에서 언급했었던 기억이 있다. 달러인덱스가 빠르게 하락할 동안 금값은 빠르게 뛰어 올랐지만 달러인덱스가 추가적으로 하락하는데 머뭇거리자 빠르게 금값은 하락했다. 이는 8월초의 금값은 매도세력에게는 차익을 실현할 기회였고 매수세력에게는 크게 매력적이지 못한 가격이었을 것이라는 점을 말해 주는 듯 보인다.(아래 차트는 달러인덱스와 S&P500지수)

 

달러인데스가 9월 상승을 마감한 때 주식시장과 금값 그리고 금을 따라가는 은값은 반등했다. 주식시장과 금과 은이 같은 이유로 반등해 같은 길을 갔지만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 볼 수만은 없다. 왜냐하면 이유는 같지만 동인이 다르기 때문이다. 경제부양에 따른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이 금값, 은값 상승의 동인이라고 한다면 주식은 유동성에 대한 기대감 뿐만아니라 기업들의 실적이 그 향방을 또한 좌우하게 될 것이 때문이다.

 

2020-10-13, Central Banks in QE Overdrive to Finance Deficit Spending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13일 위와 같은 짧은 기사를 내보냈다. 2020년 중앙은행의 자산 매입과 예산 적자를 보여주고 있는데 이런 조치들은 유동성을 시장에 불어 넣었다. 그리고 달러의 약세를 불러와 금과 은은 강한 가격 상승을 보여주었던 것이라 해석할 수 있다.(앞의 글에서 달러 약세 이유를 설명했었음.) 이제 미국은 추가적인 부양을 양당간 협상하고 있다. 대통령 선거도 얼마남지 않았고 양당간의 입장차이가 큰 것이 추가적인 부양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공화당은 항공업계 지원 등에 관심이 있는 듯 보이지만 민주당은 여전히 헬스케어 등의 대국민지원과 지방정부 지원이라는 대규모 부양 입장을 낮추지 않고 있다. 양당간의 입장에서 거리가 좁아지지 않고 있다. 선거 이후 추가적인 부양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은 현재로서는 자명해진다. 종종 주식시장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도움이 될까 아니면 바이든 후보가 도움이 될까를 따지는 것과 같은 주장이 있어 왔기에 이번에도 있을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항상 그래왔듯이 더 금융시장과 기업 친화적이라는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바이든 후보도 이제 만만치 않아졌다. 바이든 후보가 당선된다는 것은 상원에서 공화당의 세력이 약화된다는 뜻이 되고 대규모 경제 부양이 기다린다는 뜻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잠시 흔들릴 수도 있지만 주식시장과 논의의 주제인 금과 은의 가격에 추가적인 불을 붙일 수 있게 된다.   

 

물론 지난해도 그리고 그 이전에도 미국과 영국의 노동시장과 소비자들에 대한 글을 다른 글로벌 거시경제 관련 블로그에 남기면서 그들의 경제가 튼튼하지 못하다는 점을 여러차례 지적했었다. 지난해 미국 성장률이 다른 선진국들보다 높게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일부 언론사나 전문가들이 그것을 무슨 높은 성과를 이룬 것처럼 치켜세우는 것을 착각이라고 했었다. 이제 코로나 감염 확산으로 착각이라고 한 이유가 분명히 드러났는데 미국의 성장이 뼈가 튼튼해지고 근육이 발달하는 건강한 성장이 아니라 그냥 비게만 찌는 성장이었다는 것이다. 이점은 미국이 대규모 부양을 실시하더라도 성장이 지속되는데 한계가 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별다른 조치가 없다면 내년 하반기로 가면서 주식시장은 힘이 빠질 것이다. 

 

또 대규모 부양은 인플레이션 유발적이다.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원인은 다양하지만 앞에서 말한 것처럼 한 경제학자는 공짜 점심을 바라는 권력의 산물로 보고 있다. 연준의 FOMC도 인플레이션에 대해 관대한 시각을 현재 드러내고 있는데 향후 인플레이션 추이는 금과 은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은의 경우는 과거 투기 세력에 의한 영향도 있었지만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주 큰 가격 변동을 보인 적도 있다.

 

그리고 대규모 부양은 유동성을 풀어 놓는 것이기에 달러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추가적으로 달러 인덱스가 저점을 테스트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는 역시 금과 은 가격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물론 통화는 항상 상대적이라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아마도 이런 측면에서 최근 은과 금 생산업체 관련 주식 검색이 많이 유입되는 것 같다. 특별히 검색하지 않아도 찾을 수 있는 방법은 관련 ETF를 찾아 그 ETF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을 보면된다. 링크를 따라가거나 해당 ETF 발행사의 홈페이지를 찾아가면 된다.

 

SILJ(Prime Junior Siver Miners ETF, 은 생산업체 ETF)

 

GDXJ(VanEck Vectors Junior Gold Miners ETF, 금생산업체 ETF)

 

 

그리고 아래 차트는 금선물(12월)과 GDXJ를 2020년 동안 현재까지 비교한 것이고 그 아래 차트는 SILJ를 은선물과 비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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