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s/Corn, Soybeans

디젤 가격 상승 곡물가격으로 추가적 영향을 미치게 되나?

그때 그때 2022. 5. 1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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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오래되었지만 미국의 베네수엘라 제재는 정치적 형태의 모습을 취했지만 경제적인 것이고 미국내로 역풍이 있을 것이라고 했었다. 물론 그런 것을 몰라서 시행된 것도 아닐 것이지만 최근의 디젤 가격 상승은 과거 미국의 베네수엘라 정책의 영향이 적지 않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물론 뉴스를 보면 또 러시아를 언급할 것이다. 그런데 이건 틀린 이야기라 말할 수는 없지만 맞는 말도 아니다. 매번 하는 말이지만 국내 언론은 참 신기하게도 요점을 잘 피해간다. 

 

미국의 디젤 가격 상승은 공급 체인과 공급에 주된 원인이 있다. 공급체인의 운영형태가 팬데믹으로 변경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면 동부해안지역의 설비용량이 지난 10여년간 크게 감소(50%정도)한 것도 하나의 원인이다. 그리고 기축통화국에서의 문제는 여기저기에서 같은 가격 상승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주 미국 전역 디젤 평균가격은 갤런당 22센트 오른 역대고점 수준의 5.54달러였으며 5.1달러 이하를 보인 주는 하나도 없었다.

 

아래 차트는 CBOT의 옥수수 7월물이다.

지난 몇주간 주식시장은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지난 주 옥수수는 역대 고점대의 가격에서 하락하다 약간 반등하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아래 차트는 CBOT의 대두 7월물이다.

 

역시 옥수수와 유사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한주를 마감하는 금요일 반응은 달랐다.

 

지난주 곡물가격에 영향을 미친 요인은 주식시장과 비슷하게 연준의 움직임에 대한 예상도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과는 다르게 USDA(미국 농무부)의 WASDE 보고서가 12일 발표되었다. 옥수수에 대한 산출량 전망은 에이커당 177부셀로 지난 2월 전망보다 약간 감소하는 것으로 전망되었는데 이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역대급 생산량이다. 금요일 옥수수 가격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인 이유이고 대두는 수치가 거의 변한 것이 없었다. 아래 차트에서 보겠지만 밀에 대한 전망도 전체적으로는 변한 것이 없다. 다만 겨울밀 생산량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었다.

 

아래 차트는 CBOT의 밀 7월물이다.

 

그러면 위 차트가 보여준 것이 WASDE 보고서에 대한 반응의 전부인가? 이 블로그에서는 자주 그렇게 설명해 오지 않았었다. 헤지되는 시기의 선물도 같이 볼 필요가 있을 때는 같이 보아 왔었다. 아래 차트는 CBOT의 옥수수 12월물과 7월물의 가격차이(스프레드)이다.

 

5월 고점에서 옥수수 최근월물들의 가격이 하락하는 반면 12월물(햇옥수수) 가격은 그만큼 하락하지 않았다. 이는 여전히 공급에 대한 우려가 있거나 수요가 확대될 전망을 시장이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다른 블로그에서는 자주 언급해왔었는데 미국 시장은 왜곡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는 점은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할 것임)

 

지난 글에서 미국 농가에서 파종이 늦어지고 있는 것을 언급했었다. 시장이 안정된 가격을 보이지 않고 가뭄 현상도 있었고 비료 등의 공급도 원활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을 원인으로 들었었다. 다행스럽게 가뭄이 일부지역에서 해결되었다. 그러나 디젤 공급 또한 '등'에 포함되어 있었는데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가격이 높은 것을 둘째치고 농가로 원활하게 공급이 되지 못할 수도 있다. 그뿐 아니라 건비료의 원료가 가격이 뛰고 있다는 것이고 바이오 디젤의 공급을 위해 대두의 소비에 영향을 주며 곡물가격을 끌어 올릴 수도 있다. 

 

세계의 주요 곡창지역 중 하나, 에너지 공급 지역 중 하나인 흑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분쟁이 별도의 발생 사건으로 보게 되면 '왜 하필 이때냐?'라고 할 수 있지만 꼭 그렇게 볼 수많은 없다. 이 글은 이미 10년이 다되가는 베네수엘라 제재에서 시작했다는 점을 상기해 보면 되려 지난해 흑해 주변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던 것은 점을 친것이 아니라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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