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s/Corn, Soybeans

8월 WASDE보고서와 농작물가격 상승

그때 그때 2021. 8. 16.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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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그림은 글로벌 경제데이터를 직접 찾아가 볼 수 있는 링크를 달고 있기에 그림을 눌러 필요한 것을 찾아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최근 CPI(인플레이션)은 시장의 전망에 부응하는 수준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핵심 CPI는 전월대비 0.3%오르면서 시장의 기대보다 0.1%포인트 낮게 나오기도 했다. 이 기간 곡물들의 가격은 하향하는 모습을 보이기는 시기이기도 했다. 그렇다면 미국의 인플레이션에 현재 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들은 어떤 것일까?

 

 

이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그림과 링크를 제공했듯이 그곳에는 미국의 통계청이 있고 미국 통계청에서는 위와 같이 물가관련 데이터를 매달 내보내고 있다. 미국의 물가 안정세가 어디서 오는지를 볼 수 있다. 지난해 미국시장을 두고 펜데믹에 대한 이상한 반응이라고 말했던 것을 기억하고 있을지 모르겠는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 수치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유가 문제를 지난해 언급했었다. 그리고 현재 에너지가 미치는 영향을 보라. 지난해도 인플레이션은 가격을 비교하는 것이라 문제가 될 수 있다고 했었다.)

 

그러나 놀랍게도 푸드는 안정적인 가격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그 근간에 있는 곡물들과 육류의 가격은 안정적이지 못하다. 최근 몇주 이 블로그에 밀과 관련한 글의 비중이 높아졌는데 해당 글에서 등장하는 국가의 이름이 미국, 러시아, 그리고 중동지역이라는 점을 기억해 보면 각자가 나름대로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가령, 아프가니스탄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고 산유량을 그릴 수도 있을 것이다.(아주 가끔이지만 미국과 러시아는 겉으로는 서로를 싫어 하는 듯한 보이지만 실상은 지난 10여년간 아주 사이좋은 형제 같아 보이는 경우가 많았음을 언급했었다.)

 

어쨋든 푸드 가격의 안정 속에 있는 곡물과 육류 가격의 지난 1년간의 가격변화는 아래 차트들에서도 보겠지만 상당히 크게 발생했다. 그리고 지난 봄과 초여름 가격이 급등하던 것에서 최근 낮아지는 모습을 보여왔었다. 그러나 8월 USDA의 WASDE보고서는 가격이 단기에 있어서 지난해의 가격으로 내려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해주는 듯 보인다.

 

지난주에 언급했듯이 8월 12일은 WASDE보고서가 발표되는 날이었다. 

 

2021-22년 시즌 옥수수의 산출량 전망은 174.6b/a로 평균 전망이 177.9b/a를 밑돌았고 같은 기간 생산량도 14,750B 부셀로 15,004B 부셀이라는 평균 전망을 밑돌았다.

 

위 차트는 CBOT의 옥수수 2021년 12월물(햇옥수수)이다. 8월 WASDE보고서가 발표되면서 가격이 급등했었던 것을 볼 수 있다.(이 블로그에서는 흔히 차트에 손을 잘 대는 편은 아닌데 최근 가격 트렌드 선을 그어 넣었다.) 12일의 가격변동의 최고 가격은 부셀당 5.9425달러였는데 이는 7월 초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대두의 경우 같은 기간 산출량이 50.0b/a로 전망되었는데 평균 전망인 50.4b/a보다 약간 낮았으며 옥수수와 같은 기간의 생산량도 4,339B 부셀로 평균 생산량 전망인 4,375B 부셀보다 약간 낮아졌다. 반면 글로벌 비축은 92.82 백만톤으로 시장 평균 전망 91.37 백만톤보다 높아졌다. 이는 발표 당일 대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요인이 되었지만 다음날 가격은 상승했다.

 

반면 밀은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WASDE보고서가 나오기 이전부터(몇주전부터)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여 왔는데 이번 보고서에서 2021-22년 미국 밀 생산은 1.697B 부셀로 평균 전망 1.723B 부셀보다 낮아졌다. 특히 봄밀의 생산량이 조정되고 있기에 더 낮아질 가능성도 있다.

 

이번 USDA의 WASDE보고서의 영향은 위차트(CBOT의 밀 9월물)에서 볼 수 있듯이 13일 5월의 고점을 깨고 올라가기도 한 것에 있다.  

 

반면, 육류의 가격은 이번 WASDE보고서로 부터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10월 Live Cattle은 11일 파운드당 1.27575달러에서 13일 1.28125달러로, Feeder Cattle의 경우는 같은 기간 1.6530달러에서 1.65775달러로 살짝 올랐을 뿐이다. 또 돼지인 Lean Hog 10월물은 같은 기간 1.6530달러에서 1.65775달러로 약간 올랐다. 다만 이는 2021년 그릴링 시즌(여름 야외활동이 증가하면서 육류소비가 증가하는 시기)이 끝나가는 시점에 가격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정도로 다르게 해석할 수 있는 여지는 있다. 또 곡물가격이 반등을 보이는 시기 육류가격이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다르게 해석할 여지를 만들어 주기도 한다.

 

최근 국내 한 라면회사가 가격을 올리겠다고 발표한 뉴스를 본 기억이 있는데 그 회사가 주로 사용하는 제일 싼 편에 속하는 기름보다는 더 비싼 흔히 식용유라고 말하는 대두유는 대두와 같이 최근 가격에서 견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CBOT의 10월물)

 

반면 대두박(Soybean meal)은 지난 5월초의 고점에서 많이 낮아진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ADM과 BG같은 크러셔들의 주가가 횡보할 것이라 예측할 수 있다.(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다. 크러쉬 스프레드도 영향을 주지만 이들 회사들이 진출한 사업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아래 차트의 위가 벙기, 아래가 ADM)

 

또 하나 예상할 수 있는 것이 있다.(물론 데이터를 가지고 봐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예상만한 것이다.) 대두박의 가격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수요가 늘고 있지 못하다는 뜻이 된다. 이는 다른말로 하면 육류의 공급이 가까운 미래에 줄어들 수 있다는 것으로 해석을 이어갈 수 있다. 그리고 이는 또 다르게 해석하면 가축의 처분이 많아지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다.(다만 이는 육류가격 하락으로 이어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다.) 그리고 같은 이유에서 육류처리 관련업체 주가는 상승할 수도 있다. 아래 차트는 필그림 프라이드(PPC), 타이슨 푸드(TSN), 다링 인터네셔널(DAR)의 주가 차트이다.

 

육류업체들의 주가가 계속 상승할 조건은 마련되어 있다고 말할 수는 없다. 다시말해 장래 수익성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할 수 없는 것이지 오르지 못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시 8월 WASDE보고서로 돌아가 보자. 8월 보고서에서 2021-22년 목화의 비축은 4.6백만 베일로 전년보다 낮아졌다. 이로 이핸 목화의 가격은 2021년 신고점을 갱신했고 CME의 12월 목화선물은 94.70센트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는 2018년 이래 가장 높은 가격이다.

 

물론 브랜드가 가격 전가 능력이 있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목화의 가격상승과 함께 석유화학제품의 가격상승은 의류업체의 주가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다. 아래 차트는 의류 관련 업체들의 주가이다. (GIII, PVH, COLM, KTB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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