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s/Corn, Soybeans

역대 고점 근처에 접근했던 옥수수, 더 오를까?

그때 그때 2022. 4. 23.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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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 전 다른 블로그에서 국내에서 서비스업을 확대해 성장해야 한다고 하는 주장을 가지고 현명해 보이지만 멍청한 것이고 경제를 잘 이해하고 있는 것이라 보이지만 전혀 모르는 사람의 것이라고 했었다. 그리고 그렇다는 것을 이내 알게 될 것이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최근 국제면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분쟁이 그것을 증명해 주고 있다. 헛다리 짚으면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다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분쟁은 다양한 원자재의 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 그렇다고 모든 원인이 이 분쟁에 있다고만은 할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밀과 관련해 흑해 주변에 대한 관심을 갖을 필요를 언급했듯이 다른 국가들에서의 문제도 언급했었다. 세계 주요 곡물 공급국들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을 많이 언급했던 것 같은데 그렇게 되면 곡물은 특정한 소수의 손에 집중될 수 있다는 것은 이 블로그에서 항상 언급해 온 주제이기도 했다. 수요와 공급의 문제가 이런 경우 만들어질 수 있다.

 

흔히 수요와 공급에 대해 물으면 누구나 답을 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해하는 것은 조금 다르다. 국내에서 이번 정권에 있었던 의사들의 집단 행동과 관련된 것을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생각해 보면 여러분은 일부 언론사들에게 기만을 당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수요와 공급에 대한 이해가 쉬워 보이지만 정말 어려운 것 중 하나다.

 

지난 주 CBOT의 5월물 옥수수 가격은 역대 고점 근처까지 올라갔었다.

 

주초반 상승했고 후반으로 가면서 하락했었다. 위 차트에서 보듯이 역대 고점이 눈앞에 있기에 이런 주간 가격 변화는 당연히 예상가능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더 오를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역대고점이 깨질 것인가라는 질문이 될 것처럼 보이는데 그것에 답변은 항상 말하듯이 우리는 알 수 없는 것이다.

 

아래 차트는 햇옥수수에 해당하는 CBOT의 2022년 12월물 옥수수 차트이다.

 

이 블로그를 자주 방문했던 분이라면 4월에 12월물 옥수수 가격 차트를 보는 이유를 알 것이다. 파종과 관련해 매년은 아니지만 종종 봐왔기 때문인데 햇옥수수 가격도 최근월물의 가격이 상승하면서 같이 오르고 있다.(파종과 관련해 대두와 가격비교를 자주 해왔었고 어떤 작물이 파종될 것인가를 결정하게 된다고 했었음.) 이렇게 가격이 오르고 있으면 공급은 확대될 것이다.(즉, 농가는 파종을 늘릴 것이다.) 그리고 이는 가격을 하락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가격하락을 점쳐볼 수 있게 된다.

 

그러나 정말 그럴까? 비료 등 가격 또한 급등해 왔었다는 점이 빠졌다. 농가가 필요로 하는 제품의 가격이 급등했으니 이는 농가의 파종(공급)을 줄이게 하는 요인이 될까? 그렇지는 않다. 미의회는 비료 등을 공급을 지원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놓았다. 그렇다면 이건 파종(공급)을 늘게하는 요인이 될까? 그렇지도 않아 보인다. 결국 파종은 비료가격이 단독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헤지할 작물(햇작물)의 가격과 비료가격의 함수 속에 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복잡해졌다는 것이다. 복잡해진 문제는 어떤 결과를 낳을까? 당연히 지연이다. 미국의 파종이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현재 정확하게 얼마나 지연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물의 파종이 지연되면 당연히 날씨, 비료가격 영향 등 불확실성이 커진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중요한 글로벌 곡물 공급지이기에 이 지역에서의 분쟁은 곡물들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 그런데 또 다른 중요한 공급지인 미국에서도 공급에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 것이다. 북미지역에서 또 다른 문제가 있는데 노스 다코타, 몬태나 지역에서의 가뭄이 그것이다. 다행히 남미지역은 현재까지 큰 문제가 없는 공급을 보이고 있다. 현재까지는 말이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이야기가 달라질 수도 있다. 무슨 이야기? 앞에 언급했는데 환율이다.(남미지역 중 일부에서 파종이 늦어지기도 했는데 왜인지는 불명확함.)

 

이전에 언급했지만 우크라이나나 러시아는 분쟁 시기 파종을 해야 한다. 여기서 우크라이나의 공급은 불확실할 수 있다는 점은 또 다른 문제다.

 

모든 것이 언급된 것은 아니지만 올해 옥수수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몇가지만 봐도 예측이 어렵다. 물론 이블로그에 자주 방문하는 분들은 알겠지만 예전에도 예측이 어렵다고 했었다. 모든 것이 하늘에 달려 있다고 했었는데 올해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인위적인 것들이 너무 많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여기에 가뭄이 더해지면 당연히 역대 최고점은 깨질 가능성이 커진다. CBOT, CFTC의 COT(Commitment of Traders) 자료를 보면 역대 고점 근처를 보인 지난 한주 상업 수요자들의 헤지가 증가했고(당연히 가격이 오르고 있기에 증가한 것일 것임), 투기자들의 순매수 포지션도 증가했다고 한다. 그렇다고 이것이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명확한 증거가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이 수요를 대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냥 가격이 올랐기에 반응한 것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개인적으로는 먹을 것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경제적 약자들에게 큰 타격을 준다는 점에서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라고 항상 이야기해 왔는데 2022년은 인위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있는 상황이다. 어디까지 오를까? 이제 다 오른 것일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파종 결정이 지연되면 시장에서 생산물에 대한 헤지 수요는 줄어들게 된다. 그러나 파종이 되기 시작하면 헤지 수요는 늘어날 것이다. 헤지 수요가 늘어나면 가격이 하락할까? 어찌되었던 글로벌 공급국은 손해 보지 않는 결과로 이어진다. 비록 비료의 가격이 올라가도 때로는 말이다. 그렇다면 손해를 보는 곳은? 분명히 지난 흑해주변에서 분쟁이 시작될 때 이를 언급했었다. 일부 정치세력과 언론에의해 주도되어 온 저급한 판단은 스스로의 발등을 찍는다고... 

 

화석 에너지의 가격이 높게 유지되는 것 또한 옥수수 가격에는 상승 압력이 가해질 수 있다. 이 블로그를 통해 종종 이야기 해온 주제인데 사탕수수와 옥수수는 글로벌 주요 공급국에서 바이오 에탄올의 원료이고 규제는 에너지 가격에 따라 가격을 지지해 주는 요인이 되기도 하고 가격을 끌어 내리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규제라고 하면 다들 또 이상하게 생각할테니 정책이라고 해두자. 같은 원인으로 대두(콩)과 팜 또한 영향을 받는다. 바이오 디젤의 원료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두 작물은 또 다른 경제 영역에 영향을 미친다. 이 두 작물은 대두유, 팜유라고 불리는 식용유의 원료이기도 하다. 이전에도 설명했듯이 팜유가격은 대두유의 가격을 밀어 올릴 수는 있지만 대두의 공급이 충분한 경우 팜유 가격은 스스로 올라갈 수 없다. 이유는? 단위면적당 생산량으로 설명한 적이 있다. 그리고 지난해도 언급했지만 대두유와 팜유의 가격 상승을 막아줄 수 있는 것은 해바라기씨유라고 했다. 안타깝게도 이 이야기를 하면서도 흑해 주변 이야기를 했었다. 흑해 주변 국가의 흑토층은 중요한 식용유 공급지라는 점을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팜유에 대한 정책과 맞물려 설명했었다. 다른 블로그에서 언급한 것이기는 하지만 인도네시아 조코위 대통령이 취임할 때 국내 언론에서는 좌파 성향으로 분류했었다. 그때 아마도 큰 착각이라고 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뭐 하나 제대로 보도하는 것을 본적이 없음.) 그는 민족주의적이고 우파적 성향이 상당히 강했다. 그렇기에 그의 팜유에 대한 정책은 예상 가능한 것이었다. 몇년전 프리포트 맥모란의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정책을 발표할 때부터 또는 취임 직후 통화에 대한 정책에서 그랬었다고 말할 수도 있지만... 

 

유럽연합은 팜농장이 열대우림을 파괴한 결과라는 이유로뿐만 아니라 다양한 이유로 팜유 수입에 대해 제재를 가할 기세를 유지해왔었다. 그러나 요즘 잠잠하다. 식물성 기름(식용유)의 가격을 막아 줄 수 있는 것은 동물성 기름이라고 예전에 언급하기도 했는데 안타깝게도 동물성 기름은 곡물을 소비해야만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옥수수와 대두 그리고 때로는 밀이 필요하다는 소리다.

 

그리고 원자재 가격에 항상 크게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이 블로그에서는 매번 달러 또는 그 주요 거래소가 있는 국가의 통화를 언급했었다. 달러는 가치의 척도이기 때문에 원자재 가격을 누를 수도 있고 끌어 올릴 수도 있다. 2년 전 즈음 달러는 일정한 폭에서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개인적으로 본다고 했었다. 따라서 개인적으로는 달러가 큰 폭으로 가치를 높이면서 원자재 가격을 짖눌러줄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 그냥 원자재를 둘러싼 환경(공급국의 통화 포함)이 결정할 것이다. 옥수수 가격도 그런 영향을 받을 것이다. 2022년도 하반기까지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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