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러-우크라이나 분쟁을 틈타 역대 최고점을 갱신한 금

그때 그때 2022. 3. 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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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길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손가락에 반지가 있는 경우를 그리 많이 보지는 못했지만, 금은 역사적으로 반지, 목걸이 등 장신구를 만드는 주요 재료였고 여전히 그렇기도 하다. 왜 금이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을까?

 

금의 물리적 특성도 장신구로 사용되는 주요 이유이겠지만 금의 희귀성 또한 중요한 이유였다. 특히 유목민들은 과거 아내에게 금을 갖가지 장신구로 몸에 치장하게 했었는데 그 희귀성이 거래의 수단이 되게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 금은 역사적으로 화폐였다. 미국이 달러를 금태환을 중지하고 달러로 금가격을 매기기 시작하면서 금은 화폐의 제왕에서 물러나고 달러라는 섭정이 통치하게 되었지만 말이다.

 

대신 사람들은 달러라는 폭군에 의한 댓가를 치뤄야 했다. 어떤 댓가일까? 인플레이션이다. 그러면 왜 인플레이션을 겪게 되는가? 금은 희귀성에 기반하고 사람의 채굴 생산성에 기반하지만 달러는 미국이라는 한 국가의 부채에 기반한 것이기 때문이다. 금이 통화이던 시절 또는 금을 기반으로 통화를 발행하던 시절 금의 비율을 속이지 않으면 인플레이션은 발생하지 않았다.(실제 한 천재적인 경제학자라고 불리는 사람은 금이 지배하던 시절은 약한 디플레이션을 일으켰다고 보았었다.)

 

위 차트는 COMEX의 금 4월물이다. 위 차트로에 따르면 금은 2020년 8월 온스당 2089.2달러로 역대 최고점에 도달했었다. 그리고 2021년 3월 1688.4달러를 저점으로 횡보를 해왔었다. 그리고 2022년 3월 금은 다시 2000달러 대로 복귀하였다.

 

위 차트는 금가격을 끌어 올리는 요인이 인플레이션에 있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근래에는 보기 힘든 수치까지 뛰어 올랐다. 아래 차트에서 보듯이 역사적으로도 낮지 않은 수치다.

 

현재의 인플레이션 수치보다 높은 수치를 보인 시기는 1980년대 초반이다. 그 유명한 볼커가 등장하던 시기이고 은투기로 금융시장에서 혼란을 불러 온 투기꾼이자 어떠한 처벌도 받지 않은 헌트형제(이 블로그에서 몇번 언급했었음.,)가 등장한 시기이기도 하다. 그리고 현재의 인플레이션은 예상이 가능했는데 코로나를 원인으로 들 필요는 없다. 앞에서 말한 경제학자는 이를 빗대어 "공짜 점심은 없다"라고 말했었다.(한국인은 과거 한 정권의 관련자들이 이를 왜곡해서 전파했기에 잘못된 지식을 가지고 있고 현재 코로나에서 원인을 찾고 있을 뿐이다.)

 

따라서 연준의 행보에 이제 눈을 돌려야 한다. 이번달 있을 FOMC에서 연준은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이라고 현재까지는 기대되고 있는가를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연준이 강력한 메시지를 내놓는 때가 된다면 금값은 상승할 힘을 많이 잃게 된다. 같은 이유에서 테슬라 주가도 하락하게 될 것이다. 테슬라 주식을 한국인들도 많이 거래하고 있고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 모든 주식이 떨어지게 되는데 왜 테슬라를 콕찍어 언급하는지 불편한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테슬라는 금리 관련 주식이지 전기자동차 관련 주식은 아닐 수 있다. 현재까지는 말이다.(이말은 전세계 사람들이 테슬라 차를 못사서 안달이 나기 전까지는 테슬라 주가는 펜데믹에 보여준 가격까지 오를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고 테슬라는 금리를 통해 이익을 보았다는 뜻이며 코인시장에서 주둥아리를 놀리고 있는 머스크는 헌트형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안타깝게도 우리가 존경해야 하는 경영자는 아니다. 그렇기에 4년전 즈음 코인시장에 발들이지 말라고 했었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큰손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을 조막손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개입된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했었다.)

 

금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분쟁시기 상승하면서 분쟁이 금값 상승에 큰 관련이 있는 듯하게 보는 분석도 조금 있어 보이는데 별로 관련이 없다. 러시아가 귀금속의 공급지이지만 금값을 좌지우지할 공급지는 아니다.(다른 귀금속은 영향력이 있음.) 그리고 러시아 중앙은행이 금을 외환보유고로 쌓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지목하기도 하는데 별로 설득력이 없다. 대신 앞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러시아만의 행동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뿐이라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우크라이나가 침공을 당했고 정의의 맛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어 보이는데 그렇게 중요하고 파급력이 큰 국제 문제가 그런 사람들이 해석할 정도로 단순한 원인에서 전개되었을 가능성은 낮다. 정의는 자신의 나라에서 세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리고 안타까움에 또는 어그로를 끌어 보려고 우크라이나를 금전적으로 지원하는 사람도 보이는데 그것도 자국에서 했으면 한다. 자신과 이웃의 발등을 찍는 일을 하지 말라는 뜻이다.

 

앞에서는 연준만 언급했지만 앞글에서도 잠시 언급했듯이 금값은 유럽중앙은행의 영향도 받을 수 있다. 

 

위 차트는 유럽연합의 인플레이션이다. 앞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유럽연합은 인플레이션에 관대하지 않은 편이다. 최근과 같이 가파른 물가상승세는 그들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일이기 때문에 유럽중앙은행은 머지않아 강력한 발언과 행동을 내놓을 수 있다. EURUSD가 충분히 낮기에 더욱 강력할 수도 있다는 예상도 가능한 편이기도 하다.

 

결국 이것도 저것도 하지 못하는 아시아의 문제인 것이고 아시아인들은 금값을 지지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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