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Commodities

3월 첫째주 농산물 시장 : 밀, 대두, 옥수수, 돈육

그때 그때 2021. 3. 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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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차트는 미국 수수 가격이다. 수수의 가격이 지난 몇해 동안 무역분쟁으로 중국의 수입 수요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형성했었던 것에서 지난해 부터 미국시장으로 돌아온 중국으로 인해 가격 상승을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수수가 주류를 만드는 원료이기도 하지만 수수는 사람이 먹기도 하고 가축의 사료로도 사용된다는 점에서 밀의 작황에 영향을 받는 것이기도 하다.(대두와 옥수수와는 작황 영향이 없다. 같은 시기 파종되기 때문이다.)

 

지난주 CBOT의 옥수수 5월물은 아래 차트와 같이 달러인덱스의 상승 등의 이유(주식시장도 채권시장도 지난주 매도세가 있었음.)로 20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와 거래되었지만 큰 가격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그리고 아래 차트와 같이 햇옥수수인 CBOT의 옥수수 12월물은 빠르게 가격 상승을 보이면서 농산물 파종시기가 다가왔음을 보여주고 있다.

 

 

햇대두의 가격 상승은 CBOT의 대두 선물에서도 같은 현상으로 나타났다.(아래 차트는 CBOT의 대두 5월물과 대두 11월물)

 

달러인덱스가 상대적으로 가파르게 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식시장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대두와 옥수수는 크게 동요하지 않고 횡보하는 모습에 가까웠는데 이는 이벤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관망세가 시장을 장악했다고 할 수 있는데 다음주 경제데이터 일정에 넣어 두었듯이 8일(화요일, 한국시간으로는 9일 수요일 새벽) USDA는 WASDE보고서를 발표한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그간 이 블로그에서 언급했던 것들에 대한 결과가 실릴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이전에 남미지역 작황이 2월말을 즈음하면 어느 정도 가늠된다고 했었던 기억이 있음.) 따라서 첫째, 얼마나 남미에서 작황을 보이고 있는지에 대해 World Agricultural Supply and Demand Estimates는 어느 정도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을 수도 있다. 또 곡물들의 비축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을 추가할 수 있다. 이전에 이 블로그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으로의 수출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데이터를 보았었는데 이를 중국이 수송을 했는지 아니면 반영된 데이터를 볼 것인지 문제가 있다. 또 글로벌 곡물 비축이 충분한지도 전망해 줄 수도 있다. 지난 몇달 호주의 옥수수 식품 제조업체는 태국에서 옥수수를 수입해 사용했었다. 일부 뉴스에서는 호주의 옥수수가 부족하다는 이유였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가축들에 대한 보고서가 이후에 나오겠지만 돼지 사육 수에 대한 문제도 이후 곡물과 육류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옥수수 시장에서는 브라질이 여전히 날씨의 영향을 받고 있다. 지난 겨울 동안(남반구의 여름 동안) 브라질은 가뭄으로 수확이 늦어졌지만 이제 비가 내리면서 일부지역에서 이모작 옥수수의 파종 속도를 다시 늦추고 있다고 한다. 어찌되었든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순간이 가까이 있다고 시장은 보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곡물들 가격은 관망세로 횡보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물론 그 수치를 믿을 것인지는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각자가 판단할 일이다.)

 

CBOT의 밀도 횡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USDA가 언급하지는 않겠지만 지난 북미지역의 추위 영향이 아직 평가되지 않았다는 뉴스가 종종 나오고는 있다. 텍사스 지역에서는 눈이 내린 사진이 많이 보도되었지만 지난 추위에 눈이 내리지 않은 지역도 있기에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캔자스 시티의 거래소 햇밀(7월물)은 아래 차트와 같이 부셀당 6.31달러로 지난 주를 마감했다. 최근 고점이 6.6달러를 넘어 형성되어 있는데 이 가격대를 넘으면 무엇인가 시장에서 이상한 기운이 감지된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왜냐하면 최근 밀가격에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요인이 있기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른다는 것이 이상한 기운인 것이다.

 

아래 차트는 CME의 Live Cattle 현금가와 Feeder Cattle 현금가이다. 지난 겨울 동안 소의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게 형성되어 있었던 것을 볼 수 있고 그 아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Feeder Cattle 4월물 가격이 최근 들어 빠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키울 소의 가격이 하락하는 것이 달러 인덱스의 영향보다는 시장 공급에 따른 영향으로 보는 것이 여기서는 타당해 보인다. 다시말해 밀가격이 올라 있기에 밀을 더 수확하고자 소를 팔아버리는 현상이라 볼 여지가 있다.(미국 농가의 농법 중 하나이기도 한데 소를 출하하기전 살을 찌울 목적으로 방목하는데 방목지가 밀밭이 된다. 밀을 더 수확하려 한다면 방목을 일찍 종료하려 할 것이다.) 지금 시기 소의 공급이 시장에서 확대된다면 밀의 산출량이 늘어난다. 반대로 좀더 긴시간 방목을 하게 되면 밀의 수확량은 감소할 것이다.

 

아마도 한달전 즈음인 것으로 기억하는데 타이슨 푸드(TSN, NYSE, 파란 실선은 S&P500 지수)에 대해 육류 시장을 보면서 언급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최근의 소와 육류 시장 상황은 TSN에게 조금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된 것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물론 대체 육류 산업에도 진출해 있기에 명확하지는 않지만 말이다.)

 

반면 같은 시장에 있는 Industrias Bachoco SA DE CV(IBA, NYSE)의 주가는 지구 중력을 그대로 받으며 아래로 내려가고 있다. 산업의 문제가 아니라 멕시코 기업이기에 투자자들이 부담을 갖는 모습인 것처럼 읽을 여지도 있어 보인다.

 

그리고 같은 산업에 있는 Pilgrim's Pride(PPC, NASDAQ)은 아래 차트와 같이 상승하고 있다. 그렇지만 타이슨 푸드와 같은 환경에 놓이 가격 상승은 아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필그림스 프라이드는 돈육에 사업이 집중되어 있다.

 

아래 차트는 얼마전에도 보았던 중국의 돼지 가격이다. 

 

얼마전 위 가격차트를 보면서 중국 일부지역에서 아프리카 돼지 열병이 재발했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 다만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일부지역에서 발병으로만 보았었다.(가격이 오르면 많은 지역에서의 발병이라고 예측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부지역에서 감염이 있으면 이전의 경험으로 농가는 손해를 보기 전에 빠르게 돼지를 처분해 버릴 것이다. 시장에 돼지가 넘쳐나면서 가격의 급락을 불러온다는 시장의 논리로는 해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미국에서 도리어 아래 차트와 같이 돼지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전글에서 언급했듯이 중국은 펜데믹을 거치면서 해외 육류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혐오감 비슷한 것을 심어주었었다. 미국산 돼지가 중국으로 다량 수출되면서 일어난 일이 아니라는 점을 짐작하게 해준다.

 

주로 보는 언론사들의 뉴스를 통해서는 보지 못했던 것이기에 여기저기 뒤져 보았더니 지난 겨울 미네소타와 아이오와에서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로 돼지사육두수가 급감했다고 한다. 코로나 백신의 공급이 이뤄지고 있고 미국에서 감염자수가 줄고 있기에 식당 등에서 제한되었던 접객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따르고 있기에 수요에 대한 기대가 역시 반영되면서 돼지 가격을 올리고 있기도 할 것이다. 아래 차트는 CME의 Lean Hog 4월물이다.

 

돈육 가격의 상승은 따라서 조금 다른 문제로 연결될 수 있는데 돼지 사육 두수가 얼마나 되는지에 따라 곡물의 가격에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다.

 

지난 한주 앞의 에너지 관련 글에서 언급했듯이 미국에서는 비료의 공급에 문제가 될만한 일이 있었다. 천연가스의 공급 부족으로 질소 생산에 차질이 빚어졌는데 이것이 비료의 부족으로 이어질 것인가의 문제도 남아 있다. 미국에서 곡물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비료의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했었는데 비료의 원료 가격 상승은 비료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이 비슷한 이야기를 예전에 한국에서 최저임금이 오를 때 한 적이 있다. 최저임금이 올라서 물가를 올리는 것이 아니다. 인터넷이나 언론사들의 보도를 보면 그런 내용이 넘쳐나는데 경제학 원론도 제대로 읽어보지 못했기에 그런 판단을 하는 것이다. 미국에서 비료값이 오를 가능성이 있는 이유는 원료 가격이 올라서가 아니라 현재 농산물 가격이 높은 수준에 있기에 수요를 자극하고 있기 때문이다. 원료 가격이 올랐는데 농가에서는 비료를 크게 필요로 하지 못하면 가격 전가가 되지 않는다. 마치 한국에서 최저임금이 올랐을 때 개인적으로 개인사업자들에게 추천했던 전략은 상응하는 가격 대응이 아니라 고객 폭을 넓히라는 것이었다. 이렇게 추천한 이유는 이미 당시 한국이 '일본화' 된 상황이었고 한국에서 따라서 소득주도성장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했었다.)

 

어쨌든 이런 이유에서 얼마전에 비료관련주를 잠시 언급하고 넘어갔는데 모자이크의 주가는 아래 차트와 같다. S&P 500지수보다는 다소 강한 모습을 보인 듯하기도 하다.

 

앞에 글에서 썼지만 3월은 본래 변동성이 심한 달이기에 지난주 보였던 시장의 모습은 예전에도 그랬다고 생각하는 편이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 주기도 할 것입니다. 다음주는 미국 부양 예산이 통과될 가능성이 높은 주이기도 하며(물론 밀릴 수도 있지만... 이유는 지난주에 언급했었음.) 부양 예산은 주식시장에는 호재인데 인플레이션 우려에는 악재일 것입니다. 새로이 주식시장에 투자하기 시작한 청년층이 말하는 장기 투자에 대해 잠시 말하자면 장기 투자를 하는 이유가 흔히 말하는 '존버'가 되지 않으려면 좋은 종목을 골라야 할 것인데 그런 것은 현재 없다고 개인적으로 보고 있기에 권하지 않습니다. 이미 그 이유는 다 알고 있기도 할 것이지만 펜데믹 이전과 이후에 대한 기업 패러다임이 같지 않을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는 것이 그 이유인데 개인적으로는 이미 펜데믹 이전 그렇게 변하고 있었다고 말했기에 개인적으로는 장기투자를 권하지 않습니다. 단기 투자를 한다면 시장에서 관심을 갖을 만한 종목을 고르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것입니다. 다가오는 한주동안 좋은 종목을 골라 성공적인 투자 결과를 얻기 바라며 다음주에 다시 원자재 관련 글을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한주 되시기 바라겠습니다. 

 

# 예전에 미국의 물가와 관련해서 CPI와 연준이 관심을 더 두고 보는 PCE가 있는데 전자도 그렇지만 후자는 헬스케어 같은 서비스업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기에 부양책이 시행될 때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면 단기에 있어서 물가는 수치로서는 크게 뛸 이유가 없을 것처럼 보이기에 개인적으로는 단기에 있어서 새로 추가될 부양책이 시장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시장은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하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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