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선 이후 특히 건설과 관련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했는데 그중 구리의 상승을 보려함.
구리는 2011년 2월 중국의 붐을 타고 역대 고점인 4.6495 달러/파운드로 오르고 난 후 다시 중국 요인으로 약세를 보였는데 특히 2014년 초부터의 약세는 중국의 금융시장과도 관련되었던 것.
2016년의 상당기간 구리는 다른 원자재에 비해 성과가 좋지 못했는데 2016년 3월의 고점인 2.3145달러/파운드의 벽에 갇혀 보냈고 이 고점에 도전은 빈번히 실패로 끝났음. 중국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재고량이 구리가격을 짖누르고 있었기 때문으로도 해석되기도 함.
챠트 Copper(Comex, 주황)과 Bloomberg Commodity Index Total Return(파랑)
중국의 재고량은 반드시 중국에 있지 않을 수도 있는데 2014년초 중국 구리 제련업자들은 이자율간의 차이를 이용하기 위해 구리를 담보로 해외에서 외화대출로 자금을 조달했고 이 담보가 위안의 약세를 보이면서 또는 구리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더 시장을 억압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임.(이런 형태의 원자재 시장이 원유에서도 보았듯이 미국 셰일업계에서도 있음. 물론 해외에서 자금을 담보로 조달한 것외에 중국의 제련, 제강 업체들은 자국내에서도 동일한 물건을 담보로 여러 건의 대출을 받았던 일이 있었고 이는 2016년 여러차례 보도되었음.)
2014년 봄 중국은 정부가 버블을 이유로 긴축을 단행하고 있었고 부동산에 대한 경고가 여러 곳에서 나오던 시기였는데 중국의 제련업자들은 따라서 자신들의 제품을 세계 곳곳의 창고에 쌓아두고서 이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해 이자의 차익을 노렸고 당시 LME는 미국계 헤지펀드의 집요한 구리 공매도를 언급하기도 했었음. 이런 이유가 구리의 약세를 불러왔었고 2016년 상당기간 구리는 다른 원자재의 반등에 끼지 못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음.
2016-11-01, 원자재값 들썩이는데... 구리만 미지근
챠트는 구리(CME, 주간)
물론 또 다른 이유로 구리도 다른 원자재와 같이 생산원가가 낮은(생산성이 좋은) 기업들이 생산량을 늘리고 낮은 가격에 팔아 시장점유률을 높이는 전략을 사용했을 수도 있음.
위 기사는 기사에도 있듯이 FT에서 가져온 것인데 기사가 보도된 지(2일 지면보도로 기억하는데...) 불과 몇일 후 구리값은 폭등했음. 그리고 현재 200 평균선의 저항을 받고 있는 중임.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감인가? 중국의 경제활력에 대한 기대감인가?
중국의 경우 얼마전 SCMP에서 이후 더 인프라스트럭쳐에 투자할 대상은 그리 많지 않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 이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수도 있을 것임. 따라서 중국이 이끄는 것이라 보기는 힘들 듯해 보임. 자연적으로 미국에서의 수요에 관심을 갖게 되는데 아직 기대 이외에 이렇다할 수요증가 요인을 조목조목 댈만한 것은 없다고 보임. 현재까지는 수요가 가격상승을 이끈 것이 아니라 볼 수 있음.
최근의 LME의 구리 창고 재고량을 보게 되면(KITCO에서 가져 옴)
런던메탈거래소의 구리재고(5년)
런던메탈거래소의 구리 재고(최근 60일)
런던메탈거래소의 재고는 현저히 낮아지고 있는 상태임. 2월 17일 236,725톤의 재고를 보이고 있음. 반면 미국에서의 재고는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재고가 증가하고 있음. 아마도 인프라스트럭쳐에 대한 투자를 예상해서 일지 모르겠음. 뉴욕메탈거래소의 재고는 증가추세에 있고 2월 17일 재고량은 115,622톤임.
일단 KITCO의 그래프에서 이들 두 거래소의 재고량 변동을 보면 런던메탈거래소는 1월 19일 276,050톤에서 2월 17일 236,726톤으로 하락했고 뉴욕메탈거래소는 1월 19일 96,436톤에서 2월 17일 115,622톤으로 늘어나 전체적으로는 약 2만톤 가량이 감소했음.
재고가 낮은 수준에 있는 것과 거래소 재고의 감소는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역시 생산을 늘리게 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음. 저항선에 부딪힌 구리의 방향은?
최근 구리에 대한 보도는 공급이 다소 차질을 빚을 수 있을 듯한 보도가 나오고 있음.
2017-02-07, Copper climbs as BHP Billiton says strike to hit production at world's largest mine
2017-02-16, Freeport Indonesia mine grinds to complete halt : union
BHB Billiton이 칠레의 Escondida 광산에서 생산을 중단할 계획인데 이유는 파업이 예정되어 있다고 함. 이 광산은 로이터에 따르면 세계최대광산이고 2015년 세계 구리의 6%를 생산했던 광산이라고 함. 이후 소식은 검색해 봐야겠지만 정부와의 대화에서 당장 회사측이 입장 변화가 없는 듯해 보임.
또 인도네시아에서는 PT Smelting의 파업으로 Freeport의 Grasberg광산의 생산이 중단될 예정이라고 함. PT Smelting은 유일한 동정광(Copper concentrate) 처리 업체인데 인도네시아 정부는 동정광 수출을 금지하고 있어 Grasberg광산은 더 채굴을 해도 쌓아둘 창고가 없어 채굴을 하지 못한다는 것. 따라서 Freeport의 작업자들도 정부에 수출을 허락하는 시위를 할 예정이라고 함. Grasberg는 2월 중반까지 수출 허가를 받지 못한다면 제한된 저장고 때문에 월 약7천만 파운드에 해당하는 생산량의 60%를 감산해야 한다고 함. PT Smelting의 파업은 3월까지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음.
결론적으로 판단해 보자면 구리의 반등은 기대감에 의한 반등이고 현재 저항선에 부딪힌 것을 공급에서의 충격으로 돌파한다고 하더라도 수요가 따르지 않으면 2015년 고점, 2014년 고점 등의 저항을 받게 될 것임. 그러나 최근 각국이 2017년도 예산을 책정하면서 인프라스트럭쳐 예산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임. 특히, 아시아 국가들 중 인프라스트럭쳐가 떨어졌던 동남아시아 국가들의 예산 편성이 그러함.
앞의 챠트에서 보았지만 200 이동 평균을 완전히 돌파한 것으로 보이진 않고 저항이 많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담보물이 누구의 손에 있는지는 알 수 없음. 따라서 구리 상승에 대한 보도가 나온다고 무조건 따라 투자하는 것보다는 수요요인이 확대되는 것을 보는 것도 현명해 보일 수도 있어 보임.
구리 ETF는 Global X Copper Miners(COPX: 뉴욕거래소), United States Copper Index(CPER, 뉴욕거래소), First Trustr ISE Global Copper index(CU, 나스닥) iPath Pure Beta Copper ETN(CUPM, 뉴욕거래소), iPath DJ-UBS Copper Total Return sub index ETN(JJC, 뉴욕거래소)이 있음.
생산업자로는 Freeport-McMoRan(FCX, 뉴욕거래소), Rio Tinto(RIO, 뉴욕거래소), Southern Copper Corporation(SCCO, 뉴욕거래소), 글렌코어는 미국에 ADR로 상장되어 있는데 제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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