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Base Metals

구리가격: 역대고점까지 오를까?

그때 그때 2020. 10. 1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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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는 비철금속을 대표하기도 하고 'Dr. Copper'라는 별칭이 말해주듯이 경제 활동 상태의 지표가 되어 주기도 한다. 구리가격의 하락은 경제에 우려가 있음을 말해 주는 것이고 반대로 상승하는 것은 활황을 말해준다고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2020년 3분기까지 구리가격은 상승을 보여주면서 2019년 고점을 넘어섰다. 2019년 경제 상황보다 2020년 현재까지의 경제 상황이 더 좋았다고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현상이다. 아래 차트는 COMEX의 구리 12월물이다.

 

 

2020년 동안 구리의 가격은 코로나 바이러스 글로벌 확산과 이에 따른 경제둔화 우려 그리고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대응으로 구리가격은 다른 원자재와 같이 롤러코스터를 탔다. 1분기 COMEX의 구리선물은 20.34%하락했고 LME(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선도는 22.17% 하락했었다. COMEX의 3월 저점은 파운드당 2.0595달러였는데 이 가격대를 기술적으로 지지해 줄 수 있는 가격은 2016년 1월 저점 1.9365달러였다. 그리고 구리는 2-3분기 동안 반등해 3분기 파운드당 3.1210달러라는 고점까지 올랐었다. 파운드당 3달러대를 넘어선 것은 2018년 6월말 이래 처음이다. 2020년 3분기를 12월물 구리가 마감한 가격은 COMEX에서 파운드당 3.0325달러였고 LME에서 3개월 선도는 톤당 6,612달러였다.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10월을 들어서자마자 구리가격은 급락했는데 LME의 구리 재고가 9월 28일 73,626톤에서 10월 1일 166,600톤까지 2배 이상 늘어난 것도 원인일 수 있다.(COMEX의 재고는 9월 30일 79,843톤이 10월 2일까지 그대로 유지되었었다. 아래 차트는 지난 1년간의 LME 구리 재고)

 

LME 구리 재고가 최근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시기가 2018년 3월로 370,000톤이었다. 당시의 구리가격은 3달러를 넘어서는 시기였다. 2018년 이래 LME의 재고 최고 수준은 2019년 8월 340,000톤 수준, 2020년 8월 280,000톤 수준으로 고점이 낮아지기는 했지만 가격에 LME의 재고가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단기적인 것일 뿐임을 말해주고 있다. 그 이유는 당연한 것인데 구리의 수요가 충분히 많을 경우 재고를 쌓고 수요가 그다지 크지 않을 경우 재고를 줄일 수도 있기 때문이며 때로는 이와는 상관없이 재고를 쌓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2020년 구리가격의 변동은 다른 원인과 같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 차트의 파란색 실선은 금가격이다. 구리 가격은 앞에서 언급했듯이 경제 활동의 지표이다. 그러나 금은 안전자산이고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이라고 일반적으로 보고 있다. 구리와 금의 가격이 같은 방향을 택하고 있다는 것은 따라서 다른 원인에 의한 것일 것이다. 이전에도 언급했듯이 통화는 여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왜냐하면 잣대가 되기 때문이다. 달러인덱스가 만들어 낸 것일 뿐이다.

 

위 차트의 빨간색 실선은 달러인덱스(12월 선물)이며 구리 또한 달러 인덱스에 따라 반응하고 있다. 달러가 영향을 크게 미칠 수 있는 이유는 여전히 경제가 활황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는 점이 있지만 미국의 달러에 대한 정책이 어떤 시기 얼마나 크게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지를 보여주는 것이 될 수도 있어 보인다.

 

구리 관련 기업들은 BHP(호주), Rio Tinto, Vale, Anglo American, Glencore, Freeport-McMoRan, Mining and Metallurgical Company Norilsk Nickel, Fortescue Metals 등이 있다. 은과 관련된 글에서 언급했듯이 관련 ETF가 들고 있는 주식을 보면 된다고 했었다. 

 

위 차트의 파란 실선은 위 기업들을 담고 있는 ETF(티커: PICK)인데 구리 가격과 같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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