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주간 유가는 최근 몇달간은 보이지 않던 폭으로 상승과 하락을 보여 주었었다. 올해 들어 유가가 상승하면서 차익 실현에 나선 것도 원인일 수 있고 다양한 뉴스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월요일 Vortexa는 해상에서 정박중인 선박 등에 비축되어 있는 원유가 3월 19일로 끝나는 한주간 96.46백만 배럴로 전주에 비해 6.8%나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수요일 EIA는 미국 원유 비축이 5년 평균보다 6.4% 많은 것으로 데이터를 발표했고(가솔린 비축은 3.4% 적었음.) 미국 원유 생산은 11.0백만 bpd로 2020년 2월의 역대 최고 기록인 13.1백만bpd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데이터로 보여 주었다. 금요일 베이커 휴느는 3월 26일까지의 미국 오일 리그 카운트가 6개 증가한 것에 그친 324개 리그였다고 발표했다. 1백만 bpd의 원유가 수송되는 수에즈 운하에서의 사고도 중동지역의 원유 공급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이유로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 금요일 달러가 주춤한 것과 주식시장이 반등한 것은 유가에 호의적이었을 것이다. 금요일 WTI와 브랜트 모두 다소 큰 폭으로 상승해 마감했다.
아래 차트는 NYMEX의 WTI 5월물과 브랜트 5월물(빨간 실선) 그리고 달러인덱스(파란 실선)이다.
지난해 말이었던지 아니면 올해 초였던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유가에 대해 펀더멘털을 강화시켜주는 것은 오직 펜데믹에서 세계 각국이 벗어날 수 있다는 희망 밖에 없다는 것을 글로 남긴 적이 있다. 그러나 같은 글에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유가가 상승할 것이라고 했었다. 다만 그 개인적인 의견에 대한 배경을 특별히 지목해 주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유를 특별히 밝힐 이유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었다.
거시경제 관련 블로그에서는 종종 언급했었는데 뉴스가 사실을 전달하는 것은 맞지만 많은 경우 그 사실을 가지고 왜곡을 만들기 위해 생산된다는 것이 문제라고 한적이 있다. 그런 이유에서 한국 뉴스를 거의 보지 않는다고 했지만 최근 매일 뉴스로 나오는 것이 특정 집단의 부동산 투기일 것이다.(어쩌다 한번 보는데 그때마다 매번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아 추정하기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런데 정말 놀라운 사실은 그들이 그런 짓을 했던 것이 최근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이다. 일부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일들과 유사한 것들이 몇년전에도 그들보다 더 권력이 강한 사람들에 의해 빈번히 저질러 졌던 것이다. 그때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되었는지 대다수의 언론사들은 입을 다물었었다. 그런데 왜 이제와서 그것이 국민의 공분을 일으킬 일이라고 언론사들은 생각하고 있는가? 수사기관은 왜 이제와서야 관심을 갖는가? 선거를 앞두고 부동산 투기를 불러 일으켜 경제를 지탱하려 했던 정치세력이 부동산 투기를 억제시키려는 정권을 부동산 투기를 일으킨 세력으로 왜곡해 부르는 것도 거침없이 뉴스로 나오고 있다. 이는 무언가 크게 잘못된 인식을 만들고 큰 화를 불러올 것이다. 너무도 많은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주고 그 댓가를 치루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왜곡을 이야기하는 이유가 있다. 앞에 최근 원유 관련 뉴스를 짧게 나마 전했지만 그것들에는 왜곡이 존재한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자율적으로 감산을 하고 있다. 유가를 지탱하기 위해서이다. 그러나 감산은 아람코의 추가 상장에 힘을 받지 못하게 하는 일이다. 이런 점은 앞으로 사우디아라비아의 행보를 예견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위에서 조금만 생각해 보면 무언가 조금 이상한 대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왜 미국의 원유 생산량이 정체를 보이고 있는지 왜 셰일 오일의 확장이 더딘지? 이미 유가는 미국의 생산량이 역대 최고를 보이는 시기의 유가를 넘어서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에서 빠르게 원유 생산량이 늘지 못하고 있다.
첫번째 미국의 원유 생산업체들이 펜데믹과 싸우기 위해 활동을 자제하고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그럴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임.) 또 다른 이유는 지난해 펜데믹으로 소형 원유 생산업체들이 파산을 했고 현재 남아 있는 업체들은 일정 규모 이상을 보이고 있는 업체들로 생산성에 우선을 두고 있고 생산을 서두를 동인을 현재로서는 크게 갖고 있지 않다고 볼 수 있다. 또 새로운 정부가 화석 연료 생산에 대해 일부 규제를 가하고 또 그럴 수 있기에 셰일업체들이 납작 엎드려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예전에 언급한 것으로 판단해야 하지만 투자자들이 한발 물러서 있을 수 있다. 때로는 투자자들의 자신의 판단일 수도 있고 규제와 관련되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나눴지만 하나로 합쳐 원인을 판단할 수도 있다.
유가가 70달러에 도전해 볼 수 있지만 그 가격대를 오랜동안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 들기도 한다. 다만 이미 원유 등 중요한 원자재 시장은 개인적으로 말했지만 일부의 세력에 의해 과도하게 왜곡되는 경향이 최근 몇년간 보여 왔었다는 점은 더욱 유가를 예상하기 힘들게 만들고 있다.
앞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이 올해 말까지 지속될 수 있는지도 의문을 품었지만 미국의 생산량이 빠르게 늘수 있는지는 더욱 미지수다. 규제와 관련해서도 그렇다. 이전에 언급했지만 캐나다는 저스틴 정부에서 그간 원유생산업체들에 대해 규제를 강화해왔었다. 그결과 현재의 업체들은 그 규제에 적응한 기업들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는 그렇지 않다. 이제 적응해 나가야 한다.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국내에서도 친환경 정책을 발전에 저해되는 개념으로 설명했던 이들이 있다. 우물안 개구리들일 것이다. 심지어 석탄화력발전소 만들겠다고 국민들을 양분시키는데 혈안되어 있었다.)
미국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원유를 사용하지 못하게 해왔었다. 그 기간 미국내 오일 리그수는 급증했다.(이부분은 숫자중심으로 늘어난 것이라고 오래전 설명했었다.) 대신 이라크와 리비아는 불안한 정치적 상황이 존재하지만 생산량을 늘리고 있다. 그리 큰 힘을 들이지 않아도 유가를 낮출 수도 있고 끌어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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