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시장에서 유가가 6일 연속 상승하는 모습을 현재까지 보이고 있다.(7일 연속이었는데 이 글을 작성하려는 도중 하락세로 변해 있다.) 이는 거의 2년만에 있는 일이고 2월달 매 거래일 마다 오른 것이 되며 이 기간만 11%정도 오른 것이다. 미국의 원유 비축에 대한 보고서에서 지난 9주동안 8주 감소를 보였던 것도 원인일 수 있고 펜데믹으로 부터 수요가 회복할 기대를 가지고 있는 것도 원인일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OPEC의 감산도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다.
반면 아직 많은 국가들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은 현실이다. 얼마전에도 기대와 현실간의 타협이 유가에 있다고 보았었다. 그리고 한달 전 즈음 개인적인 의견으로 유가는 상승할 것이라고 했었다.
2월 WTI(NYMEX 4월물 주간차트 기준)는 2월초의 상승으로 2020년 2월 중순의 배럴당 54.66달러의 저항선을 쉽게 돌파했다. 9일 58.4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 이 기간 NYMEX에서의 open interest도 가격과 함께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왔다. 가격이 오르면서 미결제약정이 같이 증가하는 것은 일반적인 현상이다. 2월 5일 미결제약정은 2백44만7천 계약으로 2017년 7월 이래 최대 규모이다. 위 차트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일부 기술적 분석지표로는 과매입 영역으로 들어서 있다. WTI의 다음 저항선은 4월물 주간 차트로 2020년 1월의 배럴당 65.65달러에 있다.
브렌트유는 4월물 주간차트로 2월 8일 60달러대에 진입했다. 2020년 2월 배럴당 60.02달러의 저항선이 역시 쉽게 돌파되었다. 9일 배럴당 61.2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는데(이글을 쓰고 있는 날이기에 이후 변동될 수도 있음.) 다음 저항선은 2020년 1월 배럴당 66달러와 71.99달러가 있다.
WTI는 미국의 원유 공급과 수요에 영향을 받는 경향이 큰 편인 반면 브렌트유는 그렇지 않다. 브렌트유는 지정학적인 영향 또한 큰게 받는 편이다.(물론 브렌트유는 WTI의 영향을 받는다.) 브렌트유의 이런 특성은 유럽의 기준유가 되고 중동과 아프리카의 기준유 역할을 종종한다. 가령 중동에서 원유 공급의 문제가 발생하면 브렌트유가 반응해 준다.(이유는 이전글에 조금 상세하게 쓴 것으로 기억하는데 중동산 원유가 유럽에서 비중이 작지 않게 사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래 차트는 WTI와 Brent, 각각 4월물의 스프레드이다. 브렌트가 지난 11월부터 유가 상승을 주도해 왔다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를 보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은 OPEC+의 감산이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
미국은 수요로 유가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 몇년간 국내 생산을 늘리면서 유가에서 생산을 통해 영향력을 미치기도 했는데 높은 수준의 생산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지난 1년간의 유가 수준보다는 높은 수준의 유가가 필요했을 것이다. 이런 필요에 의해서 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미국은 중동의 문제에서 손을 떼고 있었고 필요한 경우 긴장을 강화했다. 아직 이란과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미지수이다.
미국의 원유 생산은 2020년 3월 13.1백만 bpd로 역대 최고 수치를 보였고 이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펜데믹으로 유가시장은 이해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이어졌고 미국의 생산은 10.9백만 bpd로 하락했다.
위 차트는 CME의 브렌트와 두바이유의 선물 가격차(4월)이다. 앞에서 브렌트가 가격을 이끌어 왔다고 했는데 그 기간 브렌트는 두바이유에 대해 가격 경쟁력을 잃고 있었다. 이런 차트를 보는 이유는 브렌드가 Light/Sweet에 더 가깝고 두바이유가 Heavy/Sour에 더 가까운데 원유 품질을 가지고 어떤 것이 현재 더 가격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지를 보기 위함이다. 두바이유의 가격이 2021년 들어서면서 빠르게 브렌트유를 쫒아가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좀더 전략적인 가격 우위를 보기 위해서는 Swap선물을 보기도 하는데 아래 차트는 NYME의 4월물이다.
2019년에 비해 두바이유의 경쟁력이 현재 더 높음을 보여 주고 있다. 이유는 감산이 원인일 수도 있고 천연가스, 설탕을 보면서 언급했었던 수송문제일 수도 있다. 또는 브렌트유의 유종과 유사한 유종이 충분히 공급되는 경우도 생각해 볼 수 있다. 물론 이런 경우 가격 상승을 전망할 수는 없다. WTI는 같은 Light/Sweet이다.
이런 경우 아시아쪽 정유사들에게는 좀 더 불리한 정유마진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이전에 유가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은 밝혔었다.
유가 상승관련 ETF는 Proshares Ultra DJ-UBS Crude Oil(UCO, 아래 검은 실선, 유가는 빨간 실선)가 대표적이다.
US Brent Oil(BNO)
Invesco DB Oil Fund(DBO)
Proshares Crude Oil Strategy(OILK)
Tiger 원유선물(130680)
KODEX WTI원유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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