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천연가스와 원유 단기 가격변동 방향

그때 그때 2020. 11. 1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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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천연가스의 1일 가격변동 폭이 과도하게 커진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 따라서 BOIL 또는 KOLD같은 특정 ETF를 사고파는 것도 전략이 될 수 있다고 보았었는데 다만 해당 ETF들을 보유하고 있는 비용이 적지는 않다는 점에서 장기간 보유하는 것은 효율적이지 못하다고 했었다. 지난 10월 30일부터 NYMEX의 천연가스(12월물)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데 11월 9일 이후 약간의 반등을 보였다가 지난 16일부터 다시 큰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 9일부터 나타난 천연가스 가격 반등세는 크지 않았지만 원인을 지목하자면 미국이 겨울로 들어서는 과정에서 10월말부터 기온이 조금 낮아진 것에 있는 듯 보인다. 따라서 6일 발표된 10월 30일까지의 천연가스 비축이 잠시 중단된 것이 가스 가격을 일시적으로 끌어 올렸을 것이다.

 

 

위의 차트에서 볼 수 있듯이 10월 30일까지의 미국 총 천연가스 비축은 전주의 3,955Bcf에서 3,919Bcf로 줄어들었었다. 이런 현상은 다시 미국 날씨가 온화해지자 비축이 늘어나는 현상으로 이어졌고 천연가스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갔다.(관련 천연가스 비축 데이터가 발표되었을 때는 예년보다 비축이 일찍 종료되는 것이 이어질 수도 있다고 보았을 것이다.)

 

얼마전 글에서도 날씨를 천연가스(또는 LNG)가격과 관련지어 언급을 해 두긴 했는데 앞으로도 날씨가 과도한 상태를 보일 경우 천연가스 가격은 반응을 보일 것이다. 앞의 예에서와 같이 미국만의 날씨 뿐만아니라 유럽지역 그리고 한국, 일본을 포함하는 동북아시아 지역(수요가 큰지역)의 날씨 또한 영향을 미친다.

 

다만 가장 앞에 있는 차트를 다시 보게 되면 유가(빨간색)과 천연가스의 움직임이 조금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기간을 아래 차트와 같이 조금 더 늘려 보면 그런 움직임을 확인할 수 있는 기간이 조금 더 명확해진다.

 

 

원유와 천연가스가 대체재라는 점은 고려해야 하지만 두 원자재간 가격변동 모습은 상당한 불일치를 보인다. 이런 이유의 근간에는 투기가 시장을 이끌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투기자들은 원유에 대해  long하면 천연가스를 short해왔다. 따라서 가격 변동 모습이 이 모양이 된 것이다. 이런 점은 원유와 천연가스 각각의 가격 변동을 상대 원자재의 가격변동에 따라 단기에 있어서 예측가능하게 만들어주고 있다. 따라서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천연가스 ETF만을 가지고 개인투자자들은 단타를 칠수 있지만 원유 ETF를 섞어서도 할 수도 있다.(미국 개인투자자들 중 일부가 이런 전술을 사용했을 것이다.) 이점은 1년전에도 지적한 적이 있는데 이런 점에서 레버리지 ETF와 리버스 ETF를 상장폐지 시킨 원인을 찾을 수도 있을 것처럼 보인다.(미국 정부는 강자의 편이지 약자의 편은 아닌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향후 지속적으로 원유와 천연가스 ETF를 가지고 서로를 참조해가며 투자하는 방식이 수익을 남겨줄 것이라고 말할 수만은 없을 수도 있다. 아래 차트와 같이 천연가스 가격에 유로 또한 영향을 미치는 듯한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아래 차트의 파란색은 CME 유로 12월 선물)

 

 

유로와 천연가스 가격의 관계는 유럽지역(특히 네덜란드, 러시아, 스웨덴)의 가스 공급과 관련되어 있기에 나타나는 모습일 것이다. 지난 2-3년간 유로가 단기적으로 가스가격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주는 모습을 위 차트에서 볼 수 있지만 유로는 유럽중앙은행과 유로 영향권에 있는 국가들의 중앙은행의 정책, 유럽 경제와 관련 정책, 연준 정책(달러 인덱스)에 영향을 받고 천연가스는 수요와 공급에 영향을 받는다는 점에서 맹신하지 않는 것도 현명한 것일 것이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수요와 공급 뿐만아니라 날씨가 큰 영향을 미치고 날씨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점이 있다. 지난 여름이 전년도 여름만큼 뜨겁지 않았다는 점 또한 고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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