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천연가스 : 허리케인 델타가 올릴 수 있는 고점은?

그때 그때 2020. 10. 11.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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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챠트는 일반적으로 천연가스 가격을 검색하게 되면 보게되는 천연가스 가격차트가 될 것이다. 아래 차트와 비교해 보면 조금 다른 가격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위의 차트들 중 아래 차트는 NYMEX의 천연가스 11월 선물 차트로 그위의 차트와 기간에 따라 조금 다르게 가격을 보여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아마도 11월은 천연가스 비축이 끝나가는 시기가 되기 때문일 것이다.(보통 3월부터 10월까지는 비축을 하고 11월부터 다음해 3월까지는 비축한 천연가스를 꺼내 사용하는 시기이며 이 기간 수요 피크 시기가 포함되어 있다.)

 

11월 선물 차트의 특징은 9월 4일 MMBtu당 3.002달러까지 오른 것이 9월 24일 2.928달러까지 오른 것으로 이어졌고 지난 9일 2.821달러까지 오른 것이다. 점점 고점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9월초의 고점 가격은 허리케인 로라가 미국 걸프지역을 지나가면서 가격에 조금은 영향을 미친 결과일 것이다. NYMEX의 천연가스 딜리버리 포인트가 루이지애나 에라스 핸리허브에 있기에 허리케인이 해당 지역에 영향을 미치면 가격이 반응하는 것이다. 같은 이유에서 허리케인 델타는 로라가 지나간 지역을 다시 지나갈 예정이기었기에 지난 주 천연가스의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이는 것처럼 보인다. 이전에도 허리케인은 천연가스 가격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경우가 있었다. 그런 영향의 학습효과일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2005년 8월 허리케인 카트리나와 이은 리타는 수많은 이재민을 내기도 했는데 이로 인해 천연가스는 역대 최고점인 MMBtu당 15.65달러의 가격이 형성되기도 했으며 2008년 또한 허리케인은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 올리는 요인이 되었었다. 지난 10월 2일 천연가스 가격은 MMBtu당 2.438달러로 마감했는데 그후 1주일 동안 천연가스 가격은 0.3달러 이상 올랐다. 다가 오는 허리케인 델타의 카테고리가 3등급으로 분류되면서 9일 가격이 뛰어 올랐기 때문이다. 같은 기간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는 1.247백만계약으로 살짝 줄었다. 

 

가격이 지난주 반등했지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고점이 점점 낮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으로 기술적분석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그리 가격에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술적 분석에 큰 의미를 두지 않지만 이런 차트의 모습이 나타나게 만들어 주는 원인이 있기 때문에 언급한 것이다.

 

지난 10월 8일 미국EIA는 천연가스 비축에 대한 보고서에서 위 차트와 같은 데이터를 내어 놓았다. 10월 2일까지의 1주일 동안 미국 천연가스 비축은 75bcf 증가했고 총 비축량은 3.831tcf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나 증가한 상태이며 5년 평균보다도 11.5%나 많은 양임을 보여주고 있다. 수요가 증가하는 시기로 진입하느 시기이지만 많은 비축량을 가지고 있음을 미국 정부가 데이터를 내놓은 것이 가격을 누르는 원인일 것이다. 2019년 11월 천연가스 최근월물은 MMBtu당 2.905달러까지 올랐었고 이후 비축을 사용하는 기간 동안에도 가격 조정을 보여왔었다.

 

이런 미국의 비축량이 말해주는 것은 셰일개발이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중에도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주기도 할 것이다. 미국의 천연가스 생산과 비축이 셰일 개발을 통해서라고 항상 말해왔으니 말이다. 또 지난 여름 미국에 큰 폭염이 찾아오지 않았다는 것도 말해 주는 것일 것이다. 비교적 선선한 여름은 전기의 사용량을 낮춰주었을 것이고 가스 수요가 크게 확대되는 것을 막아주었을 것이다. 정치측면에서 크래킹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책적으로 호의적이고 바이든 후보도 반대하지는 않는다. 다만 민주당의 큰 세력들은 크래킹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은 별도의 문제일 것이다. 그리고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로 북반구가 진입하고 있다는 점은 날씨 문제도 앞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허리케인이 천연가스 가격을 밀어 올렸지만 허리케인을 제외해도 여전히 날씨의 변수는 존재한다. 원자재의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를 통한 글에서는 중립적이려고 노력하는데 특히 천연가스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포지션이 있기에 더욱 그렇게 보이려 노력했는데 모르겠다. 다만 천연가스 가격의 변동성이 최근 심해졌다는 것은 사실이다. 위의 두번째 차트를 보게되면 막대기의 길이가 길어진 것을 말하는데 이렇게 박스권을 형성하고 단기간 큰 변동성을 보이는 원자재에는 레버리지 ETF를 사고 파는 것도 나쁘지 않은 투자 방식이 될 수도 있다. 다만 천연가스의 경우는 앞의 장기 차트에서 본 것과 같이 급격한 가격변동을 보이는 원자재라는 점은 명심해 두어야 한다. 

 

천연가스 관련 레버리지 ETF로는 4배로 long과 short을 할 수 있는 ETF가 있었는데 UGAZ/DGAZ가 해당 ETF였다. 이제는 상장폐지되어 장외에서 3배로 변경되어 존재한다. 그리고 정확히 2배로 설계된 것은 아닌지만 ProShares의 Bloomberg ETF Long과 Short이 있다. 각각 티커로 BOIL과 KOLD이다.(기초자산으로 파생상품을 들고 있기에 정확히 천연가스의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천연가스의 가격 변동이 멈추면 손실이 나게 되기에 잘 고려해야 하는 것이 이런 ETF일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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