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아라비카와 로부스타 두 종이 있는데 아라비카가 재배되는 모든 커피 콩의 75-80%를 차지하고 있음. 모카항을 수출항으로 하는 예멘이 아라비카의 원산으로 알려져 있는데 현재 예멘의 생산량은 미약하고 브라질이 최대 생산국이자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음. 로부스타는 서부 아프리카가 원산으로 알려져 있고 아라비카 보다 카페인 함량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주로 이탈리아 스탈일의 에스프레소 커피,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고 있음. 로부스타의 주요 생산국은 베트남, 브라질. 가격은 향이 우수한 아라비카가 높은 편.
커피 생산자들은 베리(커피 열매)를 따고 그 씨를 발라내어 세탁, 건조하여 이를 69Kg(152파운드) 자루에 담아 수출하고 있으며 이를 수입하는 수입업자들은 로스터라고 알려진 커피 공급 사슬의 중간 가공업자들임. 이들이 커피 공급 사슬에서 막대한 이익을 보고 있는 이들로 알려져 있는데 로스팅 스타일에 따라 다른 향을 내기에 지적 재산을 가지고 있는 이들임.(물론 이들은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각각 로스팅된 커피를 그라인드하고 낮은 가격의 커피와 섞는다고 함. 커피 생산자, 로스터와 커피 소비에 대한 기사가 이코노미 인사이트 11월호에 실렸는데 더 관심이 있는 분은 해당 기사를 참조하시되 현재 공개되어 있지 않아 잡지를 통해 보셔야 할 듯.)
로스팅을 위한 커피 원두의 수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경제가 유럽연합으로 세계 커피 생산량의 거의 절반 이상을 수입해가고 있으며 그 뒤를 미국이 잇고 있고 일본, 스위스도 한 몫하고 있음.(위 기사에서 유럽 연합의 경우 로스팅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기 위해 로스팅된 커피의 수입에 관세 적용하지만 원두의 수입에는 무관세를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음.)
커피를 금융시장에서 거래하는 것은 선물 또는 원자재 거래소를 통해서 이뤄지는데 ICE(Intercontinental Exchange)는 아라비카 커피 선물 계약을 제공하고 있음. 로부스타의 경우 유럽에 소재한 London on the Euronex LiFFE Exchange에서 선물로 거래되고 있음. ICE에서의 계약은 37,500 파운드(약 250자루)를 단위로 이뤄지며 유럽에서의 계약은 10톤(약 145자루)의 단위로 이뤄짐. 두 거래소 이외에 동경곡물거래소(TGE), 싱가포르 원자재 거래소, 브라질 BM&F에서도 커피는 거래가 되고 있음. 이런 거래소에서 결정되는 가격은 기준이 되는 상품의 시장가격으로 이 기준보다 품질이 더 좋은 경우 호가는 시장가격에서 프리미엄이 붙고 품질이 더 낮은 경우는 디스카운트가 적용되어 실제 거래되고 있다고 함. 즉 선물시장 가격은 참고가격이 되는 것. 그리고 2016년 베트남 홍수가 보여 주었듯인 로부스타와 아라비카의 가격은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음.
커피 생산 비중이 높은 국가는 이미 언급된 브라질이 최대국이고 베트남, 콜롬비아, 이디오피아, 인도네시아, 인도가 크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국가임. 그리고 소비는 로스터가 집중된 유럽연합이 크지만 최종 소비는 현재 아시아쪽에서 증가하고 있음. 커피의 공급은 다른 농산물과 같이 최근 작황이 좋아 2016년 11월 부터 가격은 하락 추세에 있었는데 2017년 6월말 ICE 커피 선물은 2016년 초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었음. 그러나 8월 초까지 6주간 23.6% 정도 뛰어 올라 파운드당 1.47달러까지 급격히 오르는 모습을 보여 주었음. 하지만 이내 랠리는 힘이 빠지고 가격은 내려왔는데 4월 중순의 1.52달러 수준에 있는 저항선에 도전 조차도 하지 못한 모습이었음.
이런 커피의 가격이 9월 저점을 높여 반등을 했는데 브라질의 가뭄이 시장에 소식으로 전해졌기 때문. 2017년 브라질은 라니냐 패턴을 보이고 있다고 함. 라니냐는 엘리뇨 보다 브라질에서 농업에 타격을 크게 가하는 편이라고 하는데 라니냐가 가뭄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 브라질의 건조한 날씨가 커피가 자라는 기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를 내 보인 것.
커피가 특별히 계절성을 보인다고 알려지지는 않았는데 최근 트렌드로는 아래 챠트에서 보듯이 겨울로 진입하면서 커피가 오르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이는 북반구에서 추운 겨울 따뜻한 커피 수요가 늘기 때문으로 해석되 있지는 않음. 즉 수요 측면이 아니라 남반구에서 작물이 자라는 시기 기후와 병충해가 이슈가 되서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음. 실제 공급 이슈마다 커피 가격이 반응해 왔기 때문.
2010년대 초 중국 등의 아시아에서의 커피 수요 증가가 커피 가격을 크게 끌어 올린 모습을 위 챠트에서 볼 수 있는데 그 이후 수요 측면보다는 공급측면에서의 이슈에 따라 커피 가격은 반응하고 있다는 점이 달라진 점일 듯.(수요가 쉽게 꺾이지 않는다는 것을 가정한 것임.)
이코노미 인사이트의 기사에서 우리가 마시는 커피 한잔에 15g의 커피가 들어간다고 하는데 파운드 당 원두가격이 1달러를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로스터들의 수익성이 엄청 크다는 것을 어림짐작할 수 있을 듯 보임. 해당 기사에 유명 로스터들의 이름이 많이 언급되어 있음.
그리고 커피를 추종하는 ETN(iPath Bloomberg Coffee Subindex Total Return ETN, 뉴욕거새소, 티커 : JO)도 있는데 아래 챠트와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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