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아의 학명은 스웨덴 생물학자인 린네가 1753년 그리스어로 신들의 음식이라는 뜻을 첨가한 "Theobroma Cacao(테오브로마 카카오)"라고 붙였다고 하는데 원산은 중남미의 우림이고 이런 이유로 어린 코코아 나무는 코코넛, 바나나 나무 같은 그림자를 만들어 주는 작물과 같이 플랜태이션 되고 있다고 함. 카카오 나무는 3-4년이 되어야 열매를 맺기 시작한다고 하는데 각 나무에 연간 두차례에 걸쳐 20-30개 정도의 열매가 열리고 그 안에 20-40개의 코코아 콩(bean)이 들어 있다고 하며 이로 450 그램 정도의 초코릿을 만들 수 있다고 함.
코코아 열매는 크게 Forastero, Criollo, Trinitario 종의 3종류로 나뉘며 생산 비중이 큰 Forastero는 향이 강하고 서부 아프리카와 브라질에서 Amelondaro라는 변종으로 재배되고 있다고 함.(서부 아프리카의 생산량이 코코아 생산에서 지배적이기 때문에 이 종의 생산이 지배적인 것. 앞글 참조.) Criollo는 향이 약하고 인도네시아, 중남미에서 재배되고 Forastero보다 부드러운 열매를 맺는다고 함. 그리고 이 두 종의 혼합종인 Trinitario는 상품화를 위한 종이기에 야생에서는 찾아보기 힘들다고 하는데 카리브해 주변, 카메룬, 파퓨아 누기니에서 재배되고 있다고 함.
코코아 열매의 수확은 노동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수확 중 꽃과 꽃봉우리를 회손할 수 있기 때문. 그리고 수확한 열매를 쪼개 점액에 쌓인 코코아 콩을 꺼내 발효(Fermentation)과 건조(Drying)과정을 거치게 됨. 이 과정을 거치면 농가에서 시장에 내놓을 수 있는 코코아 상품이 되는 것.
건조 과정을 마친 코코아 콩은 분쇄되고 로스팅되어 코코아 Nibs(Cacao Nibs로 알려진 것)가 만들어진 이후 코코아 Liquor를 만드는 그라인딩 과정을 거치는데 코코아 Liquor의 53-58%는 압축과정을 통해 코코아 버터가 되고 나머지가 코코아 케익으로 만들어짐.
코코아 liquor를 가지고 만드는 최종 산물을 기준으로 보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코코아 버터와 코코아 케익(Presscake)은 Cocoa liquor를 압축하는 과정에서 생산되고 코코아 케익을 분쇄하면 코코아 분말이 됨.(즉 기름짜낸 찌꺼기를 분쇄하면 코코아 분말이 된다는 것.) 초코릿의 경우는 설탕, 우유, Cocoa liquor, 코코아 버터의 조합의 산물인데 이 재료들의 함량에 따라 다른 종류, 품질의 초코릿이 된다고 함.
(코코아 리큐어)
(코코아 버터)
(코코아 파우더)
(카카오 닙스)
시장에서 건조 과정을 마친 코코아를 사와서 코코아 제품을 만드는 업체들의 수익은 얼마나 많이 소비가 증가하느냐도 영향을 미치겠지만 원재료(코코아 콩)와 생산된 제품의 가격 차이도 같이 영향을 주는데 원재료와 제품의 가격 차이를 Combined cocoa ratio라고 함. 이 비율이 최근 상승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코코아의 가격이 하락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코코아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으로 보임. 아래 챠트는 지난 여름 파이낸셜 타임즈(FT)가 보도한 Combined cocoa ratio이며 이 비율이 최근 블룸버그는 유지되고 있다고 언급했음.
2016년 런던에서 거래된 코코아 선물은 23%정도 하락했는데 이는 2011년 이후 가장 큰 하락이었고 원인은 2016-17년 시즌 코코아 최대 생산국인 아이보리 코스트에서 생산이 역대 최대로 올랐고 2위 생산국인 가나 또한 풍작을 거뒀기 때문. 아프리카의 풍작으로 글로벌 코코아 초과 공급은 371,000톤으로 증가했었음. 그러나 코코아 프로세서(제조업체, 아래 참조)들은 향후 초과공급 전망을 급격히 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고 함.(초과공급이 준다는 것이지 초과수요가 발생한다는 뜻은 아님.) 이유는 필리핀,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등지의 아시아 시장에서 쿠키, 아이스크림 같은 제품에 코코아 파우더 사용이 늘어 수요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
이를 이들 기업들의 생산활동 결과도 말해 주고 있는데 2016-17년 시즌에서 코코아 프로세싱은 5% 증가했다고 하며 이번 시즌에서는 프로세싱이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견하고 있음. 뿐만아니라 초코릿 과자 시장에서 낮아진 비용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기도 한데 애널 회사 닐슨의 데이터로는 2017년 2분기 글로벌 초코릿 과자 시장은 2.3% 성장했고, 3분기 2.2% 성장하였다고 함. 이는 6분기 연속 축소에서 반등하고 있는 것.
코코아 시장에서 초과공급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코아 버터와 코코아 리퀴어 수요가 증가하면서 해당 시장이 타이트해 지고 있는데 이는 프로세싱 마진을 오르게 하고 있음. 따라서 앞에서 본 Combined cocoa ratio가 올라가서 내려 오지 않고 있는 것.
프로세서(가공업체) 중 가장 시장 점유율이 높은 기업은 스위스 기업인 Barry Callebaut AG(SWX)로 주가는 역대 최고점까지 올라 있음.
2위 업체는 Cargill이고 3위 업체는 싱가포르 소재 Olam International Ltd.임(싱가포르 거래소 032).
4위 업체는 미국 Blommer Chocolate Company(비상장)이며 5위 업체는 Mondelez International Inc.(나스닥 : MDLZ)임.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Guan Chong Cocoa Manufacturer Sdn. Bhd(이는 모기업이 상장되어 있음.), 스위스의 ECOM Agroindustrial, Nestle, Transmar Group의 순임.
위 챠트는 ICE 코코아 12월 인도 선물. 이미 연초에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에쿠아도르, 페루, 도미니카 공화국에서의 코코아 생산은 타격을 받았으나 이는 그리 가격에 영향을 주지 못했는데 이유로는 서아프리카에서의 생산이 지배적이기 때문이고 이 지역에서 생산 전망이 밝기 때문.(이는 얼마전 언급되었음.) 그리고 엘리뇨가 있는 해임에도 아직 이 전망은 변함없는데 사하라에서 부는 찬 바람이 남은 작황을 좌우할 것이라고 함.
코코아 가격에 영향을 미칠 문제는 선물시장에도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2016-17년 시즌 대풍작으로 코코아 가격은 크게 떨어졌고 다시금 풍작이 예견되면서 숏포지션이 ICE뿐만 아니라 런던에서도 이전 시즌보다 더 급증했다고 함. 조그마한 변수가 숏커버링을 불러 일으킬 수도 있는 조건을 만들 수도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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