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2019년 귀금속(금, 은, 백금, 팔라듐) 시장 및 가격

그때 그때 2020. 1. 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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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말로 다가갈 수록 원자재 시장은 가격상승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2019년 가장 성과가 높았다고 말할 수 있는 원자재 부류는 단연 귀금속일 것이다. 2019년 금값 상승은 많은 뉴스를 타기도 했었다. 그러나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귀금속 중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은 팔라듐이었고 선물시장이라는 조건을 제외했을 때는 로듐의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어쨌든 금가격이 오른 가장 큰 이유는 이전에 언급했는데 연준의 완화적인 태도와 글로벌 경제에 있어서 불확실성의 확대를 들었었다. 물론 일부 중앙은행들의 금 수요도 한 몫 했을 수도 있다.

 

 

위 챠트의 달러인덱스는 세인트루이스 연준의 무역가중달러인덱스(broad)이고 금가격과 은가격은 COMEX의 2020년 2월 금과 은선물의 주간챠트로 계산한 가격 변동이다.(따라서 소수점까지 일치하지는 않을 것임.) 챠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달러의 가격변화는 금과 은의 가격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달러의 약세가 나타나거나 강세가 크게 나타나지 않은 해에는 금과 은의 가격 반등이 일어났는데 금과 은의 수요에 따른 영향일 수도 있다. 금과 은의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치는 공급에서의 차질 뉴스를 본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결론을 내릴 수 밖에 없는데 금에 대한 수요로 국한해서 보자면 실물 금의 수요가 중앙은행들에서 있었다는 것으로도 설명이 가능한데(실물 금에 대한 수요가 컸던 인도에서는 금의 중요성이 그간 하락해 왔었다.) 다른 측면에서는 글로벌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금에 대한 투자 수요를 불러 일어켰을 수도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고 생각된다.

 

금은 위 챠트에서 보는 것과 같이 2015년과 2018년 하락했고 2019년 큰 폭으로 상승했었다. 아래 챠트에서처럼 2019년 금은 온스당 1,266달러 정도에서 1571.70달러의 거래 범위를 형성하며 거래되었고 12월 31일 1523.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그리고 2020년들어 두번째 거래일인 3일 미국의 이라크에서의 공습과 관련되어 시장이 출렁거리면서 금값은 온스당 1,552.4달러까지 뛰어 올랐다. 이 가격은 지난해 9월 4일의 고점 온스당 1571.7달러의 고점을 눈앞에 두고 있는 가격이다. 그리고 이 가격대를 넘어서면 다음 저항선은 역대 최고가를 이뤘던 2011-2012년의 가격대만 남을 뿐이다. 

 

 

은은 금의 방향을 따르는 경향이 큰데 은이 인류의 오랜 역사동안 금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고 물리적 특성상 둘 모두 산업재로 사용될 경우 은이 금을 대체하는 경향도 있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아래 챠트에서 보는 것과 같이 은은 최근 몇년동안 금의 가격 상승 을 따라는 왔지만 그 보폭은 금에 못미쳤는데 금의 묵직함에 비해 상당히 가벼운 은이 금을 보폭에서 따르지 못하는 경향이 이어진 것이다.

 

이것을 이전에 두 원자재간의 가격 스프레드로 보기도 했다. 두 귀금속 가격간의 스프레드가 가장 크게 벌어진 것은 2011-2012년으로 금가격이 급등했을 때인데 그 이후 2008년 이전 수준까지 내려간 적은 없다. 2018년부터 은은 금의 퍼포먼스를 따라가지 못했는데 이를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2016년 브렉시트 결정으로 인한 시장의 불안감을 반영하는 가격이다. 아래 챠트들에서와 같이 금은 2016년 7월 고점에 대한 도전을 2017년 9월, 2018년 1월과 4월 단행했고 모두 실패했다. 그러나 2019년 6월 이 고점은 너무도 쉽게 돌파되었었다. 미중간의 무역분쟁, 글로벌 경제 약화, 연준의 완화 정책의 합작품이었다. 그러나 은은 2016년 7월 최근 몇년 고점을 형성한 이래 그 고점에 도전을 제대로 해 본적도 없다. 지난해 9월 금가격이 급등하는 틈을 따라 은도 고점을 이뤘지만 2016년 7월 4일의 온스당 21.225달러의 가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 두 귀금속간의 가격차이를 시장에서는 종종 리스크에 대한 인지를 가지고 설명하기도 했다. 같은 의미에서 해석해도 무방할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은의 지지선은 2015년 12월 저점인 13.6달러 정도에 있고 저항은 19.50달러와 그 위에 2016년 고점 21달러 즈음에 있다.

 

은보다도 최근 몇년간 더 가격 대접을 제대로 받지 못한 귀금속이 있다. 바로 플래티늄(백금)이다. 아래 챠트에서 보는 바와 같이 플래티늄은 2019년 이전까지 거의 금을 상승 폭을 따라가지 못했다. 반면 같은 백금족 귀금속인 팔라듐은 금의 가격 상승폭을 무색하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금, 은, 백금 모두 장신구 등 소비용품에 사용되기도 한다. 또한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전자산업 등에도 사용되는 산업재이다. 꼭 특정 귀금속이 아니라면 은이 가격면에서 그런 산업재로 사용되기에 가장 적합할 것이다. 그러나 백금은 물리적 특성으로 인해 자동차 산업등에서 오염저감을 위해 촉매변환장치에서 독보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의 주된 산업적 용도가 여기에 있다. 그리고 2019년에는 이들 백금족 원자재들의 공급에 있어서 문제도 있었다. 금의 생산은 전세계 다양한 국가에서 이뤄지고 있는 반면 이전에 언급했듯이 이들 백금족 귀금속의 주된 생산국은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데 남아프라카공화국에서 2019년 광업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가 있었다. 아래 챠트(남아공 산업생산, 전년대비)와 같이 국영전력사의 부채문제는 남아공의 산업생산을 뚝 떨어뜨렸다.

 

광산이 제대로 가동되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말이 된다. 

 

2018년 8월 중순 플래티늄은 온스당 755.7달러라는 가격까지 하락했는데 이는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그리고 2019년 플래티늄은 온스당 800-9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어 오고 있었는데 다른 귀금속의 가격반등의 영향으로 인해서 인지 8월말 가격 반등을 시도했고 9월 초 2019년 최고가격인 1000.8달러에 도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2019년 장마감은 이보다 조금 낮아진 가격에서 이뤄졌다. 2019년 4분기를 즈음한 시기의 가격 반등으로 인해 2019년 가격 상승률이 다른 귀금속에 비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지만 플래티늄은 가격 상승을 위해서는 많은 저항선을 가지고 있다. 이말은 그간 오랜 기간에 걸쳐 가격 하락세를 겪었다는 말이 된다.

 

  

팔라듐은 2015년 귀금속 중 가장 큰 하락의 폭을 보여주었지만 그 이후 가격 상승세를 꾸준히 이어왔고 2019년 원자재시장에서 눈에 띄는 폭의 상승을 보여준 원자재가 되었다. 2016년 1월 온스당 451.50달러라는 저점에서 2019년 1,910달러 즈음에서 마감했다. 2018년 1월 이미 역대고점이었던 2001년 1월의 1090달러를 돌파하고 가격 조정을 거친 팔라듐은 2018년 여름 다시 상승세를 타고 반등했고 2019년 말 1974.60달러의 고점까지 상승했었다. 

 

 

플래티늄과 팔라듐의 가격차이를 가지고 몇개월전에 과도하게 많이 벌어져 있다는 것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 이후 플래티늄도 반등했지만 팔다듐의 가격 상승이 더 가팔라 두 귀금속의 가격차이는 더 벌어져 버렸다. 물론 플래티늄이 팔라듐에 대해 프리미엄을 보인 적도 있고 그때의 두 원자재 간의 가격차이는 지금의 폭보다 켰다.(아래 챠트에서 볼 수 있듯이 플래티늄의 프리미엄은 2000년대 초반부터 2017년까지 이어졌었다.)

 

 

물론 선물 시장에서는 거래되고 있지 않는 백금족 귀금속 중 로듐이 있다. 2019년 두배 넘게 가격 상승을 보인 귀금속이다. 백금족이라는 말에 들어 있듯이 물리적 특성이 다른 백금들과 거의 같다 것을 알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사용되는 용도도 서로 비슷할 것이라 예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다. 또 생산지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

 

 

로듐은 2019년말 온스당 5900달러 이상에서 거래되었는데 가격을 계속 올리고 있는 원인 중 하나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생산문제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이기도 한 것처럼 보인다. 다른 측면에서 플래티늄 가격 하락이 플래티늄 생산에 영향을 미쳤고 로듐 생산에도 여파가 미치고 있기도 한다고 한다. 로듐의 역대 최고 가격은 2008년도에 도달한 온스당 10,000달러이다.

 

 

앞에서 금과 은의 가격차이를 보았고 팔라듐과 플래티늄의 가격차이를 보았는데 각각의 가격차이에 대한 설명이 다른 측면에서 설명되었던 것 같다. 그렇게 흔하게 판단하기에 그것을 가지고 글을 썼기에 그럴 수도 있어 그렇게 볼 수 밖에 없기에 그렇게 되었을 수도 있다. 다만 각각의 두 귀금속 가격차에 대한 두가지의 설명은 조금 모순되어 보인다. 글로벌 경제에 대해 관심을 좀더 갖을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적이 있는데 아직 완전히 글로벌 경제가 둔화 리스크에서 벗어난 것은 아니다. 지난 연말 미국 주식시장이 고점을 갱신하고 있을 때 원자재와 그 원자재 관련 기업의 주가가 같은 방향으로 달리지만 주가가 더 큰 폭으로 움직이는 것 같다는 생각을 언급을 한 기억이 있다. 귀금속 관련 기업도 크게 다르지는 않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다. 아래 챠트는 금은 광산업체들의 주식챠트이다.

 

 

일단 알파벳 순으로 기억에 있는 관련사들 주가를 위와 같이 나열했는데 금가격 상승으로 관련 주들이 상승하던 시기 부터 Goldcorp, Inc.는 더 이상 시장에서 거래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금보다 주가가 더 큰 폭으로 반응하는 이유가 이런 리스크가 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리스크가 크면 기대수익률도 크다는 말처럼 말이다.

 

또 앞에서 금가격을 보면서 달러인덱스를 보았었다. 달러가 강세를 약하게라도 보이면 금가격이 올랐는데 이는 다른 말로 하면 달러 이외의 통화로 보면 금의 가격이 더 크게 올랐다는 말이 된다. 따라서 2019년은 금에 대해 달러화가 아닌 다른 통화로 투자를 한 경우 수익률이 더 좋았을 것이라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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