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백금(플레티넘)과 금, 팔라듐의 가격차

그때 그때 2018. 9. 9.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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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수수와 대두의 선물가격 차이를 가지고 미국 농부들이 어떻게 파종할 것인가를 결정한다고 이전에 별도의 글로 본적이 있는데 이 두작물은 연료로도 사용되고 있음. 옥수수는 가공되어 바이오 에탄올의 형태로 가솔린에 첨가되어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는데 반해 대두, 팜, 카놀라 등은 가공되어 바이오 디젤이 되어 경유와 혼합되어 사용됨. 이런 바이오 연료의 사용 이유로 두 작물의 가격차가 영향을 특별히 받는다고 현재까지는 보여지지는 않고 있음.


그러나 백금은 확실히 그 가격 면에서 가솔린과 디젤의 차이 때문에 영향을 받는 것처럼 보임.


이전에 귀금속을 보면서 백금(플래티넘)의 가격이 금가격 이하로 떨어지면서 부자의 금이라는 명성에 먹칠을 한 것을 글로 남겼는데 이런 현상에 이어 백금은 팔라듐 가격이 오르면서 팔라듐보다도 가격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고 언급하기고 했음.


백금족 원소에는 루테늄, 오스뮴, 로듐, 이리듐, 팔라듐, 백금이 있는데 이들의 화학적 성격이 크게 다르지 않기에 산업에서 사용하는 용도에서 크게 차이가 없음. 물론 금은 화학적 안정성과 희귀성 때문에 화폐로도 사용되었었는데 그런 금보다 백금은 동일한 안정성을 가지고 있고 더욱 희귀하기에 더 가치를 높게 평가받아 왔었음. 실제 대형 금광은 전세계 곧곧에 산재에 있지만 대형 백금광은 일부 국가에 국한되어 었고 생산량에 있어서도 남아프리카공화국과 러시아 정도에 있는 광산에서 대부분을 생산하고 있다고 할 정도일 것임. 데이터를 통해 봐도 연간 금생산량은 2,800톤 이상이 되지만 백금의 생산량은 이의 1/10에도 못미치는 250년 정도이며 생산이 금보다 더 어렵다는 점에서 금보다 가격이 내려간 백금은 생산을 포기하는 광산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나오면서 생산량도 감소하고 있음. 러시아에서는 니켈광산에서 니켈 생산의 부속물로 백금을 생산하고 있다고 함.


자동차 산업에서 백금족은 촉매변환장치에 사용되는데 이 중 백금은 금이나 은, 팔라듐보다 밀도가 높고 녹는점과 비등점(끓는점)이 높은데 주로 디젤차량의 촉매변환장치에 사용되어 왔었음. 반면 팔라듐은 가솔린 차량에 더 광범위하게 채용되어 왔는데 팔라듐이 더 가격이 낮았기에 사용이 확대되었고 그 지위를 가솔린 차량에서 지속적인 사용으로 자리매김해 온 것임.  



우선 금가격을 보면 아래 챠트와 같은데 역대 최고점 등은 금에 대한 글에서 남겼고 챠트를 봐도 알겠지만 해당글 작성 이후 크게 가격에 영향을 미칠 요인이 아직은 작동하지 않고 있고 무역분쟁이 강화되면서 다른 원자재와 같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정도만 추가된 상태임.


백금의 가격은 글로벌 금융위기때 급락한 모습을 보였었는데 NYMEX에서 역대 최고점인 온스당 2308.80달러에서 불과 몇개월만에 761.80달러로 급락했음. 이후 가격에서 회복을 보이면서 2011년 8월 1918.50달러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했음. 금과 같이 최근 무역분쟁의 영향을 받고 있는 모습도 보이고 있는데 2018년 8월 2008년 급락했던 가격대까지 하락해 있음. 백금이 이렇게 가격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는 디젤 차량의 배기가스 조작문제가 있다는 의견도 있음. 또한 2008년 가격 급락이 보여 주었던 것처럼 백금 시장은 유동성이 풍부하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는 의견도 있음. 가격하락이 발생하거나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투기적 매수자들이 매수를 관망하기 때문에 특정 시기 큰폭의 가격하락을 보인다는 것임. 현재 백금이 금보다 가격이 낮아졌을 때 백금을 사모을 기회라고 판단했던 투자자들은 여전히 손실이 확대되는 것을 지켜보고 있거나 손실을 확정지어 왔을 것임. 아래 챠트는 백금 가격 챠트와 백금과 금 가격의 스프레드임. 최근 백금은 금가격보다 온스당 400달러나 넘는 차이를 보이며 낮게 거래되고 있음.


백금의 굴욕은 금보다 낮아진 것에 끝난 것이 아닌데 2016년 부터 팔라듐의 가격이 급등하면서 2017년 8월 백금은 팔라듐에 디스카운트를 보이기 시작했음. 팔라듐 또한 무역분쟁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현재 2018년 저점까지 떨어진 상태임. 그러나 여전히 2016년 1월 451.50달러에 비해 아주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음. 아래 챠트는 팔라듐의 가격과 백금과 팔라듐의 스프레이드 임.



금과 팔라듐에 대해 백금이 디스카운트된 상황은 이전에도 언급되었는데 그리고 앞에서 이런 가격 차이를 보고 백금을 매수한 투기자들의 손실이 확대되었을 것이라고 예상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는데 이런 가격이 지속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있음. 이는 로듐이라는 다른 백금족 금속의 가격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에 근거한 것임.



앞에서 언급된 금, 백금, 팔라듐은 모두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데 반해 로듐은 선물시장에서 거래되지 않고 있는 금속임. 따라서 금융상품이 있을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봐야 하는 것이고 일부 장외 거래소에서 실물로만 살 수 있는 것임. 로듐의 가격이 최근 1년 동안 약 두배 정도 뛰어 올랐는데 이 가격은 금과 백금이 한참 높은 가격을 받을 때인 2011년에 올랐던 가격수준에 도달한 것임. 최근 근월물 금값이 위 챠트에서 보듯이 온스당 1195달러 그리고 백금 가격이 780달러 정도에 머무르고 있는데 로듐이 다시 가격을 높은 수준까지 회복한 것이 관심을 받을 만하다는 주장인데 그 이유는 로듐은 백금 생산에서 나오는 부산물이고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주로 생산되고 있기 때문. 즉 백금이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생산비용이 높게 드는데 가격이 하락하면서 백금의 생산이 줄어들고 있기에 로듐마져 재고가 많지 않기에 오른다고 판단하는 듯 해보임.


이전에 언급했지만 금에 비해 생산량이 적고 생산비용도 높은 백금이 지속적으로 금에 비해 디스카운트를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을 수도 있고 또 백금 자체가 다른 백금족의 금속(팔라듐과 로듐)을 대체할 물성을 충분히 보유했다는 점에서 디스카운트를 오래 지속하지 않을 것이라 볼 수도 있을 것임. 다만 2008년 보았듯이 백금 시장의 유동성은 충분히 가격을 급격히 하락시킬 수 있을 정도로 약하다는 점이 약점인 듯 보임. 


아래 챠트는 뉴욕거래소의 백금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티커: PPLT)의 주간 챠트임.



로듐의 가격상승 원인이 공급부족이라는 설명이 맞다면 백금의 시장에 대한 공급도 줄고 있는 것이고 백금의 가격에 이는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임. 물론 아직 배기가스조작 사건의 모든 조사나 수사가 완료된 것은 아닌데 독일에서 뿐만 아니아 미국에서 추가적인 기소가 있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기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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