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달러와 금 그리고 귀금속

그때 그때 2017. 10. 1.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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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달러 인덱스는 고점을 찍고 현재까지 하락세를 보여 주고 있음. 반면 금가격은 2016년 고점에 가까이 다가갔었음.(9월 달러는 상승하고 금은 하락하고 있음.) 금은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화폐로서 자리잡아 왔었고 여전히 그 속성이 남아 있어 공포와 불확실성의 바로미터가 되기도 하며 신용화폐들이 속성상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이 되기도 했음.(최근 베네수엘라의 주가를 보면 크게 상승해 있는데 화폐가 쓸모없어 지는만큼 상승한 것. 금은 이런 화폐의 망가짐에 대해 거의 완벽히 면역되어 있음.)


금과 함께 기축통화로서의 달러는 안전자산으로 위기가 감지되면 이 달러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기도 하는데 금이 달러에 의해 벤치마크되고 있기 때문에 달러의 가격 변화는 금의 수요와 공급과는 별도로 금의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을 것.



6월 26일과 7월 6일 금과 은의 선물의 하락은 금의 현물가격에서도 하락을 불러왔고 7월 10일 금은 12월 선물계약과 비슷한 수준인 온스당 약 1,214달러 수준에서 거래되었음. 그러나 이후 금 가격은 9월 8일 약 1,357달러 까지 급격히 올랐는데 2016년 고점인 약 1.374달러 수준에 있는 기술적 저항선에 거의 다다른 수준이었음. 2016년 금의 고점은 영국의 브렉시트 총투표 결과로 인한 것으로 그 이후로는 이 고점에 도전하지 못했었음. 이 고점 이후의 저항선은 2013년 8월의 약 1,433달러에 있음. 9월 초 금이 고점까지 올라간 이유는?(위 챠트는 COMEX에서 거래된 금의 주간 챠트임.)


2017-09-06, 북핵 리스크에 미증시 화들짝... 안전자산 쏠림현상


위 기사는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된 불안감이 금의 가격을 올리고 미국증시를 끌어 내렸다는 것인데 달러의 하락이 금의 상승을 불러왔다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음. 달러 또한 안전자산이라 달러 가격이 내려갈 명분이 크게 않다는 점에서 그러한데 아마도 위기 보다는 다른 식의 접근이 금의 가격 상승을 해석하는데 필요할 것. 따라서 달러를 끌어 내린 동력이 별도로 존재한다고 보았고 이를 다른 글에서는 다른 주요 화폐 가치의 상승을 원인으로 보았던 것. 그리고 금이 현재까지의 2017년 고점을 이룬 시기는 달러가 하락해 지지선 근처에 있을 때였음.(달러가 지지선에 있을 때 위에서 처럼 금은 저항선에 거의 다다른 시기였음.)


개인적으로는 한반도에서 초래된 불안이 국제 금융시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해석할수 있다고 볼 수도 있어 보이는데 좋아해야 하나? 한반도에서 사는 사람들로서는 절대 그렇지 않아 보임. 



(위 챠트는 코멕스 금(Cash) 월간 챠트)


최근 몇년간 금은 최고점을 2011년 온스당 1,920달러에서 이뤘고 2015년 12월 1,046.20달러의 저점을 이뤘으며 현재 1,200달러 후반에서 1,300달러 수준에 있는데 1,260달러에 즈음에 지지선이 있음. 2017년만 놓고 보게 되면 최근의 고점은 이전 2017년 고점보다 50달러정도 위로 올라갔지만 은은 9월 8일 온스당 18.6 달러 정도에 있는 고점을 넘어서지 못하면서 금과는 다른 시선을 받고 있음. 9월 8일 이후 금의 하락으로 은은 같이 하락하고 있음.


(아래 챠트는 코멕스 은(cash) 주간챠트)





(위 챠트는 뉴욕멕스의 플래티넘(Cash) 주간 챠트)



은과 같이 귀금속 중 플래티넘은 최근 금의 빠른 상승세에도 힘을 크게 받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음. 플래티넘은 2014년 이후 가격 상승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고 있음. 은과 플래티넘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 주고 있는 귀금속은 팔라듐으로 팔라듐은 금의 2017년 최고점까지의 랠리를 같이 했던 것 뿐만 아니라 2016년 초 온스당 451.50 달러의 저점에서 크게 상승해 귀금속 중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보여 부고 있음. NYMEX의 데이터로는 2001년 고점(1,090 달러/온스)을 앞두기도 했었음. 금의 하락으로 은과 플래티넘은 하락세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지만 팔라듐은 8월 17일의 912 달러 지지를 받다 중기 지지선 위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음. 이 지지선은 2014년 9월 형성된 것으로 보임.



(위 챠트는 뉴욕멕스의 팔라듐(Cash) 주간 챠트)


달러의 약세가 금에 힘을 실어 주었다면 금의 강세는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귀금속에 힘을 실어 주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은, 플래티넘은 상대적으로 힘을 쓰지 못했지만 팔라듐의 경우는 금의 반등 보다 앞서서 금보다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었음.


과거 한국의 신용카드 채무위기 시절 조금 이전에 카드 등급이 골드등급이면 높은 등급이었는데 카드사들은 카드사용자의 신용에 대한 평가보다는 신용카드 발급을 늘리려 골드등급의 카드 발행을 남발하면서 골드등급은 흔해지고 또 해당 카드는 연회비 마져도 면제되기도 했었던 것으로 듣기도 함. 이에 아마도 수익성 도모 차원에서 카드사들은 새로운 등급을 들여 왔는데 플래티넘 등급이었고 연회비를 높게 받으며 이 등급의 차별성을 광고했었던 것같았음. 금보다는 플래티넘이 높은 등급이라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었는데 플래티넘은 '부자들의 금'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음.


플래티넘은 금에 대해 오랜동안 프리미엄을 보여 왔었음. 지난 40년 넘게 플래티넘의 평균적인 가격수준은 금보다 온스당 약 100-200달러 정도의 범위 위에 있었다고 함. 그러나 2016년 플래티넘 가격은 금가격 보다 360달러 아래로 떨어졌음. 플래티넘은 귀금속 중 가장 높은 밀도와 녹는점. 끓는 점을 가졌다고 하는데 자동차 촉매변환장치, 원유정제와 석유화학의 촉매, 유리섬유 제조업에서도 사용되는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 팔라듐도 플래티넘과 유사한 성격의 금속으로 대체재 역할을 하기도 한다 함. 다만 플래티넘의 열에 대한 반응과 밀도를 넘어서지 못해 산업에서는 플래티넘이 더 우선하고 있음.


산업 수요자들의 플래티넘과 팔라듐의 선택은 따라서 가격이 좌우할 것인데 팔라듐은 플래티넘보다 약 500달러 디스카운트로 2003년부터 2014년까지 거래되었음. 이는 투자자들이 금과 플래티넘의 가격을 비교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과는 다른 것. 특히 플래티넘은 팔라듐에 대해 2007-2012년까지 1000달러 이상의 프리미엄을 보여주었는데 2016년 시작과 함께 팔라듐의 가격은 온스당 450달러 수준에 있었고 플래티넘은 800 달러 위에서 거래되었던 것이 팔라듐의 수요를 자극시킨 것으로 보이며 팔라듐의 가격은 이후 2배 이상 뛰어 둘간의 가격차이는 최근 아주 근접한 가격대로 플래티넘 프리미엄 수준까지 좁아졌음. 이는 최근 16년 최저임.(아래 보면 현금가격에서 최근 역전되었음.)


금과 은의 가격차이는 일반적으로 위험감지와 같은 역할을 해 주는데 은은 안전자산인 금의 보좌역할이기 때문이고 또 은은 산업재이기 때문으로 보고 있음. 아래 챠트는 금과 은의 가격(왼쪽축)과 금값을 은값으로 나눈 것(오른쪽)인데 2011년 유럽 소버린 리스크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음.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투자자들은 금값과 플래티넘에 대해 관심을 갖는데 두 재화에 대해 전략적 접근을 하기 위함임. 아래 챠트는 금과 플래티넘 가격(왼쪽)과 그 가격차.



그리고 산업 수요자들의 관심이라고 말했던 플래티넘과 팔라듐의 가격(왼쪽)과 그 가격차.



위 두 챠트가 보여주는 것은 역사적으로 팔라듐의 가격이 너무 높고 플래티넘의 가격이 너무 낮은 상태에 있다는 것. 투자자들은 금을 팔고 플래티넘을 사는 전략을 취할 수 있고 산업에서 플래티넘 또는 팔라듐을 쓰는 수요자들은 팔라듐을 팔고 플래티넘을 살수있는 조건이 형성되어 있음을 불 수 있음. 금의 상승이 달러약세, 인플레이션 등을 이유로 더 상승할 수도 있지만 매도세는 가중 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볼 수 있지 않나 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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