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브렌트유와 텍사스유 스프레드 : 중동

그때 그때 2017. 10. 17.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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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초에 브랜트유의 가격상승이 3분기 동안 WTI의 상승폭 보다 상당히 컸음을 언급했는데 그때 다양한 원인을 간단히 언급했었음. 


조금 오래된 영화지만 킹덤 오프 헤븐이라는 영화가 있는데 십자군의 광기를 다소 순화시켜 보여주었던 것으로 기억됨. 그 영화에서 나오는 살라딘이라는 이슬람의 왕이 나오는데 그는 실존인물이고 이집트의 재상이기도 했고 출신은 쿠르드인이었다고 함. 지략가적인 모습이 이교도(이슬람, 유대교도)을 학살하던 십자군과 대비되어 영화의 단면에서 소재로 사용된 것으로 보였는데 그의 존재는 이후 원정을 참여한 십자군에도 원정을 아주 어렵게 한 요인이었음. 


터키는 투르크인들의 국가로 우리에게는 돌궐이라는 이름으로도 남아 있음. 고구려와 백제가 당에 의해 무너진 이후 당에 의한 투르크인들의 오랜 민족이동의 고통이 토카프궁전의 할렘으로 남아 있는 듯 보이는데(왕은 있으나 왕비는 없음.) 결국 투르크인들은 오스만투르크라는 유럽과 아시아, 아프리카에 이르는 제국을 아나토리아에 도착하여 만들었음. 오스만 투르크 제국이 무너진 것은 해당 지역에 유럽의 통제를 의미했고 오스만투르크 해체를 위한 1920년 세브르 조약은 쿠르드의 독립의 길을 열어주었음. 그러나 1차 세계대전의 승전국은 이를 쉽게 뒤집었는데 1923년의 로잔 조약으로 쿠르드 독립은 물건너 가게됨. 패전국이었던 오스만 투르크의 파샤였던 무스타파 케말(아타 투르크)의 독립 전쟁 승리의 결과였음. 


일반적으로 옆나라를 막연한 이유로 싫어하는 것은 세계 어디를 가나 있는 현상인데(그래서 전세계에서 중국을 싫어하는 사람 숫자가 가장 많지 않나 싶음.) 터키 사람들은 투르크인을 아주 싫어함. 터키 동부 고원지대의 분리독립주의자들 영향이 현재는 싫어하는 이유 중에 하나겠지만 터키 사람들은 쿠르드와 터키의 운명은 갈린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적 있음. 즉 쿠르드가 잘나가면 터키는 잘 안된다는 식임. 어쨋든 쿠르트 독립이 이뤄지지 못한데에는 터키의 반대도 한 몫했다고 함.(위 역사 관련 내용은 관심이 있다면 더 전문적인 곳에서 지식을 습득하시오.) 현재 쿠르드는 이란, 터키, 이라크 등지에 분산되어 거주하고 있고 인구는 4-5천만명 정도 된다고 함.


우선 미국 걸프 3:2:1 크랙스프레드를 보면 아래와 같음.



이는 다음글이 대두 크랙스프레드 이니 설명하지 않고 넘어갈 것인데 최근 이 스프레드의 변동이 커진 것은 허리케인 영향이고 이 스프레드가 위로 올라가는 것은 석유제품을 만드는 이들의 수익성이 좋아진다는 뜻임. 크렉 스프레드는 산업의 헤지에서 의미 또 다른 의미를 갖게 됨.


그리고 미국 WTI와 브렌트의 스프레드(아래 챠트의 빨간선)를 보면 아래와 같음.



지난 9월 25일 이라크의 쿠르드 지방 정부는 정부 수립을 위한 투표를 단행했고 이는 즉각적으로 터키의 반발을 일으켰는데 터키는 자국을 통해 쿠르드가 팔던 원유 수송관을 폐쇄하겠다고 위협했음. 그리고 이라크 정부에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음. 이번 쿠르드의 독립문제는 이란에게도 강건너 불구경만은 아니라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하고 있음.




국제유가는 최근 몇년새 공급과잉이라는 명분으로 100달러/배럴정도의 가격에서 크게 급락했는데 2016년 하반기 부터 2017년 현재까지 50달러/배럴 즈음에서 상승을 하지 못하고 있음. 이는 이 가격대를 넘어가면 미국 셰일업체들이 생산량을 늘릴 것이고 그 가격대에서 생산자 헤지를 할 것이라는 두려움 속에서 오르지 못했던 것. 그러나 이와는 별도로 OPEC는 생산과 수출을 줄이면서 유가를 부양해 오고 있었음. 


2017-10-15, Iraq seizes oil fields as fighting flares over Kruds' state push


중동지역의 불안으로 보이는 브렌트의 가격 상승(WTI와 브렌트의 가격차가 벌어지는 현상)은 현재로서는 쿠르드의 독립과 관련된 것이 주요 이슈로 보임. 지난 일요일 이라크 정부는 쿠르드가 통제하고 있는 키르쿠크로 진군했고 유전을 장악했다고 함. 이라크 국영 Iraqiya TV는 이라크 군이 정유설비, 가스플랜트도 장악했다고 보도했다고 블름버그는 전했음.


키르쿠크는 2014년 6월 이라크 군이 이슬람국가의 위협으로 철수한 이래 쿠르드가 대부분을 접수하였고 이 지역을 둘러싼 이라크와 쿠르드간의 분쟁은 올해 초 양쪽 군대가 이슬람 국가로 진군하면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함. 위 기사에서는 이라크의 원유생산량은 남부지역 유전에서 약 447만 bpd(배럴/일)로 OPEC 국가들 중에 2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하며 페르시아만 항국인 바스라를 통해 수출하고 있다고 함. 이라크의 생산량이 많기 때문에 이라크에서의 분쟁이 시장에 즉각적인 영향을 미쳐 왔었다고도 설명해 주고 있음. 그리고 키르쿠크 유전과 쿠르드 지역 근방의 매장량에서 쿠르드가 통제하는 터기로의 송유관을 통해 60만 bpd를 수출했었다고 함. 유라시아 그룹은 이라크가 키르쿠크를 통제하게 되면 연방정부가 터키로의 파이프라인을 다시 손보는 동안 또는 쿠르드와 수익배분에 합의하는 동안 45만 bpd의 수출이 줄어 들 것이 보았다고 함.


2017-10-16, 50달러대로 다시 올라선 국제유가... 미국이 이란 제재 땐 급등 가능성

 

쿠르드 이외의 중동에서의 원유공급의 불안을 야기할 요인으로 미국과 이란의 불편한 관계가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오바마 정부의 이란과의 핵협정(이 협정의 당사자들은 미국과 이란 뿐만아니라 독일, 러시아, 영국, 중국, 프랑스가 같이 들어 있음.)을 불인증한다고 선언했고 미 의회는 이후 60일 동안 검토를 마치고 이란 제재를 다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함. 2016년 이란 제재가 풀리고 이란은 그간 수출하지 못했던 것을 만회하려 생산량을 크게 늘렸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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