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천연가스, LNG 수요문제 : 중국의 스모그 <- 업데이트

그때 그때 2017. 12. 5.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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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날씨를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을 가상으로 하는 영화가 있는데 날씨를 통제하는 것은 아주 큰 이권이 될 것이나 건조한 지역에 비를 내리게 하기 위해서는 구름을 이동시키면서 그 이동 경로 아래 있는 지역에 홍수를 불러 올 수 있어 이해관계도 첨예하게 대립할 것. 가상이라 가능한 이야기지만...


최근 날씨를 종종 언급하게 되는데 농작물들의 공급에 날씨는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반면 연료같은 원자재는 수요에 영향을 지대하게 미치기도 함. 가스는 한국에서 처럼 가정용 난방과 조리에 집중적으로 사용되기도 하고 일본에서처럼 소형화력발전에 집중적으로 사용되어 전기를 만들기도 하기에 날씨에 따라 한국과 일본에서 수요가 영향을 받고 있음. 


2017-03-09, Beijing's still years away from blue skies


2017년초 중국정부는 공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석탄보다 더 깨끗한 연료인 가스 사용 확대를 주문했었는데 동북아시아의 일본, 한국 같은 대규모 가스 소비국가에 이제 중국이 더해진 것.(위 기사에서는 중국이 맑은 하늘을 보이기까지는 10년이나 걸린다는 안타까운 주장이 포함되어 있음.)


중국이 가스 수요를 확대하면서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최근 보도되고 있는데 아래 챠트는 중국의 가스 유통업자들의 주식 챠트임. 가장 먼저 홍콩거래소의 ENN Engergy Holdings Ltd(02688, 新奥能源)의 주간 챠트.))


     

그리고 역시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China Gas Holdings Ltd(00384, 中国燃气)의 주간 챠트)



또 홍콩거래소에서 거래되고 있는 China Resources Gas Group Ltd(01193, 华润燃气)의 주간 챠트)





2017-12-05, With China's push on gas heating, one-size doesn't fit all, says China Daily


위 기사에서는 중국 영자신문인 차이나 데일리가 지방정부가 중국 북부지방의 난방 연료를 석탄에서 천연가스로 전환하고 있는데 난방시즌에 들어선지 겨우 2주만에 의도하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사를 내보낸 것을 보도했음. 이런 상황은 이미 중국의 지방언론들에 의해 11월 보도되었었음.


산둥성의 린위시는 지역 산업 수요자들에게 피크타임에 가스 사용을 피하라고 주문했는데 주거 사용자에 대한 공급을 충분히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고 이멩뉴스가 11월 24일 보도했었으며 웨이팡에서는 가스 일간 수요는 60%정도 증가해 100만㎥ 이상이 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반해 가스 유통업자들은 일간 80만㎥정도으 공급을 받는데 그칠 것이라고 11월 27일 웨이팡 뉴스가 보도했다고 함. 또 산시성의 셴양에서는 11월 20일 1,000가구의 난방공급이 중단되었는데 가스의 부족 때문이라고 cnwest.com이 22일 보도했으며 산시성의 가스 공급엊체는 바오지에 대한 공급을 11월 10-11일 제한했는데 이로 인해 가스를 연료로 사용하는 택시와 버스가 밤내 충전대기를 했어야 했다고 cnwest.com이 보도 했음.


뿐만 아니라 블룸버그는 헤베이성에서 개발개혁위원회가 지방정부와 가스 유통업자에게 주거 사용에 대한 공급을 우선하라고 명령했다고 말했다고 함. 이는 해당 성에서 10-20% 정도의 가스 공급 부족을 경험하고 있다는 보도와 함께 나온 조치라고 함.


중국 해관총국 데이터에 따르면 2017년 10월까지 액화 천연가스(LPG) 수입은 전년대비 48% 증가했는데 중국 최대 가스 공급업체인 PetroChina Co.는 11월 1일부터 3월 31일까지 가스 가격을 10-20% 올려 사용을 억제하려는 의도를 보였다고 함.


다만 중국은 한국, 일본과 조금 다른 입장에 있는데 중국은 세계 6위의 천연가스 생산국임. 한국과 일본은 가스 생산량이 수요 크게 못미치지만 중국은 국내 수요의 64%정도를 생산하고 있음. 나머지를 수입하고 있는데 동부와 남부지역에 12개 정도의 LNG 수입 터미널을 가지고 있고 CNPC가 보유한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서 중국 서부 지역으로 연결되는 파이프 라인이 있으며 미얀마에서 중국 남부 지역으로 이어지는 파인프라인과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이어지는 파이프라인은 건설 중에 있음.(아래 그림 참조)



중국에서 가스의 수입을 담당하고 있는 큰손들은 국영기업들인데 이들 기업들은 과거 북방공사, 남방공사, 해양공사로 지역 중심으로 나뉘면서 중국에서의 원유와 가스의 생산(업스트림)과 정제 판매(다운스트림)를 병행했기에 사업 영역이 CNPC, 시노펙, CNOOC로 변경한 이후에도 그대로 유지되었고 이들은 각각 해외 유전 및 가스전 개발에도 나섰으며 원유와 가스의 수입에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음. 따라서 앞에 언급된 가스 유통업체들은 이들 국영기업으로 부터 조달 받아 유통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고 중국 정부는 가격을 조정할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임. 따라서 위의 가스 유통업체들의 수익은 중국 정부가 정하는 바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음.


중국 정부는 2015년 2016년 가스 도매가격을 낮춘 바 있는데 이는 빠른 수요의 증가를 위해서였음. 또 2017년 1월 중국은 베이징 지역, 동북지역, 양쯔강 델타, 주강 델타의 4개 주요 도시지역에서 산업용 보일러에서 석탄대신 가스를 사용토록 했고 7월 개발개혁위원회는 가스 사용확대를 목표로 하는 가이드 라인을 발표하면서 해외에서의 가스 투자에 민간 기업들의 참여를 독려했고 LNG 수입 터미널을 확장하고 지하 비축 시설을 확장하는 내용을 포함시켰음. 그러나 말잔치였는지는 몰라도 겨울 난방시즌에 들어선지 2주만에 가스 공급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보도가 이어지고 있음. 전년 겨울보다 조금 더 추운 날씨 영향도 있다고도 보이지만 주변국가에 사는 사람들도 생각해 보는 센스가 필요할 듯.


중국의 가스 가격은 한국과 거의 비슷한 수준으로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인데 중국은 수입을 확대하고 가격을 더 낮춰 더 맑은 공기를 제공할 것인지 아니면 엄살을 피우면서 기업들 수익성을 챙길 것인지 두고 볼 일.





위와 관련된 내용이 추가적으로 최근 보도된 것이 있어 업데이트 함. 먼저 국내 언론사들도 특파원 보도도 중국의 가스 공급부족을 언급하고 있음. 


2017-12-06, 농민공 내쫒고 시험대 선 '시진핑의 중국몽'


2017-12-06, 난방 안되는 교실 대신 운동장서 공부하는 아이들


그리고 이번 겨울 우리가 마시는 공기가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를 꺾게 하는 기사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의 기사를 빌린 비즈니스 인사이더 기사가 나왔는데 이를 요약함.


2017-12-07, China is relaxing the coal ban due to growing concern about people freezing


인민일보는 7일 중국 환경보호부가 28개 도시 당국에 석탄에서 더 깨끗한 에너지로의 전환 절차가 아직 완료되지 않은 곳에서 석탄 사용 제한을 완화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고 또 이미 가스와 전력으로 전환한 곳에서 안정적 공급과 가격 안정에 만전을 기하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고 SCMP는 보도했다고 함.


북부지역 28개 도시 이외의 나머지 지역에도 이런 완화가 적용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고 함.(아마도 SCMP가 확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중국 본토 일에 대해 SCMP는 당국자의 해명을 잘 듣지는 못하는 편임.) 또 위 기사에 있는 한 학교에 대한 보도로 SNS가 시끄러워졌는데 교육부는 이에 즉각 방안을 강구하도록 했다고 함.


CNPC도 같은 날인 7일 중국에서 이번 겨울 극단적 날씨를 보이게 되면 천연가스 부족이 현실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하며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반해 수송 인프라스트럭쳐 미비와 낮은 비축량으로 공급이 속도를 따라 갈수 없다고 말했다고 함.


중국 상무부는 파이프라인과 LNG형태로 가스를 수입해 오는 것을 도울 것이라 7일 말했다고 함. 2017년 중국의 가스 수입은 급증하고 있는데 LNG 수입량은 2017년 3천360만톤으로(방문한 탱커의 용량 총합 기준) 세계 LNG 수입 2위 국가인 한국보다 170만톤 적은 상태라고 함.(중국 생산량이나 PNG가 포함되지 않은 LNG에 대한 수입량만을 말하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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