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tal/Precious Metals

인도의 금수요에 대한 엇갈린 전망

그때 그때 2017. 4. 11.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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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2016년 금 수요는 676톤으로 7년 저점으로 떨어졌음. WGC는 보석상의 파업, 소득 신고, 그리고 2016년 11월에 있었던 폐화(Demonetization)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음.


2016년 상반기 귀금속 제조업체에 1%의 특별소비세를 부과한 것이 42일간의 파업으로 이어진 것과 암시장을 압박하기 위한 조치가 두려워 일부 소비자들이 고가품 구매를 중단한 것. 그리고 많이 알려진 고액권 화폐의 교체로 인한 유동성 부족이 금 수요가 2009년 이후 최저로 감소했던 원인으로 보고 있음.



2017년 300,000루피(4,500달러) 이상의 거래는 현금을 통해 할 수 없게 제한되기 때문에 (따라서 은행을 통해야 하고 기록이 남음) 지방(농촌) 금수요에 대해 우려를 하면서도 인도의 경제 전망이 밝기 때문에 2017년 인도 금 수요는 증가할 것이라고 WGC는 보고 있음. 



그러나 이에 대한 전망에 인도인들이 동의하지 않을 것처럼 보이는데 인도의 투자자들은 금 ETF에 대하여 이미 베어리쉬한 입장을 취한지는 오래되었다고 함. 금펀드의 자산이 2013년 229억3000만 루피 줄었고 2014년에는 147억5000만 루피, 2015년에는 90억3000만 루피가 인출되어 줄었는데 인출되는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음. 2016년 77억5000만 루피 줄었다고 함. 따라서 2016년 3월말 금펀드의 자산은 634억6000만 루피에서 2017년 3월말에는 548억 루피 정도라고 함.


이렇게 인도인들이 금 투자에 대해 밝지많은 않은 전망을 가지게 된 이유는?


최근 보석상들은 Akshaya Tritiya 축제에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고 함. 이전에는 금 구매 인파들이 몰려들기 전에 사전 예약 구매를 하라고 독려하는 프로모션이었다면 이제는 디스카운트로 대응하고 있다고 함.


인도의 금 구매에 대한 장기 이동 평균은 4년째 하락하고 있다고 하는데 인도의 금 수요는 2010년 1000톤으로 고점을 이뤘고 이후 2011년부터 2013년까지 900톤 이상에 머물러 있다가 그때부터 하락해서 2016년에는 2010년 고점에서 33%나 내려 온 것.(위 맨앞 챠트)


그간 인도인들의 금에 대한 수요는 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 측면에서 증가했었는데 이제 다시 위의 고점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할 수 있는 변화가 인도 경제 내에서 있었다고 함. 


무엇보다도 금의 투자수단으로서의 매력은 점점 더 약해지고 있는데 인도인들이 금을 장신구, 골드바, 코인의 어떤 형태로 사들이더라도 가장 중요한 동인은 투자와 수익성이었다고 함. 금융위기 이후 금의 가격이 오르고 루피가 하락하면서 인도에서 금값이 그야 말로 금값으로 변했는데 2007년 12월 1,060루피/g이었던 금값이 2012년 12월 3,000루피로 뛰었음. 이 기간 Sensex지수는 4% 정도 하락했었음. 투자자들은 금을 사들이면서 투자수익을 올리려 했던 것.


2014년 반전이 일어났는데 2013년에서 2017년까지 Sensex지수는 54%나 올랐는데 반해 금은 5%의 하락을 보인 것. 따라서 투자자들은 금에 대한 기대를 접기 시작했다고 함. 이를 추정할 수 있는 것이 2013년에서 2016년까지의 금 장신구의 판매가 17% 하락한데 반해 골드 바와 코인의 판매는 반으로 줄었다고 함. 특히 장신구도 결혼 수요는 견고한 상태이고 평상시 사용하는 것이 줄어 장신구 수요 하락을 이끌었다고 함.


인도의 저축자들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을 방어하기 위해 금을 매수했었는데 WGC는 인도에서 인플레이션이 1% 오를 때마다 인도의 금 수요는 2.6% 올랐다고 하면서 인도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금 수요를 과거에 분석했었는데 2008년 부터 2013년까지 인도의 CPI(소비자물가지수)는 평균 10%정도 였음. 그러나 2014년 부터 인플레이션은 5% 수준으로 내려 앉았는데 이는 선진국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인도로서는 성장률보다 낮은 안정적인 상황을 말해 주는 것.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한 금의 필요성이 줄어든 것을 의미함. 특히 RBI(인도중앙은행)는 전 총재와 현 총재 하에서 상당히 인플레이션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RBI의 신뢰를 높이고 있고 금 수요를 약화 시키고 있음. 정부도 여기서 한 몫 거들고 있는데 앞에 언급된 것처럼 돈 출처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고 금을 소량 사는 것이 아닐 경우 PAN 카드(세금 등에 신분확인)를 제시하게 하고 있음.


마지막으로 루피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지 않는다면 금에 대한 수요를 상당히 낮추고 장기화 시킬 수 있는 요인이 있는데 인도인들의 소비 패턴의 변화임. 최근 스마트폰에서 세단까지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 (4월 11일 발표된 3월 인도 자동차 판매는 최근 상당기간의 최고점임.) 이제 젊은 소비자들에게 금은 최신 스마트폰과 경쟁하는 소비 아이템 정도가 되어 버린 것. 금이 장신구로 사용되더라도 가볍게 사용되고 있어 금은 더 적은 양이 필요하게 되었다고 함.


인도 사람들의 수입이 좋아져 금을 좀더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과 인도의 경제 양상이 변했기 때문에 금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존재하는데 최근 RBI의 행동은 루피의 신뢰를 위태롭게 하지 않을 듯 보임. 후자에 1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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