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ins/Corn, Soybeans

중국 수입에 따른 옥수수 대두 가격: 육류

그때 그때 2020. 11. 30.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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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 블로그에 글을 남길 때 중립적으로 생각해 보려고 노력해 왔는데 이 글은 현재 보유 포지션과 관련이 되어 있어 이 블로그를 방문해 이 글을 읽는 분들은 반신반의하는 태도로 접해 주길 바랍니다.

 

개인적으로 다른 블로그에서 중요한 사안일 경우 좀더 신뢰가 높은 언론사의 뉴스를 가져다 사용하여 왔는데 그렇지 않을 때는 블룸버그뉴스를 그대로 사용하기도 했다. 지난 26일 블룸버그 뉴스는 중국의 곡물 수입으로 국제 곡물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뉴스를 내보냈다. 미중간의 무역분쟁 1차 타결로 2020년 중국은 미국 농산물을 365억 달러어치 사들여야 하고 내년은 435억 달러어치 사들여야 한다. 아직 이 쿼터를 중국은 채우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이 국영기업인 Cofco Corp(中粮集團)을 통해 곡물 수입을 강화하고 있고 이런 조치가 국제 곡물가격을 끌어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은 30일 자신들은 제한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과 글로벌 식량 무역의 불확실성,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제한, 일부 국가의 비축이 문제라고 반론을 제기했다고 한다.

 

위에 있는 중국요인, 원자재 무역의 불확실성, 중동 지역의 일부 국가의 비축은 모두 이 블로그에서 설명한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의 수출 제한은 아직 불명확한 것이기도 해서 짧게 언급하고 이후인 얼마전 '흑해 주변'이라고만 언급했었다. 블룸버그 뉴스의 주장도 일방적이지만 전혀 사실이 아닌 것은 아닐 것이고 중국 측의 주장도 사실에 부합한다.

 

2020-11-26, China's Set to Import More US Corn and Squeeze Global Prices 

 

그러나 곡물 가격의 현재 관심은 파종기에 들어간 남반구의 날씨 영향도 작지 않음을 얼마전 글로 남겼다. 당연히 블룸버그 뉴스도 다양한 요인이 현재 곡물가격을 끌어 올리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지만 단 하나의 요인만(중국)을 언급한 이유가 궁금해 진다.

 

얼마전 중국의 돼지고기 가격을 차트로 본적이 있다. 아프리카 돼지 열병으로 돈육가격이 몇년전에 비해 크게 오른 상태를 여전히 보이고는 있는 상태인데 중국의 사육 돈수가 내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측을 같이 보았던 기억이 있다. 이는 다른말로 하면 사료로 사용되는 곡물이 더 많이 필요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주된 사료 원료인 옥수수와 대두의 필요가 늘어난다는 뜻이다. 아래는 중국 돈육 kg당 가격이고 그 아래는 다롄 원자재 거래소의 옥수수 가격이다.

 

 

다롄의 원자재 거래소 옥수수가격이 2020년 뛰어 오르고 있다. 중국에서 수요 증가와 전략 비축 필요가 겹친 탓이라고 일단 보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중국 정부는 수입을 확대하면서 가격의 오름세를 진정시키고 있는 것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중국 원인이 있는 것을 따라서 사실일 것이다. 다만 부분적인 원인일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키고 싶다.

 

내년 중국의 돼지 사육 두수가 예년의 수준을 회복하면 중국의 돈육 가격은 적정한 수준에서 안정을 찾을 것이다. 그러나 그런 길로 가는 것은 글로벌 시장에 예상치 못한 영향을 미칠 여지도 있어 보인다. 아래 차트는 CBOT의 옥수수 2020년 12월물(검정), 대두 2021년 1월물(녹색), CME의 육우(Feeder cattle) 2021년 1월물(빨강), CME의 돈육 2020년 12월물(파랑)의 지난 1년간 가격 변동폭이다.

 

대두와 옥수수의 가격은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이전이고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1년전 가격보다 뛰어 올라 있다. 또 옥수수 보다는 대두의 가격 변동이 컸다. 이는 이전 글에서 언급한 것처럼 브라질의 가뭄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반면 육류의 가격은 1년전 가격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물론 이전글에서 언급했지만 이는 소비자가격이 아니다. 생산자(농가)의 가격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소비자 가격을 왜곡시킨다고 이전글에 남겼었다.) 따라서 위의 차트를 봤을 때 미국 소 및 돼지 사육 농가는 따라서 2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이야기로 이어질 수 있다. 첫째, 사료의 가격이 오르면서 투입 비용이 증가하고 있고 둘째, 육류의 가격이 오르지 못하면서 생산마진의 압박을 받을 수 있다. 이럴 경우 농가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미국의 소와 돼지 사육 수가 감소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는 공급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는데 반해 수요가 그대로 존재한다면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아 있어 보인다.

 

유럽은 또 다른 도전에 직면해 있다. 지난 9월 멧돼지의 돼지 바이러스 발병으로 유럽의 아시아행 돈육 수출은 급감했다. 또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으로 레스토랑에서 소시지, 슈니첼 등의 매출이 줄고 있다. 이로 인해 유럽의 육류 공급은 초과 상태에 놓였다. 따라서 돈육의 가격은 하락하고 있다. 독일의 돈육 가격은 지난 3월 가격보다 40%나 하락해 있고 도축한 돼지의 가격도 2016년 이래 최저로 내려가 있다. 따라서 독일의 농가는 돼지 한마리 사육으로 약 60유로의 손실을 보고 있다고 하며 독일 돼지농가협의회는 정부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아래 차트는 European Commission의 독일 돈육 수출)

 

독일의 돈육 수출이 감소하고 있다는 것은 덴마크의 돈육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주는 것이다.(덴마크는 국경을 넘어 독일의 가공업체에 판매하고 있기 때문) 유럽의 가축 사육 농가도 선택 사항 중 하나에 사육 두수를 줄이는 방안이 테이블 위에 놓여 있을 가능성도 있다.

 

2021년 특별한 변화가 없다면 공급 부족으로 인한 육류 가격 상승이 나타날 수 있는 여지가 있어 보인다. 다만 개인적으로 관련 포지션을 가지고 있기에 더 그렇게 볼 여지가 있어 앞에서 반신반의하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주식시장에서 육류가격 상승을 예측할 때 살 수 있는 ETF는 COW정도 일 것이다. 이 ETN은 2,000만달러 정도의 순자산을 가지고 있지만 0.45%의 운용보수(expense ratio 또는 management fee)를 가지고 있다. 장기에 걸쳐 투자하는 것보다는 단기에 투자하는 것이 투자 비용을 낮추는 적당한 방식일 것임을 말해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 ETN은 돈육선물과 Live Cattle(생우)선물로 구성된 Bloomberg Livestock Subindex를 추종하고 있다고 한다. 더 자세한 것은 찾아봐야 할 것 같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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