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천연가스 : 북반구는 겨울로 진입한다

그때 그때 2019. 10. 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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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는 현재 인류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에너지다. 그것은 단순히 어두운 밤을 밝게 해주는 에너지라고만 말할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심지어 오랜 동안 자동차를 달리게 했던 에너지원에서 자동차 제조사들은 눈을 전기로 돌리고 있다. 아프리카 일부 국가들은 지난 가뭄의 여파로 농작물 생산에 타격을 받았다. 그것에 그쳤으면 그래도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는 여지가 조금 있을 텐데 가뭄은 발전량도 줄여 산업시설들도 멈춰세우고 있고 일자리도 빼앗아 가기도 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뭄의 영향을 받고 있는 나라들 근처에 크게 타격을 받지 않은 남아프라카공화국이라는 나라가 있다. 충분히 전력을 공급해줄 여유가 있는 국가인데 그렇게 충분히는 하지 못했다. 되려 자신들이 부족해 큰 문제를 겪고 있다. 아래 챠트는 남아공의 산업생산(YoY)인데 국영전력사의 부채문제는 전력공급의 차칠을 불러왔고 산업설비에 뜻하지 않은 타격을 주었다.(최근 글로벌 경제가 좋지 못한 영향도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짐바브웨 그리고 최근 전기료를 올린 잠비아 같은 경우 전기가 현대를 살아가는 인류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한 사례일 것이다. 그리고 뜻하지 않은 자연재해, 스스로가 초래한 문제가 얼마나 이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자신들의 소비품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자신들은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 많다. 이는 종종이라고 하기에는 좀더 큰 비율로 손해를 볼 수 밖에 없는 무역거래를 하고 있기에 경제문제를 다루는 블로그들에 이름을 자주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또 원자재를 수출하는 국가들이기에 원자재를 다루는 이 블로그에 자주 이름을 올린다. 최근 아프리카 국가들도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기에 자신들이 원자재를 그대로 수출하기 보다는 조금이라도 더 가공해 수출을 하면서 부가가치를 늘려 자신들의 몫을 늘려 보려하고 있다.(이런 정책은 딜레마에 빠질 수 있음을 다른 블로그에서 언급한 적이 있다.) 이를 전력문제로 다시 환원하자면 아프리카에서도 전기 공급은 이제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것이다.

 

상당수 아프리카 국가들이 전기 공급원으로 중요시 눈여겨 보는 것은 태양광이다. 대형화력이나 원전 같은 것들은 원거리 수송 전력망을 필요로 하는 반면(둘 모두 막대한 투자를 필요로 한다.) 태양광은 그런 것 따위는 필요가 없기에 빠르고 저렴하게 로컬 전력 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친환경적이라는 잇점도 가지고 있다. 이런 친환경적이라는 잇점은 이미 전력망이 잘 갖추어진 선진국에서도 필요로 하는 것이고 이는 태양광 등 지속가능한 발전에 투자를 하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여전히 증가하는 전력 수요로 화석연료에 대한 의존도 버릴 수 없는데 환경에 덜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되는 천연가스가 석탄을 대체하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몇년사이 미국은 석탄을 대체하기 위해 천연가스 발전을 늘린 대표적인 국가가 되었다. 천연가스와 이를 해상 수송하기 위한 액화천연가스(LNG)에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국가가 노출을 늘렸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런 미국의 변화에는 대규모 가스전 발견과 새로운 기술로 새로운 생산을 이뤄냈다는 것이 원인으로 있을 것처럼 보인다. 또 일부 중동 천연가스 수출 국들은 유가에 천연가스 가격을 연동시키고 있고 유가는 달러에 의해 거래되고 평가되고 있어 미국에서의 가스 가격이 글로벌 가스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다.

 

지난 8월초 CME의 NYMEX 천연가스 최근월 선물은 MMBtu당 2.029달러의 최근 가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을 보였었다. 당연히 발전 피크가 지나가고 있고 비축시기로 진입하는 시기라 시장은 자연스럽게 가격이 하락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예상은 일치하지 못했는데 9월 16일까지 천연가스 가격은 2.71달러까지 뛰어 오르면서 그 고점에서 이후 다시 급격히 뛰어 오른 것과 같이 급격히 하락했었다. 

 

 

위의 챠트는 NYMEX의 천연가스(2019년 11월물) 챠트인데 10월 3일 거래 가격과 거래량에 마우스 포인트를 가져다 놓은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날 EIA(Energy Information Administration)은 매주 내어 놓는 비축관련 보고서를 내어 놓은 날인데 시장은 1000억 큐빅 피트(100bcf)의 비축을 예상했었는데 9월 27일까지의 한주동안 112bcf의 비축이 이뤄졌다는 보고서를 내어 놓았다. 그리고 총 비축량은 3조3170억 cubic feet(3.317tcf)라고 했고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긱의 비축량보다 16.3%나 높은 것이라는 것이었다.(물론 미국은 셰일가스 개발로 인해 비축량을 과거 높게 가져 갔었다. 따라서 이번 비축량은 지난 5년 평균보다는 0.5%정도 적은 양이다.)

 

지난해 비축이 끝나는 시기의 비축량은 3.247tcf였는데 올해는 5주 정도 남겨두고 이를 넘어섰다. EIA의 보고서가 발표되는 날 시장 반응은 매도세로 나타났는데 이런 매도세는 천연가스 가격을 2.207달러까지 끌어 내렸고 이 가격대는 마술을 부려 다시 매수를 불러왔다. 당일 거래량과 가격 폭이 이를 보여 주고 있다.

 

천연가스는 1990년 부터 선물시장에서 거래되었고 MMBtu당 1.02달러의 저점에서 15.65달러라는 고점까지 그 기간 버라이어티한 가격 변동을 보여주었었다. 그 기간 동안 세계 곳곳에서 천연가스전들이 개발에 들어갔고 공급을 늘려 놓았다. 그러나 수요 측면에서도 아주 많은 국가들이 취사, 난방, 발전에 가스를 사용하면서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소비인구가 밀집된 중국의 가스 사용 증가는 이제 시작단계일 수도 있다. 그리고 동남아시아에서도 같은 길을 갈 것이다. 호주의 대형 가스전 중 일부는 주변국 파퓨아 뉴기니의 불만 속에서 개발되고 있고 이스라엘의 대형 가스전은 이집트라는 이상한 조합속에서 진행되고 있는 듯한 모습도 보인다. 위의 천연가스 챠트가 10월초 갑자기 반등했다 글로벌 경제 이슈 속에 머뭇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현재는 글로벌 경제 이슈가 주된 관심이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어느 시장에서이건 상관없이 당장 투자를 하고 있거나 그렇게 해볼까하는 사람들은 글로벌 경제 이슈에 관심을 현재 둘 필요가 있을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좀 더 시간이 지나고 글로벌 경제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일때는 천연가스와 LNG, PNG를 관심에 넣어 두고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것처럼 보인다. 이만큼 수요가 빨리 증가하는 에너지가 있을까 싶기도 하기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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