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5일 다시 복원하는데 이에 따른 면제 조치가 2일 오전 국무부 관료의 입을 통한 보도가 나왔고 2일 늦게 폼페이오 장관(재무부 므뉴신장관과 함께 했다고 함)의 발표가 있었고 자세한 제재와 그에 따른 면제 내용은 다시 제재가 개시되는 5일 발표될 것이라고 했음.
블룸버그는 이란산 원유 수입에 제재 면제국 8개국 중 4개국은 공개되었다고 하면서 한국, 인도, 일본을 언급했으며 중국은 논의 중에 있다는 내용으로 대체한 것으로 보임. 그리고 나머지 4개국은 언급이 없었으며 유럽연합은 여기 포함되지 않는 것으로 보임.(터키의 경우 이란산 원유에 대한 의존이 50%에 가깝기 때문에 이에 대한 미국과의 협의에 적극적이고 터키 에너지부 장관은 자신들은 예외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함. 참고로 원유 수입에서 이란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한국은 10%정도이고 인도의 경우 11%정도이고 일본은 5%에 못미치고 EU의 경우 5%정도 이며 중국은 7%정도임. 그리고 이란의 수출 비중은 아래 챠트와 같음.)
이란에 대한 제재라는 것이 크게 복잡할 것도 없는데 이란 정부의 달러에 대한 접근을 막는 것이고 이는 원유 수출 능력을 최대한 약화시키는 것이기에 트럼프 정부의 제재는 지난 5월 이래 원유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되어 왔었음. 이전에 언급한 적이 있는데 중동에서의 문제는 미국 원유시장 보다는 유럽 원유시장에서 가격에 더 영향을 미치기에 브렌트유는 WTI보다 지난 상당기간 더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었음.
미국,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란산에 대한 면제 가능성은 최근 유가를 끌어 내린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는데 폼페이오 장관도 이전에 이란산 원유의 구매가 제로로 떨어지는 것을 미국은 기대하고 있고 그렇지 않으면 제재가 가해질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란산 원유가 에너지 산업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가들과 면제에 대해 협의하고 있음을 언급한 적이 있음.(올해 여름 부터 미국 셰일 오일 생산이 급증하면서 이를 유통할 파이프라인이 한계에 다달았다는 보도가 있었음.)
면제를 받은 국가들은 원유 대금을 자국 통화를 사용한 에스크로 계정을 통해 결제하도록 할 것이라고 알려졌는데 이를 통해 이란은 식품, 의약품 등 제재대상이 아닌 제품만을 구입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보고 있음. 그러나 면제가 영구적인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이전 오바마 정부가 이란에 제재를 부과했을 때 20여개국에 예외기간을 3년 주었고 180일간 수입의 20%정도를 줄이고 다시 예외를 인정받는 방법으로 줄여나간 것처럼 이번에도 수입국들이 수입을 줄여나가게 할 것이라고 알려졌다고 함. 오바마 정부는 이런 제재를 통해 3년간 월 120만 배럴의 이란의 원유 수출을 줄였는데 반해 이미 트럼프 정부는 이란의 원유 수출을 월 270만 배럴에서 월 160만 배럴로 급격히 줄어 둔 상태라고 함. 이를 대체하는 원유 수출이 급증했다는 국가가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은데 이번 제재를 이란이 뚫기 위해 기업들과 원유 거래를 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음. 유통 경로가 바뀌고 있다는 것임.
이란의 리얄(IRR)은 아래 챠트와 같이 미국 제재가 다시 부과되는 상황에서도 변동성이 커지지는 않고 있지만 2018년 내내 큰 약세를 보였음.(아래 챠트는 테헤란에서 환전(달러를 사고 파는) 환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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