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rgy/원유 및 가스

천연가스 미국 비축과 가격

그때 그때 2018. 7. 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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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 중에는 무언가 짝 맞지 않거나 관계가 불분명하면 불편해 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한데 최근의 유가와 달러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음. 예전에도 언급했는데 상당수의 원자재는 달러로 거래되기에 달러의 가격이 오른다는 것(달러 인덱스의 상승)은 원자재를 살 수 있는 돈이 부족해 진다는 의미에서 원자재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원자재 가격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함. 특히 금융위기 이후 세계는 달러에 대한 의존이 더 커지면 커졌지 작아졌다고 보기 힘든 점들이 많이 보이는데(유로와 파운드의 힘이 상당히 약해졌기 때문이기도 할 것.) 최근 달러 인덱스는 상승하고 있고 그럼에도 유가는 상승하고 있음.(아래 챠트는 달러인덱스와 유가)




지난 6월 18일 WTI선물은 배럴당 63.59달러까지 조정을 받았지만 OPEC 회의가 있었던 6월 22일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고 6월 29일 74.43달러에 도달했음. OPEC회의에서 증산이 논의되고 결정되었지만 예상보다 증산량이 크지 못했던 것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다시 개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중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는 동맹국들에게 이란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고 경고도 했고 베네수엘라 등의 일부 산유국은 생산량을 증가시키기는 커녕 되려 줄 수도 있다는 우려를 받고 있기 때문이기도 함. 결론적으로 시장은 원유 시장이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루고 있고 다소 타이트한 편이라고 보고 있는 것. 그러나 이런 판단에는 원유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경제 지표가 그다지 좋지 않게 나오는 것이 무시되기도 한 평가라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하고 있음.(그리고 이유는 유가 상승에 대한 우려로 트럼프 대통령은 사우디 국왕에게 통화를 하고 사우디 아라비아의 원유 생산량을 늘리겠다고 합의했다고 트윗을 했다는 보도가 나왔음. 위의 이란에 대한 조치와 맞지 않아 보이는 조치이기도 함.)


어쨌든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 중에 유가가 상승하고 있는데 이는 그 대체재이기도 한 천연가스에게도 희소식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는 가격 반등이 아주 미약한 상태에 놓여 있음. 유가가 2017년 6월 21일 배럴당 42.05달러에서 72.90달러로 오른 기간 천연가스는 MMBtu당 3달러 수준에 대한 도전을 최근 계속 시도하고 있음. 2014년 2월 MMBtu당 6.493달러에 도달한 천연가스는 이후 2016년 3월 1.611달러에 도달할 때까지 하락을 했고 당시 이 가격은 1990년대 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었음. 이후 반등은 2016년 12월 3.994 달러까지 이뤄졌고 다시 하락 이후 2018년 1월 3.661 달러까지 반등했음. 



미국은 이내 그릴링 시즌이라고 부르는 시기에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5월에서 9월까지 기간으로 불리는 드라이빙 시즌과 겹쳐있고 그릴링 시즌은 육류 가격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드라이빙 시즌은 가스라고 부르는 자동차 연료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음. 이는 유가가 오를 여지가 계절적으로 현재 있음을 현재 보여 주기도 하는 것. 반면 천연가스는 일반적으로 겨울이 되면 꺼내 쓰기 위해 비축을 한참 하는 시기로 들어 온지 조금 되었음.


중국은 또한 천연가스와 LNG시장에 이제 영향력을 점점 더 발휘해 갈 것인데 미세먼지 등 공해와 싸우고 있는 중국 정부는 가계의 취사 및 난방 연료로 천연가스 사용을 최근 크게 증가시키고 있음.


지난 28일 EIA는 주간 비축 보고서를 내어 놓았음.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미국에서 셰일 오일과 가스의 생산이 크게 증가했다고 기대해 볼 수 있는 증거로는 리그수가 유가 상승과 같이 증가해 오고 있기 때문.(아래 천연가스 생산량 챠트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가 비축으로 투입되는 물량은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고 있음. 아래 챠트는 2018년 6월 22일까지의 미국 비축량.



6월 28일 발표된 위의 챠트와 아래의 테이블은 22일까지 한주동안 660억 입방피트(66bcf) 증가했음을 보여 주고 있으며 그리고 총 천연가스 비축은 2조 740억 입방피트(2.074tcf)라는 것을 보여 주고 있음. 이는 지난 5년간 같은 기간 평균 비축 증가량이 72bcf였던 것과 총 비축으로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6.2%나 적은 양이며 지난 5년 평균보다 19.5% 적은 양임을 보여 주는 것임.(위의 챠트에서 볼 수 있지만 2015년에서 2016년 시즌의 최대 비축량은 4조 입방피트(tcf)를 넘어섰고 2016년에서 2017년 시즌의 최대 비축은 3.79tcf였음.)



보통 11월이면 천연가스 비축분을 꺼내 쓸 시기가 되기 때문에 현재의 총 비축량이 보여 주는 것은 예년 수준까지 비축량이 도달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비축 속도는 더 말할 필요도 없고 예년의 매주 간의 비축량에 해당하는 양을 비축한다고 해도 총 비축량은 예전 수준에 도달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음. 따라서 대략 세자리수의 주간 비축 증가량을 상당기간 동안 보여야 한다는 것을 말하려 하는 것. 총 비축량이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에 있는 이유는 지난 겨울 한파로 더 많이 꺼내 사용했음에도 원인이 있고 비축시기로 들어간 4월 이후 비축량이 예년에 못미친 것도 원인이 되고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축 데이터가 발표된 28일 선물시장에서 천연가스 8월 인도분 가격은 약간의 하락을 보였음. 5월 25일 이후 MMBtu당 3달러에 대한 도전이 28일까지 7번 있었고 28일 3.021달러를 잠깐 찍고서 하락하면서 3달러 수준이 강한 저항선처럼 인식되게 만들고 있음. 이 기간 동안 장마감 가격 기준으로 3달러 이상인 날은 6월 15일뿐임.


기술적인 분석을 하는 이들이 피봇 포인트라고 칭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임. 이런 가격대는 종종 가격의 변동으로 이어지기도 한다고 하는데 그게 상승일 수도 있고 하락일 수도 있다고 검색을 해보면 언급하는 블로그들이 있음. 천연가스 가격 챠트를 보면 어떤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예상하기 상당히 애매한 가격대에 있기도 함.


문제는 왜 생산량이 증가했는데 비축은 적고 가격은 오르지 않는가임? 아래 챠트는 EIA의 미국 천연가스 생산.



미국 또한 천연가스 수요가 늘었는데 지난 몇년간 노후 석탄 화력 발전소를 천연가스 발전소로 교체했고 생산된 가스를 LNG 형태로 수출을 증가시키고 있음. 수출은 2017년 부터 아래 챠트와 같이 소량 수출되고 있음.(단위 bcf) 




수출에 대한 데이터가 4월까지 뿐이지만 같은 결론을 낼 수 있는데 여분이 수출되고 비축된다는 점에서 소비가 확대되고 있다고 볼 여지가 있다는 것. 비축을 늘리기 위해서는 수출할 여지가 줄어 들 수도 있어 보임. 아래 챠트는 가스 소비자 가격인데 시장 가격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것이 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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